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찾아온 더위…‘모기 감염병’ 비상

입력 2018.06.14 (07:40) 수정 2018.06.14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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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예년보다 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여름 불청객 모기가 더 빨리 불어나고 있습니다.

일본 뇌염 주의보 발령도 점점 앞당겨지고 있는데요,

모기 매개 감염병을 특별히 주의하셔야 겠습니다.

엄진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축사 안 그물망에 모기떼가 붙어있습니다.

말라리아를 옮기는 '학질모기'도 눈에 띕니다.

전국 16곳의 채집망에서 발견된 모기 개체수는 1년 전보다 5배 이상 늘었습니다.

대표적 모기 질환인 말라리아 환자도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일본뇌염 매개체인 '작은빨간집모기'의 출현도 빨라져, 일본뇌염주의보 발령도 앞당겨지고 있습니다.

[박혜경/질병관리본부 감염병감시과장 : "지금 우리나라 모기 발생 현황을 저희가 주마다 감시를 하고 있는데, 봄철에 기온이 상승하면서 월동 모기들이 날아다니는 활동시기가 빨라진 것으로..."]

해외여행이 잦아지면서, 국내에 없던 모기 매개 질환 환자도 늘고 있습니다.

동남아, 아프리카에서 주로 발생하는 뎅기열의 국내 환자는 연 평균 230명.

이 가운데 36%는 6월~8월에 감염됐습니다.

태아의 소두증을 유발하는 '지카바이러스' 등 신종 감염병도 계속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재갑/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예전에는 이름도 듣지 못했던 치쿤구니야 같은 것도, 웨스트나일이라고 주로 미국이나 아프리카에서 많이 발생했던 질환들이 국내로 유입된 환자들에게서 이제 막 발견이 되고 있는데..."]

모기 매개 감염병을 막기 위해서는 일본 뇌염 예방접종을 하고, 해외 여행자는 국가별 감염병 정보를 미리 확인하는 게 중요합니다.

또 집주변 고인물을 없애고, 짙은 향수와 화장은 자제하는 게 좋습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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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찍 찾아온 더위…‘모기 감염병’ 비상
    • 입력 2018-06-14 07:44:28
    • 수정2018-06-14 07:49:38
    뉴스광장(경인)
[앵커]

예년보다 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여름 불청객 모기가 더 빨리 불어나고 있습니다.

일본 뇌염 주의보 발령도 점점 앞당겨지고 있는데요,

모기 매개 감염병을 특별히 주의하셔야 겠습니다.

엄진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축사 안 그물망에 모기떼가 붙어있습니다.

말라리아를 옮기는 '학질모기'도 눈에 띕니다.

전국 16곳의 채집망에서 발견된 모기 개체수는 1년 전보다 5배 이상 늘었습니다.

대표적 모기 질환인 말라리아 환자도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일본뇌염 매개체인 '작은빨간집모기'의 출현도 빨라져, 일본뇌염주의보 발령도 앞당겨지고 있습니다.

[박혜경/질병관리본부 감염병감시과장 : "지금 우리나라 모기 발생 현황을 저희가 주마다 감시를 하고 있는데, 봄철에 기온이 상승하면서 월동 모기들이 날아다니는 활동시기가 빨라진 것으로..."]

해외여행이 잦아지면서, 국내에 없던 모기 매개 질환 환자도 늘고 있습니다.

동남아, 아프리카에서 주로 발생하는 뎅기열의 국내 환자는 연 평균 230명.

이 가운데 36%는 6월~8월에 감염됐습니다.

태아의 소두증을 유발하는 '지카바이러스' 등 신종 감염병도 계속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재갑/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예전에는 이름도 듣지 못했던 치쿤구니야 같은 것도, 웨스트나일이라고 주로 미국이나 아프리카에서 많이 발생했던 질환들이 국내로 유입된 환자들에게서 이제 막 발견이 되고 있는데..."]

모기 매개 감염병을 막기 위해서는 일본 뇌염 예방접종을 하고, 해외 여행자는 국가별 감염병 정보를 미리 확인하는 게 중요합니다.

또 집주변 고인물을 없애고, 짙은 향수와 화장은 자제하는 게 좋습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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