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 첫만남 장소 카펠라 호텔 어떤 곳?

입력 2018.06.12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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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만나는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이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에서 열린다. 애초 유력한 후보지로 예상되던 샹그릴라 호텔을 누르고 정상회담 장소로 결정됐다.


보안 경호에 가장 적합한 장소라는 이유로 낙점

북미 정상회담 준비 초기 유력한 후보지는 현재 트럼프 대통령이 숙소로 사용하고 있는 샹그릴라 호텔이었다. 이 호텔은 지난 2015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마잉주 당시 대만 총통의 첫 양안(兩岸) 정상회담이 열린 장소로도 유명하다.


카펠라 호텔이 유력 후보 샹그릴라를 누르고 역사적인 북미 정상의 첫 만남 장소로 선택된 이유는 경호와 보안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경호와 보안에 신경 쓰고 있는 북한 측 의중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연관기사]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로 확정…“보안·경호 최적”

싱가포르 본섬에서 센토사 섬으로 들어가려면 다리를 건너거나 케이블카를 이용하거나 모노레일을 타야 한다. 이 3가지 교통수단만 통제하면 효과적으로 외부의 접근을 차단할 수 있다는 얘기다.

카펠라 호텔은 조 헤이긴 미국 백악관 부비서실장과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의전·경호·수송 등 회담 실무계획에 대한 협상을 벌인 장소이기도 하다.

'평화의 섬' 중앙에 위치한 5성급 휴양시설

카펠라 호텔이 있는 센토사 섬은 싱가포르 본섬에서 남쪽으로 약 800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4.71㎢ 크기의 섬이다. 본섬과 다리로 이어져 있는 연륙도(島)로써 다리나 모노레일, 케이블카를 통해 섬에 들어갈 수 있다.


싱가포르에서 4번째로 큰 섬인 센토사의 이름은 말레이어로 '평화와 고요'를 의미한다.

1965년 독립한 싱가포르 정부는 영국 식민지 시절 영국군 주둔지로 쓰이던 센토사 섬을 1967년 영국으로부터 돌려받아 관광지로 개발했다. 이후 해양 수족관과 골프장, 고급 리조트, 유원지 등이 잇따라 세워지면서 세계적 휴양지로 떠올랐다.

섬에는 카펠라 호텔 등 휴양시설과 2개의 골프코스가 있고, 유니버설스튜디오 같은 테마파크도 자리 잡고 있다.

붉은색 지붕에 콜로니얼 양식으로 만들어진 카펠라 호텔은 영국 건축가 노먼 포스터가 디자인했다. 110여 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으며, 호텔에서 나무로 된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섬 뒤편 팔라완 해변으로 나갈 수 있다. 호텔은 폰티악 랜드그룹이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펠라 호텔은 트럼프 대통령이 머물고 있는 시내 샹그릴라 호텔과는 직선거리로 6.8km 떨어져 있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머물고 있는 세인트리지스 호텔과는 6.2㎞ 떨어져 있다.

호텔은 현재 6월 15일까지는 예약을 받지 않고 있으며, 객실 이용료는 가장 싼 방이 1박에 680싱가포르달러(약 54만 7천 원/세금 제외)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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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김정은 첫만남 장소 카펠라 호텔 어떤 곳?
    • 입력 2018-06-12 06:06:38
    취재K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만나는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이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에서 열린다. 애초 유력한 후보지로 예상되던 샹그릴라 호텔을 누르고 정상회담 장소로 결정됐다.


보안 경호에 가장 적합한 장소라는 이유로 낙점

북미 정상회담 준비 초기 유력한 후보지는 현재 트럼프 대통령이 숙소로 사용하고 있는 샹그릴라 호텔이었다. 이 호텔은 지난 2015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마잉주 당시 대만 총통의 첫 양안(兩岸) 정상회담이 열린 장소로도 유명하다.


카펠라 호텔이 유력 후보 샹그릴라를 누르고 역사적인 북미 정상의 첫 만남 장소로 선택된 이유는 경호와 보안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경호와 보안에 신경 쓰고 있는 북한 측 의중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연관기사]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로 확정…“보안·경호 최적”

싱가포르 본섬에서 센토사 섬으로 들어가려면 다리를 건너거나 케이블카를 이용하거나 모노레일을 타야 한다. 이 3가지 교통수단만 통제하면 효과적으로 외부의 접근을 차단할 수 있다는 얘기다.

카펠라 호텔은 조 헤이긴 미국 백악관 부비서실장과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의전·경호·수송 등 회담 실무계획에 대한 협상을 벌인 장소이기도 하다.

'평화의 섬' 중앙에 위치한 5성급 휴양시설

카펠라 호텔이 있는 센토사 섬은 싱가포르 본섬에서 남쪽으로 약 800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4.71㎢ 크기의 섬이다. 본섬과 다리로 이어져 있는 연륙도(島)로써 다리나 모노레일, 케이블카를 통해 섬에 들어갈 수 있다.


싱가포르에서 4번째로 큰 섬인 센토사의 이름은 말레이어로 '평화와 고요'를 의미한다.

1965년 독립한 싱가포르 정부는 영국 식민지 시절 영국군 주둔지로 쓰이던 센토사 섬을 1967년 영국으로부터 돌려받아 관광지로 개발했다. 이후 해양 수족관과 골프장, 고급 리조트, 유원지 등이 잇따라 세워지면서 세계적 휴양지로 떠올랐다.

섬에는 카펠라 호텔 등 휴양시설과 2개의 골프코스가 있고, 유니버설스튜디오 같은 테마파크도 자리 잡고 있다.

붉은색 지붕에 콜로니얼 양식으로 만들어진 카펠라 호텔은 영국 건축가 노먼 포스터가 디자인했다. 110여 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으며, 호텔에서 나무로 된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섬 뒤편 팔라완 해변으로 나갈 수 있다. 호텔은 폰티악 랜드그룹이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펠라 호텔은 트럼프 대통령이 머물고 있는 시내 샹그릴라 호텔과는 직선거리로 6.8km 떨어져 있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머물고 있는 세인트리지스 호텔과는 6.2㎞ 떨어져 있다.

호텔은 현재 6월 15일까지는 예약을 받지 않고 있으며, 객실 이용료는 가장 싼 방이 1박에 680싱가포르달러(약 54만 7천 원/세금 제외)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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