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장성급회담…南 “수확 기대”·北 “만리마 속도로”

입력 2018.06.14 (08:22) 수정 2018.06.14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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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이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진행중입니다.

10년여 만에 재개된 장성급회담에서 남측 대표단의 수석대표인 육군 소장 김도균 국방부 대북정책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농사 일정상 가장 중요하고 바쁜 시기인데 가을 수확을 기대하면서 회담을 하게 돼 의미 있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소장은 사자성어 '줄탁동시'를 인용하면서 "밖에서 어미 닭이 껍질을 쪼아주고 안에서 병아리가 깨고 나가기 위한 노력이 합치됐을 때 병아리가 껍질을 깨고 나온다"며 남북 군사당국이 협력하면 좋은 결과를 충분히 맺을 수 있는 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북측 수석대표인 안익산 중장은 "소나무 정신으로, 만리마속도로, 역지사지의 원칙으로 회담을 하자"고 말했습니다.

안 중장은 2007년 남북정상회담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평양에 심은 소나무의 현재 사진을 보여주면서 "나무가 푸르고 싱싱하듯 10·4 정신이 살아있고, 6·15공동선언과 판문점선언 정신도 이어가자"고 말했습니다.

남북은 군사적 긴장완화 방안으로 군 통신선 완전 복원, 국방장관 회담 일정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측 대표단은 수석대표 김도균 육군 소장을 비롯해 조용근 국방부 북한정책과장(대령), 안상민 합참 해상작전과장(대령), 황정주 통일부 회담 1과장, 박승기 청와대 안보실 행정관까지 5명이 포함됐습니다.

북한은 수석대표 안익산 중장(소장급), 육군 대좌(대령급) 엄창남·김동일, 해군 대좌 오명철, 육군 중좌(중령급) 김광협 등 5명이 참석합니다. 안 중장은 2004년 1·2차 장성급 군사회담에서도 북측 수석대표로 참가한 바 있습니다.

이번에는 북측이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연합훈련 중지' 발언과 미국 정부의 방침 등을 근거로 오는 8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등 한미훈련 중단을 회담에서 언급할 가능성도 일부 제기됩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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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
오늘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이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진행중입니다.

10년여 만에 재개된 장성급회담에서 남측 대표단의 수석대표인 육군 소장 김도균 국방부 대북정책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농사 일정상 가장 중요하고 바쁜 시기인데 가을 수확을 기대하면서 회담을 하게 돼 의미 있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소장은 사자성어 '줄탁동시'를 인용하면서 "밖에서 어미 닭이 껍질을 쪼아주고 안에서 병아리가 깨고 나가기 위한 노력이 합치됐을 때 병아리가 껍질을 깨고 나온다"며 남북 군사당국이 협력하면 좋은 결과를 충분히 맺을 수 있는 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북측 수석대표인 안익산 중장은 "소나무 정신으로, 만리마속도로, 역지사지의 원칙으로 회담을 하자"고 말했습니다.

안 중장은 2007년 남북정상회담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평양에 심은 소나무의 현재 사진을 보여주면서 "나무가 푸르고 싱싱하듯 10·4 정신이 살아있고, 6·15공동선언과 판문점선언 정신도 이어가자"고 말했습니다.

남북은 군사적 긴장완화 방안으로 군 통신선 완전 복원, 국방장관 회담 일정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측 대표단은 수석대표 김도균 육군 소장을 비롯해 조용근 국방부 북한정책과장(대령), 안상민 합참 해상작전과장(대령), 황정주 통일부 회담 1과장, 박승기 청와대 안보실 행정관까지 5명이 포함됐습니다.

북한은 수석대표 안익산 중장(소장급), 육군 대좌(대령급) 엄창남·김동일, 해군 대좌 오명철, 육군 중좌(중령급) 김광협 등 5명이 참석합니다. 안 중장은 2004년 1·2차 장성급 군사회담에서도 북측 수석대표로 참가한 바 있습니다.

이번에는 북측이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연합훈련 중지' 발언과 미국 정부의 방침 등을 근거로 오는 8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등 한미훈련 중단을 회담에서 언급할 가능성도 일부 제기됩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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