“라면, 어디까지 먹어봤니?” 대한민국 라면박람회

입력 2018.06.09 (10:09) 수정 2018.06.09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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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라면을 먹자고 조르면, 건강을 챙기는 대부분의 부모들은 ‘인스턴트 그만 먹어!“라고 말한다. 하지만 라면의 유혹은 대단하다. 그 마법의 스프 때문인지 모른다. 하지만 라면의 진정한 맛은 부수적으로 딸린 스프가 아니라, ’면‘과 ’요리방법‘에 달려있을 것이다. 백 선생이 아니어도 다 아는 공식이다.

1958년, 일본의 안도 모모후쿠(安藤百福)가 개발한 인스턴트 라면은 ‘면’을 기름에 튀겨, 뜨거운 물에 넣기만 하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획기적 발명품이었다. 이후 컵라면도 개발했고 말이다. 안도 모모후쿠의 라면회사가 주축이 되어 결성된 세계라면협회(World Instant Noodles Association) 홈페이지 자료에 따르면 작년(2017년), 전 세계 라면 총 소비량은 천 억개 란다. 지구인들은 하루에 2억 7천만 봉(혹은 컵/그릇)의 라면을 먹어치우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인이 389억 7천만, 인도네시아가 126억, 일본이 56.6억이다. 한국은 37억 4천만 개로 8위. 8위라고 슬퍼하지(?) 마라. 1인당 연간소비량이 73.7개로 당당 1위이다. (2위는 베트남으로 53.5개)

그런 라면의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는 박람회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다. 어제(8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2018 대한민국라면박람회이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한국의 라면과 각종 면류, 라면자판기 등 조리시설과 함께 일본, 인도네시아, 태국 등 외국산 라면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코엑스 전시회장에서는 보기 드문 라면 좌판(시식회)도 열려 입맛을 당긴다.

라면, 정확히는 조미 스프가 들어있다는 ‘인스턴트라면’이 건강식인지는 논란거리이다. 하지만 라면이 한 끼 대용식이고, 확실한 마음의 위로가 되는 음식임에는 분명하다. 한국 사람이라면 ‘임춘애가 라면 먹고 금메달 땄다’는 전설을 아직도 믿고 있다. 라면을 개발한 안도 모모후쿠의 회사는 2005년 우주식 라면을 개발했었다. 일본인 우주비행사 노구치 소이치는 디스커버리호를 타고 우주 스테이션에서 그 라면을 먹었다. 98세까지 장수했던 라면 개발자 안도 모모후쿠는 매일 점심 한 끼는 라면을 먹었단다. 죽기 전날에도 점심은 ‘치킨라면’이었단다.


라면, 북한말로는 꼬부랑국수

참, 라면박람회 전시장 한쪽에는 ‘북한특별전’이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라면박람회’ 부대행사답게 북한산 라면을 만날 수 있다. 만경대경흥식료공장에서 만든 소고기맛 즉석국수, 경흥은하수식료공장의 김치즉석국수, 옥류식료가공사업소가 만든 속성국수가 전시되어있다. 뉴스에서 가끔 소개되는 대동강맥주, 진달래맥주도 ‘인삼주’와 함께 관람객의 눈길을 끈다. ‘북한특별전시관’에는 북한 지폐, 북한 달력, 북한화가가 그린 풍경화 등 북한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전시물이 남쪽 관람객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대한민국 라면박람회’는 내일(10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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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6-09 10:09:19
    • 수정2018-06-09 10: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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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라면을 먹자고 조르면, 건강을 챙기는 대부분의 부모들은 ‘인스턴트 그만 먹어!“라고 말한다. 하지만 라면의 유혹은 대단하다. 그 마법의 스프 때문인지 모른다. 하지만 라면의 진정한 맛은 부수적으로 딸린 스프가 아니라, ’면‘과 ’요리방법‘에 달려있을 것이다. 백 선생이 아니어도 다 아는 공식이다.

1958년, 일본의 안도 모모후쿠(安藤百福)가 개발한 인스턴트 라면은 ‘면’을 기름에 튀겨, 뜨거운 물에 넣기만 하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획기적 발명품이었다. 이후 컵라면도 개발했고 말이다. 안도 모모후쿠의 라면회사가 주축이 되어 결성된 세계라면협회(World Instant Noodles Association) 홈페이지 자료에 따르면 작년(2017년), 전 세계 라면 총 소비량은 천 억개 란다. 지구인들은 하루에 2억 7천만 봉(혹은 컵/그릇)의 라면을 먹어치우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인이 389억 7천만, 인도네시아가 126억, 일본이 56.6억이다. 한국은 37억 4천만 개로 8위. 8위라고 슬퍼하지(?) 마라. 1인당 연간소비량이 73.7개로 당당 1위이다. (2위는 베트남으로 53.5개)

그런 라면의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는 박람회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다. 어제(8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2018 대한민국라면박람회이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한국의 라면과 각종 면류, 라면자판기 등 조리시설과 함께 일본, 인도네시아, 태국 등 외국산 라면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코엑스 전시회장에서는 보기 드문 라면 좌판(시식회)도 열려 입맛을 당긴다.

라면, 정확히는 조미 스프가 들어있다는 ‘인스턴트라면’이 건강식인지는 논란거리이다. 하지만 라면이 한 끼 대용식이고, 확실한 마음의 위로가 되는 음식임에는 분명하다. 한국 사람이라면 ‘임춘애가 라면 먹고 금메달 땄다’는 전설을 아직도 믿고 있다. 라면을 개발한 안도 모모후쿠의 회사는 2005년 우주식 라면을 개발했었다. 일본인 우주비행사 노구치 소이치는 디스커버리호를 타고 우주 스테이션에서 그 라면을 먹었다. 98세까지 장수했던 라면 개발자 안도 모모후쿠는 매일 점심 한 끼는 라면을 먹었단다. 죽기 전날에도 점심은 ‘치킨라면’이었단다.


라면, 북한말로는 꼬부랑국수

참, 라면박람회 전시장 한쪽에는 ‘북한특별전’이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라면박람회’ 부대행사답게 북한산 라면을 만날 수 있다. 만경대경흥식료공장에서 만든 소고기맛 즉석국수, 경흥은하수식료공장의 김치즉석국수, 옥류식료가공사업소가 만든 속성국수가 전시되어있다. 뉴스에서 가끔 소개되는 대동강맥주, 진달래맥주도 ‘인삼주’와 함께 관람객의 눈길을 끈다. ‘북한특별전시관’에는 북한 지폐, 북한 달력, 북한화가가 그린 풍경화 등 북한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전시물이 남쪽 관람객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대한민국 라면박람회’는 내일(10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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