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김정은 통역관, 알고보니 ‘이색경력’

입력 2018.06.12 (11:40) 수정 2018.06.12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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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대화를 도와주는 통역관들에 대한 관심도 생기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통역을 맡은 인물은 여성 이연향 미 국무부 통역국장이다. ‘닥터 리’로 불리는 이 국장은 역대 한미 정상회담에서 몇 차례 통역을 맡은 바 있어 우리에게 얼굴이 알려져 있다. 지난달 22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 자리에서도 통역을 맡은 바 있다.

특이한 것은 한국에서 대학을 나온 음악을 전공한 ‘토종’ 출신 통역관이라는 점.

서울예고, 연세대 성악과 출신으로 한국외대 통역대학원을 나와 미국 몬터레이 통번역 대학원에서도 일했다. 이 국장은 2000년대 초반부터 미 국무부 한국어 통역관으로 활동해왔다. 2004년 귀국해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에서 강의하다가 2009년 다시 국무부로 돌아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뿐만 아니라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통역을 맡아왔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북한에서 풀려난 한국계 미국인을 공군기지로 나가 맞이했을 당시에도 통역을 했다.

김정은 통역은 김주성 통역관

김 위원장의 통역을 맡은 북한의 김주성 통역관도 눈길을 끈다.

북한 외무성 소속 김주성은 태영호 전 북한 대사관 공사가 낸 저서 ‘3층 서기실의 암호’에서 김 위원장의 전담 통역팀인 ‘1호 통역’으로 소개된 바 있다. 그는 김정은 위원장의 말을 듣고 유창한 영어로 트럼프에게 설명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김 통역관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평양 방문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방미 때도 통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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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김정은 통역관, 알고보니 ‘이색경력’
    • 입력 2018-06-12 11:40:22
    • 수정2018-06-12 13:24:13
    취재K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대화를 도와주는 통역관들에 대한 관심도 생기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통역을 맡은 인물은 여성 이연향 미 국무부 통역국장이다. ‘닥터 리’로 불리는 이 국장은 역대 한미 정상회담에서 몇 차례 통역을 맡은 바 있어 우리에게 얼굴이 알려져 있다. 지난달 22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 자리에서도 통역을 맡은 바 있다.

특이한 것은 한국에서 대학을 나온 음악을 전공한 ‘토종’ 출신 통역관이라는 점.

서울예고, 연세대 성악과 출신으로 한국외대 통역대학원을 나와 미국 몬터레이 통번역 대학원에서도 일했다. 이 국장은 2000년대 초반부터 미 국무부 한국어 통역관으로 활동해왔다. 2004년 귀국해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에서 강의하다가 2009년 다시 국무부로 돌아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뿐만 아니라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통역을 맡아왔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북한에서 풀려난 한국계 미국인을 공군기지로 나가 맞이했을 당시에도 통역을 했다.

김정은 통역은 김주성 통역관

김 위원장의 통역을 맡은 북한의 김주성 통역관도 눈길을 끈다.

북한 외무성 소속 김주성은 태영호 전 북한 대사관 공사가 낸 저서 ‘3층 서기실의 암호’에서 김 위원장의 전담 통역팀인 ‘1호 통역’으로 소개된 바 있다. 그는 김정은 위원장의 말을 듣고 유창한 영어로 트럼프에게 설명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김 통역관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평양 방문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방미 때도 통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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