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서명식서 존재감 과시한 김여정

입력 2018.06.12 (16:43) 수정 2018.06.12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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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의 서명식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의 모습이 보였다.

그는 이날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열린 북미 정상의 공동 합의문 서명식에서 김 위원장 곁에 서서 펜 뚜껑을 열어주고 합의문을 펼치며 오빠를 도왔다. 미국 측에서는 이 역할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담당해 김여정 제1부부장의 위상과 정치적 입지를 짐작하게 했다. 그는 확대정상회담에는 참가하지 않았지만, 업무 오찬에는 참석해 위상을 과시했다.


북한의 로열패밀리 일원인 김여정 제1부부장은 김정은 위원장의 최측근으로서 누구보다 가감 없이 소통할 수 있는 '메신저'로 꼽힌다.

김여정 제1부부장이 국제 외교 무대에 처음 등장한 건 지난 2월 평창 동계올림픽 고위급 대표단으로 남한을 방문했을 때다. 당시 임신한 상태였으나 특사 자격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와 공식 방북 초청 의사를 전달하는 등 남북 정상의 만남을 주선했다.

그는 이후 남북정상회담과 북중정상회담 등 주요 행사에 나타나는 등 올해 들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북한 지도부의 행보에 빠짐없이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4월 27일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첫 번째 정상회담, 한 달 뒤 통일각에서 열린 '번개 회담'에도 나와 김정은 위원장을 부지런히 보좌했다. 이에 김정은 위원장은 문 대통령과의 첫 회담 당시 자신의 여동생에 대해 앞으로 남북 관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5월 초 중국 다롄(大連)을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회동할 때도 김여정 제1부부장은 역시 수행단 명단에 포함되며 제 몫을 했다.

이번 싱가포르 회담을 앞두고 지난 11일 밤 김정은 위원장이 초대형 식물원 '가든바이더베이' 등 대표적 관광 명소를 돌아볼 때도 김여정 제1부부장은 친오빠 옆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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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미 서명식서 존재감 과시한 김여정
    • 입력 2018-06-12 16:43:37
    • 수정2018-06-12 16:44:56
    취재K
12일 오후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의 서명식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의 모습이 보였다.

그는 이날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열린 북미 정상의 공동 합의문 서명식에서 김 위원장 곁에 서서 펜 뚜껑을 열어주고 합의문을 펼치며 오빠를 도왔다. 미국 측에서는 이 역할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담당해 김여정 제1부부장의 위상과 정치적 입지를 짐작하게 했다. 그는 확대정상회담에는 참가하지 않았지만, 업무 오찬에는 참석해 위상을 과시했다.


북한의 로열패밀리 일원인 김여정 제1부부장은 김정은 위원장의 최측근으로서 누구보다 가감 없이 소통할 수 있는 '메신저'로 꼽힌다.

김여정 제1부부장이 국제 외교 무대에 처음 등장한 건 지난 2월 평창 동계올림픽 고위급 대표단으로 남한을 방문했을 때다. 당시 임신한 상태였으나 특사 자격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와 공식 방북 초청 의사를 전달하는 등 남북 정상의 만남을 주선했다.

그는 이후 남북정상회담과 북중정상회담 등 주요 행사에 나타나는 등 올해 들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북한 지도부의 행보에 빠짐없이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4월 27일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첫 번째 정상회담, 한 달 뒤 통일각에서 열린 '번개 회담'에도 나와 김정은 위원장을 부지런히 보좌했다. 이에 김정은 위원장은 문 대통령과의 첫 회담 당시 자신의 여동생에 대해 앞으로 남북 관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5월 초 중국 다롄(大連)을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회동할 때도 김여정 제1부부장은 역시 수행단 명단에 포함되며 제 몫을 했다.

이번 싱가포르 회담을 앞두고 지난 11일 밤 김정은 위원장이 초대형 식물원 '가든바이더베이' 등 대표적 관광 명소를 돌아볼 때도 김여정 제1부부장은 친오빠 옆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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