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분단에서 댓글부대까지”…‘현실 반영’ 연극 뜬다!

입력 2018.06.11 (07:37) 수정 2018.06.12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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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극은 시대의 거울로 비유되곤 하죠.

요즘 연극계에선 정치적 사회적 현실을 여과 없이 보여주는 작품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장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호외요, 호외! 페스트가 발생했습니다!"]

전염병이 퍼져가는 도시.

당국의 무능력한 대응에 힘없는 사람들부터 희생됩니다.

알베르 까뮈의 소설 페스트가 연극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블랙리스트 사태의 피해자인 박근형 연출가는 시대와 배경을 한국으로 변주했습니다.

무대 장벽을 활용해 남북 분단을 상징했고, 미세먼지·혼밥 같은 세태도 보여줍니다.

[박근형/'페스트' 연출 : "우리들에게 질병은 무엇이냐, 아마 분단이지 않을까... 어쨌든 우리가 극복해야 할, 없애야 할 대상이기 때문에..."]

3주 연속 티켓 판매 1위를 기록할 정도로 관객 반응은 뜨겁습니다.

[이가람/서울 성동구 : "(무대에서) 장벽을 사용함으로써 지금 위정자들이 한국에서 하고 있는 행동들에 대해서도 비판을 하고 있고…."]

연극 <댓글부대>는 인터넷 여론 조작을 주도하는 청년들의 이야기입니다.

국정원과 드루킹 댓글 사건을 떠올리게 합니다.

장강명 작가의 동명 소설 원작에 최근 우리 사회를 휩쓴 미투 운동까지 녹여 냈습니다.

[이은진/'댓글부대' 연출 : "여성 혐오적 정서나 이런 것들에 관련된 내용도 (원작에) 들어가 있었지만 좀 더 주제적으로 잘 녹여내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답답한 현실에 지친 관객들의 갈증을 연극이 잠시나마 풀어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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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분단에서 댓글부대까지”…‘현실 반영’ 연극 뜬다!
    • 입력 2018-06-11 07:39:45
    • 수정2018-06-12 08:3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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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극은 시대의 거울로 비유되곤 하죠.

요즘 연극계에선 정치적 사회적 현실을 여과 없이 보여주는 작품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장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호외요, 호외! 페스트가 발생했습니다!"]

전염병이 퍼져가는 도시.

당국의 무능력한 대응에 힘없는 사람들부터 희생됩니다.

알베르 까뮈의 소설 페스트가 연극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블랙리스트 사태의 피해자인 박근형 연출가는 시대와 배경을 한국으로 변주했습니다.

무대 장벽을 활용해 남북 분단을 상징했고, 미세먼지·혼밥 같은 세태도 보여줍니다.

[박근형/'페스트' 연출 : "우리들에게 질병은 무엇이냐, 아마 분단이지 않을까... 어쨌든 우리가 극복해야 할, 없애야 할 대상이기 때문에..."]

3주 연속 티켓 판매 1위를 기록할 정도로 관객 반응은 뜨겁습니다.

[이가람/서울 성동구 : "(무대에서) 장벽을 사용함으로써 지금 위정자들이 한국에서 하고 있는 행동들에 대해서도 비판을 하고 있고…."]

연극 <댓글부대>는 인터넷 여론 조작을 주도하는 청년들의 이야기입니다.

국정원과 드루킹 댓글 사건을 떠올리게 합니다.

장강명 작가의 동명 소설 원작에 최근 우리 사회를 휩쓴 미투 운동까지 녹여 냈습니다.

[이은진/'댓글부대' 연출 : "여성 혐오적 정서나 이런 것들에 관련된 내용도 (원작에) 들어가 있었지만 좀 더 주제적으로 잘 녹여내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답답한 현실에 지친 관객들의 갈증을 연극이 잠시나마 풀어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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