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의 고향’ 구미에서 승리한 민주당

입력 2018.06.14 (04:50) 수정 2018.06.14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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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구미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했다.

6·13 지방선거 개표 결과, 구미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장세용 후보가 당선됐다. 장 후보는 득표율 40.8%를 기록해, 자유한국당 이양호 후보를 3,850여 표차로 따돌렸다.

개표가 진행되면서 유권자 사이에서는 구미가 초미의 관심 지역으로 꼽혔다. 자유한국당의 텃밭으로 여겨져 온 대구·경북 지역에서 유일하게 장 후보가 선전을 이어갔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일찌감치 대부분 지역에서 승리를 확정한 점도 한몫했다.

경북은 역대 선거에서 '자유한국당 공천=당선'이란 공식이 공공연하게 오르내릴 정도로 보수정당이 강세를 보인 지역이다. 특히 구미는 박정희 향수로 보수 성향이 강한 특성을 보였다.

이번 선거에서는 구미공단에서 일하는 젊은 유권자의 표심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평균 연령 37세인 구미는 가장 젊은 도시에 속한다. 상대적으로 여당 지지율이 높은 젊은 층의 민심이 반영됐다는 해석이 많다.


이번 경북 23개 시군단체장 개표 결과를 보면, 자유한국당이 17곳, 무소속이 5곳, 민주당이 1곳에서 당선됐다. 경북에서 진보 진영 후보의 기초단체장 당선은 최초로 알려졌다.

민주당 장세용 후보는 "한 정당이 오래도록 구미시를 좌지우지한 데 대해 시민 피로감이 극에 달해 있다"며 "침체한 구미경제를 되살리고 일당이 장악해온 구미에 지금까지 보지 못한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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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정희의 고향’ 구미에서 승리한 민주당
    • 입력 2018-06-14 04:50:10
    • 수정2018-06-14 05:03:29
    취재K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구미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했다.

6·13 지방선거 개표 결과, 구미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장세용 후보가 당선됐다. 장 후보는 득표율 40.8%를 기록해, 자유한국당 이양호 후보를 3,850여 표차로 따돌렸다.

개표가 진행되면서 유권자 사이에서는 구미가 초미의 관심 지역으로 꼽혔다. 자유한국당의 텃밭으로 여겨져 온 대구·경북 지역에서 유일하게 장 후보가 선전을 이어갔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일찌감치 대부분 지역에서 승리를 확정한 점도 한몫했다.

경북은 역대 선거에서 '자유한국당 공천=당선'이란 공식이 공공연하게 오르내릴 정도로 보수정당이 강세를 보인 지역이다. 특히 구미는 박정희 향수로 보수 성향이 강한 특성을 보였다.

이번 선거에서는 구미공단에서 일하는 젊은 유권자의 표심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평균 연령 37세인 구미는 가장 젊은 도시에 속한다. 상대적으로 여당 지지율이 높은 젊은 층의 민심이 반영됐다는 해석이 많다.


이번 경북 23개 시군단체장 개표 결과를 보면, 자유한국당이 17곳, 무소속이 5곳, 민주당이 1곳에서 당선됐다. 경북에서 진보 진영 후보의 기초단체장 당선은 최초로 알려졌다.

민주당 장세용 후보는 "한 정당이 오래도록 구미시를 좌지우지한 데 대해 시민 피로감이 극에 달해 있다"며 "침체한 구미경제를 되살리고 일당이 장악해온 구미에 지금까지 보지 못한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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