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정 투표율 60.2%…지방선거 역대 2위

입력 2018.06.14 (07:20) 수정 2018.06.14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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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13 지방선거의 투표율은 60%가 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1995년 제1회 지방선거를 제외하면 가장 높은 투표율인데요.

어떤 요인이 작용했을까요.

박대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앙선관위는 제7회 지방선거의 잠정 투표율을 60.2%로 발표했습니다.

유권자 4천290만 명 가운데 2천584만 명이 투표권을 행사한 것입니다.

역대 지방선거에서 60% 이상을 기록한 건 1995년 1회 지방선거의 68.4%가 유일했습니다.

2002년 3회 선거에서는 48.9%를 기록해 50%에도 못 미쳤지만 이후 조금씩 상승해 2014년 6회 선거에서는 56.8%, 그리고 이번에 사상 두 번째로 60%를 넘어선 것입니다.

이번 선거는 하루 전날 열린 북미정상회담에 이슈를 뺏긴 데다 여론조사에서 여당이 크게 앞선 곳이 많아 투표율이 낮을 거란 전망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탄핵과 조기 대선을 거치면서 높아진 정치에 대한 관심과 20.14%를 기록할 정도로 자리 잡은 사전투표가 투표율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형준/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 : "선거를 통해서 무엇인가를 바꿀 수 있다고 하는, 정치학적 용어로 하면 투표 효능감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상 처음으로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잠정 투표율도 60.7%로, 지난해 4.12 재보선의 53.9%보다 크게 올랐습니다.

인터넷에는 주위에 투표를 독려하고, 자신이 투표했음을 알리려는 '인증사진'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투표소를 배경으로 하거나 기표용 도장을 손등에 찍은 '인증사진'은 선거 당일에도 허용된 SNS 유세와 함께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면서 투표율을 높이는데 일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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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정 투표율 60.2%…지방선거 역대 2위
    • 입력 2018-06-14 07:23:45
    • 수정2018-06-14 07:3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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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의 투표율은 60%가 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1995년 제1회 지방선거를 제외하면 가장 높은 투표율인데요.

어떤 요인이 작용했을까요.

박대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앙선관위는 제7회 지방선거의 잠정 투표율을 60.2%로 발표했습니다.

유권자 4천290만 명 가운데 2천584만 명이 투표권을 행사한 것입니다.

역대 지방선거에서 60% 이상을 기록한 건 1995년 1회 지방선거의 68.4%가 유일했습니다.

2002년 3회 선거에서는 48.9%를 기록해 50%에도 못 미쳤지만 이후 조금씩 상승해 2014년 6회 선거에서는 56.8%, 그리고 이번에 사상 두 번째로 60%를 넘어선 것입니다.

이번 선거는 하루 전날 열린 북미정상회담에 이슈를 뺏긴 데다 여론조사에서 여당이 크게 앞선 곳이 많아 투표율이 낮을 거란 전망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탄핵과 조기 대선을 거치면서 높아진 정치에 대한 관심과 20.14%를 기록할 정도로 자리 잡은 사전투표가 투표율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형준/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 : "선거를 통해서 무엇인가를 바꿀 수 있다고 하는, 정치학적 용어로 하면 투표 효능감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상 처음으로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잠정 투표율도 60.7%로, 지난해 4.12 재보선의 53.9%보다 크게 올랐습니다.

인터넷에는 주위에 투표를 독려하고, 자신이 투표했음을 알리려는 '인증사진'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투표소를 배경으로 하거나 기표용 도장을 손등에 찍은 '인증사진'은 선거 당일에도 허용된 SNS 유세와 함께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면서 투표율을 높이는데 일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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