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정상이 보여준 ‘몸짓’…그 안에 담긴 의미는?

입력 2018.06.13 (07:37) 수정 2018.06.13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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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만남에서 헤어짐까지 두 정상은 언어는 서로 달랐지만 몸짓으로 서로에 대한 친근함을 표시했습니다.

현지의 한 전문가는 그러나 친근한 몸짓 속에는 주도권을 뺏기지 않으려는 두 지도자의 치열한 물밑 신경전이 반영돼 있었다고 분석했습니다.

양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마치 링 위에 오르는 선수처럼 두 사람은 양쪽에서 각각 등장했습니다.

드디어 첫 만남!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손을 내밀고 김정은 위원장이 받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손으로 김 위원장의 팔을 다독입니다.

이 첫 만남부터 사실은 치열한 신경전이 시작됐다고 전문가는 진단했습니다.

주도권이 자신에게 있음을 나타내려는 트럼프 대통령과, 동등하게 보이려는 김 위원장의 양보할 수 없는 기싸움이라는 겁니다.

[카렌 롱/행동 분석 전문가 :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손을 내밀고 김 위원장의 팔을 다독이죠, 바로 주도권을 쥐고 있다는 뜻입니다. 회담장으로 가면서도 김 위원장의 등을 토닥이며 가고 있잖아요..."]

김 위원장은 주로 듣고 반응하는 태도를 보이다가도 때때로 트럼프 대통령의 팔을 잡거나 등을 치기도 하면서 주도권 싸움은 엎치락 뒤치락 이어졌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몸짓을 시차를 두고 바로바로 따라함으로써 국제 사회 본격 데뷔 무대에서 정상국가 지도자로서 면모를 보여주려고도 했습니다.

[카렌 롱/행동 분석 전문가 :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보다 더 여유있어 보였어요, 북한이 아무 것도 양보하지 않았다는 뜻에서 그가 더 성공적이었기 때문이죠."]

나이도 두 배 이상 많고, 키도 20센티미터나 더 큰 트럼프 대통령이 대개 먼저 몸짓을 하고 말을 하는 모양새 였지만 김 위원장도 밀리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줄다리기는 팽팽했습니다.

KBS 뉴스 양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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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 정상이 보여준 ‘몸짓’…그 안에 담긴 의미는?
    • 입력 2018-06-13 07:39:59
    • 수정2018-06-13 07:4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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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만남에서 헤어짐까지 두 정상은 언어는 서로 달랐지만 몸짓으로 서로에 대한 친근함을 표시했습니다.

현지의 한 전문가는 그러나 친근한 몸짓 속에는 주도권을 뺏기지 않으려는 두 지도자의 치열한 물밑 신경전이 반영돼 있었다고 분석했습니다.

양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마치 링 위에 오르는 선수처럼 두 사람은 양쪽에서 각각 등장했습니다.

드디어 첫 만남!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손을 내밀고 김정은 위원장이 받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손으로 김 위원장의 팔을 다독입니다.

이 첫 만남부터 사실은 치열한 신경전이 시작됐다고 전문가는 진단했습니다.

주도권이 자신에게 있음을 나타내려는 트럼프 대통령과, 동등하게 보이려는 김 위원장의 양보할 수 없는 기싸움이라는 겁니다.

[카렌 롱/행동 분석 전문가 :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손을 내밀고 김 위원장의 팔을 다독이죠, 바로 주도권을 쥐고 있다는 뜻입니다. 회담장으로 가면서도 김 위원장의 등을 토닥이며 가고 있잖아요..."]

김 위원장은 주로 듣고 반응하는 태도를 보이다가도 때때로 트럼프 대통령의 팔을 잡거나 등을 치기도 하면서 주도권 싸움은 엎치락 뒤치락 이어졌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몸짓을 시차를 두고 바로바로 따라함으로써 국제 사회 본격 데뷔 무대에서 정상국가 지도자로서 면모를 보여주려고도 했습니다.

[카렌 롱/행동 분석 전문가 :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보다 더 여유있어 보였어요, 북한이 아무 것도 양보하지 않았다는 뜻에서 그가 더 성공적이었기 때문이죠."]

나이도 두 배 이상 많고, 키도 20센티미터나 더 큰 트럼프 대통령이 대개 먼저 몸짓을 하고 말을 하는 모양새 였지만 김 위원장도 밀리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줄다리기는 팽팽했습니다.

KBS 뉴스 양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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