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미연합훈련 중단’ 비용 발언 비판 확산

입력 2018.06.14 (07:30) 수정 2018.06.14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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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하면 돈을 아낄 수 있다는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비판 여론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인터넷매체인 악시오스는 13일(현지시간) "단기적으로 단순한 비용을 줄일 수는 있을지 모르지만, 나라의 군사적 준비태세와 아시아 지역 내 전투력 저하로 이어지면서 오히려 장기적으로는 비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며 "지정학적으로 단견이라는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전날 CNN방송에 출연해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북한에 숨통을 틔워준다는 측면에서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중단키로 한 것 자체는 받아들일 수 있지만, 비용 문제를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터무니없다"고 쓴소리를 했습니다.

그는 "한국에 전진 배치된 병력을 보유하는 것은 미국 납세자들한테 짐을 지우는 일이 아니다"라며 "그것은 안정성을 가져다주는 것인 동시에 중국에게 지역 전체를 다 장악할 수 없다는 걸 경고하는 의미도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윌리엄 코언 전 국방부 장관도 CNBC 방송 인터뷰에서 한미연합훈련의 비용이 크기는 하지만 군사분쟁에 대한 준비태세가 부실하거나, 전쟁에서 패배했을 때의 비용은 더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오바마 행정부 시절 재임한 캐슬린 힉스 전 국무부 부차관은 뉴욕타임스에 "병력의 준비태세를 신경 쓰지 않는다면 비용은 줄일 수 있다"면서도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이) 준비태세 저하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걸 행정부는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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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한미연합훈련 중단’ 비용 발언 비판 확산
    • 입력 2018-06-14 07:30:32
    • 수정2018-06-14 07:33:29
    국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하면 돈을 아낄 수 있다는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비판 여론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인터넷매체인 악시오스는 13일(현지시간) "단기적으로 단순한 비용을 줄일 수는 있을지 모르지만, 나라의 군사적 준비태세와 아시아 지역 내 전투력 저하로 이어지면서 오히려 장기적으로는 비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며 "지정학적으로 단견이라는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전날 CNN방송에 출연해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북한에 숨통을 틔워준다는 측면에서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중단키로 한 것 자체는 받아들일 수 있지만, 비용 문제를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터무니없다"고 쓴소리를 했습니다.

그는 "한국에 전진 배치된 병력을 보유하는 것은 미국 납세자들한테 짐을 지우는 일이 아니다"라며 "그것은 안정성을 가져다주는 것인 동시에 중국에게 지역 전체를 다 장악할 수 없다는 걸 경고하는 의미도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윌리엄 코언 전 국방부 장관도 CNBC 방송 인터뷰에서 한미연합훈련의 비용이 크기는 하지만 군사분쟁에 대한 준비태세가 부실하거나, 전쟁에서 패배했을 때의 비용은 더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오바마 행정부 시절 재임한 캐슬린 힉스 전 국무부 부차관은 뉴욕타임스에 "병력의 준비태세를 신경 쓰지 않는다면 비용은 줄일 수 있다"면서도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이) 준비태세 저하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걸 행정부는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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