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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욱의 최강시사] 윤여준 “선거 결과, 민주당 성과 아닌 문대통령에 대한 지지”
입력 2018.06.14 (12:04) 수정 2018.06.19 (17:25) 정준희의 최강시사
[최강욱의 최강시사] 윤여준 “선거 결과, 민주당 성과 아닌 문대통령에 대한 지지”
□ 방송일시 : 2018년 6월 14일(목요일)
□ 출연자 : 윤여준 전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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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들, 문대통령에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국정개혁(CVIR)’ 기대
- 자유한국당의 냉전보수에 대한 냉혹한 심판
- 안철수, 손학규는 정치를 떠나야 할 때

[최강욱] 이제 이 시대의 가장 합리적인 보수, 진짜 보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윤여준 전 장관과 함께 진정한 보수의 가치와 품격은 무엇인지, 우리 사회의 뜨거운 현안들을 보수의 시각으로 들여다보는 시간입니다. 보수의 품격, 오늘도 윤여준 전 장관님 스튜디오에 나와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윤여준] 안녕하세요?

[최강욱] 안녕하세요? 여당 압승, 야당 참패. 장관님 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윤여준] 참패라는 말 가지고는 표현이 부족하죠.

[최강욱] 정말 철저하게 무너진 것 같습니다. 저는 구미시장이 경상북도에서 유일하게 당선된 민주당 기초단체장이라는 뉴스를 보고 깜짝 놀랐는데요.

[윤여준] 그러게요, 박정희 대통령 고향이잖아요?

[최강욱]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구미에서 이렇게.

[윤여준] 그만큼 시대가 변한다는 걸 의미하는 거죠. 저는 이번에 TK 지역의 변화가 정말 한국 정치 발전을 위해서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하고 TK 유권자 여러분한테 경의를 표하고 싶습니다.

[최강욱] 아니,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도 후보 낸 데서 민주당이 다 이겼어요.

[윤여준] 그러게요, 이게 민심이에요.

[최강욱] 수도권은 어느 정도 그래도 압승할 거라고 예상이 계속되고 있었지만 부산, 울산, 경남이 기초단체장도 굉장히 많이 압도를 했더라고요. 경남은 약간 차이가 있기는 합니다만 그리고 비등비등해져버렸고 그러면 이게 민주당은 이제 지역주의를 넘어서는 명실상부한 전국정당으로 거듭났다, 이렇게 볼 수 있을까요?

[윤여준] 과거에도 영남에서는 좀 어려웠지만 전국정당은 전국정당이었죠. 그런데 이번에 이거는 민주당도 좋아할 만한 일은 아니다. 왜냐하면 책임이 그만큼 무겁죠.

[최강욱] 그렇죠.

[윤여준] 이만큼 밀어준 대신에 나중에 심판도 냉혹하게 할 겁니다, 유권자 국민들이.

[최강욱] 그럴 것 같습니다.

[윤여준] 이게 지금 이 성과가 민주당이 잘해서 얻은 성과가 아니에요. 이게 문 대통령에 대한 지지의 뜻이 강한 것이지 그러니까 정말 앞으로 다수당이자 여당이잖아요? 우선 지금 작동이 안 되고 있는 국회를 빨리 원활하게 작동을 시켜서 국가의 통치 능력을 회복하는데 기여하지 않으면 다수당이라고 또 오만해지거나 그런 모습 보이면 이번에는 유권자도 정말 또 가혹하게 심판할 거라고 봅니다.

[최강욱] 민주당의 승리라기보다는 대통령의 승리고 또 야당의 잘못에 대한 준엄한 심판이고, 이렇게 보시는 건데.

[윤여준] 물론이죠. 저는 하여간 이번에 제가 어제 자정 무렵에 개표 상황을 봤어요, 전에는 안 보다가. 제가 워낙 놀라서 아니, 정신이 바짝 나고 잠이 안 오더라고요. 이게 무슨 뜻이지? 유권자들의 이 분노, 이 표출이 무얼 요구하는 거냐 하는 것 때문에 혼자 골똘히 좀 생각을 해봤어요. 제가 생각난 건 아, 이게 요즘 한창 비핵화 방법론으로 유행하는 CVID라는 표현을 빌리면 아, 이거는 국민이 문재인 대통령한테 CVIR을 기대하는 거구나. R이 뭐냐 하면 개혁이라는 Reform의 첫 자죠. CVID의 끝 자를 R로 바꾸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국정 개혁을 해달라 하는 기대의 표출이다. 둘째는 그동안 자유한국당이 보여준 냉전 보수주의적 행태에 대한 아주 냉혹한 심판이다, 응징이다. 이 두 가지 의미로 저는 해석이 되더라고요.

[최강욱] 그렇군요. 하여튼 국회의원 선거, 재보궐선거에서도 경상북도 김천에서만 자유한국당이 엎치락뒤치락하다가. 그러니까 민주당이 후보가 없으니까 거기서.

[윤여준] 그렇죠, 무소속한테 뺏겼잖아요.

[최강욱] 그렇게 됐는데 한국당이 차지했다고 합니다, 결국에는 마지막 개표에서는 엎치락뒤치락하다가. 그런데 어제 제가 SNS에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봤는데 어떤 분이 투표를 하러 가셨는데 노인 양반이, 어르신 한 분이 굉장히 화를 내시더래요. 왜 그러냐고 하니까 아니, 내가 문재인 잘해서 찍어주러 왔는데 이 투표용지에 왜 문재인이 안 나오냐. 그러니까 장관님이 말씀하신 대로 대통령에 대한 평가였다는 게 좀 맞는 것 같습니다.

[윤여준] 그렇죠. 국정 개혁에 대한 기대, 요구 이런 게 반영됐다고 봐야겠죠.

[최강욱] 그런데 한국당 입장에서는 이게 1995년 지방선거가 부활한 이후에 20년간 보수진영이 독차지해 온 부산, 울산, 경남. 이 아성이 깨졌단 말입니다, 이제 TK는 겨우겨우 수성은 했지만. 김천도 정말 다들 무소속이 될 거라고 지금 알고 있는 것처럼 정말 고전을 했는데 이 보수의 아성이 무너지는 의미는 어떻게 보세요?

[윤여준] 그러니까 보수의 아성이라는 게 지금까지 그 보수가 보여준 모습이 뭐냐.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냉전 보수주의였다는 거죠. 냉전 보수주의의 특징이 뭔가요? 정치적으로 보면 국가안보를 내세워서 민주주의를 억압하는 권위주의. 경제적으로는 재벌 중심의 성장 우선이 제일 중요하고. 이래서 지금 한국 사회가 어떻게 됐습니까? 오죽했으면 젊은이들이 자기 조국을 헬조선이라고까지 하겠습니까? 극심한 사회경제적 불평등 심화. 이걸 책임져야 할 거 아니겠어요? 그래서 최근에 아니, 아무리 영남 유권자라고 하더라도 최근에 이명박 대통령이나 박근혜 대통령 탄핵되고 구속되는 과정에서 드러난 여러 가지 문제 있잖아요. 아마 굉장히 수치심을 느끼고 자존심이 엄청 상했을 거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그분들도 아, 이제는 안 되겠다. 우리도 이제 태도를 바꿔야지, 이런 생각을 한 게 아니냐. 저는 그래서 영남 지역에서의 저런 변화는 앞으로 호남 지역에서의 변화를 이끌어낼 거라고 보고 있죠. 그렇게 되면 한국 정치가 한 단계 더 앞으로 가고 다양성이 생기고 이러지 않겠느냐. 저는 굉장히 고무적이라고 보는 거죠. 그리고 자유한국당 분들한테는 좀 미안하지만.

[최강욱] 나라를 위해서는 하여튼 좋은 유의미한 성과가 나왔다, 이런 말씀이신데. 그런데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선거 기간 내내 이 여론조사를 믿을 수 없다, 이상하다. 이렇게 말씀하고 그다음에 우리 샤이 보수가 결국 우리에게 표를 줄 것이다. 그렇게 하면서 어찌 보면 그 지지자들을 결집시키는 언동을 계속 해왔잖아요. 그러면 전략의 실패라고 봐야 하나요?

[윤여준] 아니요, 전략의 실패가 아니라 지지자도 돌아선 거니까. 뭐 맨날 자유한국당은 옛날부터 맨날 숨겨진, 숨어 있는 표가 있다 그래요.

[최강욱] 네, 항상 그랬죠.

[윤여준] 샤이 보수가 있다고 그러는데 도대체 어디 숨어 있냐 물어보니까 대답은 잘 못하면서도 항상 숨어 있는 표가 있다 그러는데 여론조사에 드러나지 않는다는 거죠. 이번에는 그동안 아주 자유한국당을 꾸준히 지지해 오던 세력도 이탈했잖아요. 어디 샤이 보수가 있어요?

[최강욱] 그게 또 심각한 게 바른미래당입니다. 바른미래당이 출범하면서 보수의 대안이다, 이렇게 지금 표방을 하면서 나왔는데 기초단체장 하나도 못 건지고 안철수 후보는 3등을 하고.

[윤여준] 자기들이 말로는 보수의 대안이라고 자임을 하고 또 그렇게 평가받기를 바랐겠지만 그렇게 생각한 유권자가 있었나요, 실제로? 그건 두 세력이 살아남을 수 없으니까 급하게 합친 것이고 그러면 합친 뒤에라도 뭔가 새로운 가치를 보여주든지 그랬어야 하는데 아무것도 그런 노력을 한 게 없어요. 그리고 국민들이 뭐 이건 비판이 아니라 그냥 무관심, 망각해 버린 것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해요.

[최강욱] 그러면 바른미래당은 앞으로 어떻게 될 거라고 보세요? 결국은 흡수될까요, 자유한국당에?

[윤여준] 글쎄요, 지금 바른미래당에 호남 출신 의원들이 꽤 계시잖아요. 지금 이번에 민평당은 호남에서 기초가 좀 됐죠.

[최강욱] 5군데가 됐습니다.

[윤여준] 그래서 지역정당으로 생존이 가능할까 하는 생각이 있는데요. 지역정당으로 생존이 가능하다면 바른미래당에 있는 호남 출신 의원들이 다시 합치려고 하는 움직임이 있을 수도 있고요.

[최강욱] 아, 평화당으로 갈 거다?

[윤여준] 뭐 단언할 수는 없지만 어쨌든 그런 움직임이 있을 수 있고요. 뭐 글쎄요...

[최강욱] 호남 의원들이 빠지게 되면 결국 당이 쪼개지지 않을까요, 바른미래당은.

[윤여준] 그렇게 되겠죠. 그래서 저는 어차피 지금 유승민 대표나 안철수 후보의 리더십으로는 더 이상 어떻게 당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고요. 그래서 특히 그 바른미래당 안에도 국민들이 볼 때 잠재력이 있고 괜찮은 의원들이 소수 있어요. 그분들이라도 정말 새로운 깃발을 들고 소수지만 새로운 길을 걸어가겠다 그러면 저는 국민들이 한 번 다시 기회를 줄 거라고 봅니다.

[최강욱] 지금 손학규 선거대책위원장이 바른미래당에 있었잖아요. 어찌 보면 이런 결과를 예측하고 이후를 대비하고 있는 것 아니냐. 이런 관측도 있었는데 손학규 위원장이 구심점이 될 수 있을까요?

[윤여준] 아, 손 대표한테는 좀 미안한 이야기지만 한국 정치에서 손학규 대표의 역할은 끝나지 않았나. 저는 그렇게 생각한 지가 오래됐어요, 한참 됐어요. 본인 보고도 제가 그 이야기를 했습니다.

[최강욱] 아, 그러셨어요? 스스로는 그렇게 생각 안 하지 않으실까요?

[윤여준] 물론 정치인들은 그렇게 생각 안 하죠, 손학규 대표만이 아니라. 그리고 그런 의욕을 나무라는 건 아니지만 현실적으로 손 대표는 너무나 많은 기회를 그냥 흘려보냈어요. 그래서 이제는 국민도 더 이상 기대를 하지 않을 거라고 저는 보는 거죠.

[최강욱] 알겠습니다. 그 예측하시고 어찌 보면 바라시던 대로 보수의 궤멸이 지금 현실화된 상황인데요. 이제 정계개편이 불가피한 것 같습니다. 지금 홍준표 대표는 오후에 입장을 밝힌다고 하지만 사퇴가 불가피해 보이고요. 그러면 자유한국당은 앞으로 전당대회를 통해서 당권투쟁으로 들어갈 것 같은데 어떻게 전망하세요.

[윤여준] 그런데 저는 지금 정계개편이라는 말씀하셨는데 지금까지 우리가 정계개편이라면 이합집산하는 거잖아요.

[최강욱] 의원들이 막 옮겨 다니고.

[윤여준] 이제 그런 정계개편은 저는 국민들이 전혀 인정 안 해 줄 거라고 봅니다. 지금 자유한국당이 비대위를 구성하든 전당대회를 하겠다 하겠죠? 지도체제를 다시 구성할 텐데 그러면 지금 현재 언론에 그동안 보도됐던 그런 중진 정치인들 중에 누군가는 대표가 될지 모르죠. 그럼 국민이 새로운 기대를 할까요? 그 세력에게?

[최강욱] 그게 문제다.

[윤여준] 저는 자유한국당은 어차피 이번에 죽었다 새로 태어나라고 국민이 심판한 거예요. 정치에서는 버려서 얻는 길이 있고, 죽어서 사는 길이 있는 거예요. 죽어서 사는 길을 가라고 국민이 냉혹하게 심판한 거거든요. 그 길로 가야 해요. 또 어설프게 화장 좀 고치고 리모델링 좀 해서 다시 새 세력인 양 한다? 아, 국민이 절대 용납 안 할 거라고 봅니다.

[최강욱] 확실하게 깨우치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

[윤여준] 안 됩니다.

[최강욱] 중요한 말씀이십니다.

[윤여준] 오죽했으면 제가 죽어서 살라는 길을 가라고 국민이 명령한 거라고 그러겠습니까?

[최강욱] 이제는 진짜 명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기, 장관님, 안철수 후보도 이제 어떤 분들은 어젯밤에 입장이 나오니까 3등 낙선한 후보가 입장 발표하는 건 나는 또 처음 본다, 이렇게 비아냥거리는 분까지 계셨는데 이 분 어떻게 하셔야 하나요? 정치인으로서 희망이 있을까요?

[윤여준] 저는 안철수 후보하고 약간 인연이 있는 사람이고.

[최강욱] 그러시잖아요.

[윤여준] 또 옆에서 관찰할 기회도 있었던 사람인데 제가 본인이 정치하겠다고 하기 전의 일이지만 제가 본인 보고 이렇게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내가 볼 때 당신은 정치하면 안 된다!

[최강욱] 아, 그러셨어요?

[윤여준] 본인도 그때는 절대 정치 안 하겠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런 일이 있었어요. 그런데 그 후에 보면 물론 동기 좋고 좋은 뜻으로 했는데.. 자, 새 정치의 아이콘으로 등장을 했어요. 근데 지금 어떻게 됐습니까? 이제 새 정치의 걸림돌이라는 평가를 받아요. 그러면 본인이야 물론 굉장히 열심히 노력했지만 국민으로부터 이런 평가를 받았으면 저는 지금쯤은 좀 가혹한 이야기일지는 모르겠으나 이제는 정치를 접고 본업으로 돌아가는 게 훨씬 사회에 기여하는 길 아니냐. 저는 그런 생각을 하죠.

[최강욱] 애초에 정치를 하지 말라고 하신 것도 그럼 정치인으로서의 자질이 부족하다고 보시는 건가요?

[윤여준] 그렇죠, 품성도 안 되고 자질도 안 되고 훈련도 전혀 안 돼 있고. 그래서 당신은 정치하면 안 된다. 제가 오죽했으면 그랬겠습니까? 하지 마라. 그런 충고까지 했었거든요.

[최강욱] 아, 장관님의 충고가 안 후보님한테 더 아프게 다가갈 것 같습니다. 오늘도 말씀 감사합니다.

[윤여준] 수고하셨습니다.

[최강욱] 보수의 품격, 윤여준 전 장관이셨습니다.
  • [최강욱의 최강시사] 윤여준 “선거 결과, 민주당 성과 아닌 문대통령에 대한 지지”
    • 입력 2018.06.14 (12:04)
    • 수정 2018.06.19 (17:25)
    정준희의 최강시사
[최강욱의 최강시사] 윤여준 “선거 결과, 민주당 성과 아닌 문대통령에 대한 지지”
□ 방송일시 : 2018년 6월 14일(목요일)
□ 출연자 : 윤여준 전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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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들, 문대통령에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국정개혁(CVIR)’ 기대
- 자유한국당의 냉전보수에 대한 냉혹한 심판
- 안철수, 손학규는 정치를 떠나야 할 때

[최강욱] 이제 이 시대의 가장 합리적인 보수, 진짜 보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윤여준 전 장관과 함께 진정한 보수의 가치와 품격은 무엇인지, 우리 사회의 뜨거운 현안들을 보수의 시각으로 들여다보는 시간입니다. 보수의 품격, 오늘도 윤여준 전 장관님 스튜디오에 나와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윤여준] 안녕하세요?

[최강욱] 안녕하세요? 여당 압승, 야당 참패. 장관님 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윤여준] 참패라는 말 가지고는 표현이 부족하죠.

[최강욱] 정말 철저하게 무너진 것 같습니다. 저는 구미시장이 경상북도에서 유일하게 당선된 민주당 기초단체장이라는 뉴스를 보고 깜짝 놀랐는데요.

[윤여준] 그러게요, 박정희 대통령 고향이잖아요?

[최강욱]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구미에서 이렇게.

[윤여준] 그만큼 시대가 변한다는 걸 의미하는 거죠. 저는 이번에 TK 지역의 변화가 정말 한국 정치 발전을 위해서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하고 TK 유권자 여러분한테 경의를 표하고 싶습니다.

[최강욱] 아니,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도 후보 낸 데서 민주당이 다 이겼어요.

[윤여준] 그러게요, 이게 민심이에요.

[최강욱] 수도권은 어느 정도 그래도 압승할 거라고 예상이 계속되고 있었지만 부산, 울산, 경남이 기초단체장도 굉장히 많이 압도를 했더라고요. 경남은 약간 차이가 있기는 합니다만 그리고 비등비등해져버렸고 그러면 이게 민주당은 이제 지역주의를 넘어서는 명실상부한 전국정당으로 거듭났다, 이렇게 볼 수 있을까요?

[윤여준] 과거에도 영남에서는 좀 어려웠지만 전국정당은 전국정당이었죠. 그런데 이번에 이거는 민주당도 좋아할 만한 일은 아니다. 왜냐하면 책임이 그만큼 무겁죠.

[최강욱] 그렇죠.

[윤여준] 이만큼 밀어준 대신에 나중에 심판도 냉혹하게 할 겁니다, 유권자 국민들이.

[최강욱] 그럴 것 같습니다.

[윤여준] 이게 지금 이 성과가 민주당이 잘해서 얻은 성과가 아니에요. 이게 문 대통령에 대한 지지의 뜻이 강한 것이지 그러니까 정말 앞으로 다수당이자 여당이잖아요? 우선 지금 작동이 안 되고 있는 국회를 빨리 원활하게 작동을 시켜서 국가의 통치 능력을 회복하는데 기여하지 않으면 다수당이라고 또 오만해지거나 그런 모습 보이면 이번에는 유권자도 정말 또 가혹하게 심판할 거라고 봅니다.

[최강욱] 민주당의 승리라기보다는 대통령의 승리고 또 야당의 잘못에 대한 준엄한 심판이고, 이렇게 보시는 건데.

[윤여준] 물론이죠. 저는 하여간 이번에 제가 어제 자정 무렵에 개표 상황을 봤어요, 전에는 안 보다가. 제가 워낙 놀라서 아니, 정신이 바짝 나고 잠이 안 오더라고요. 이게 무슨 뜻이지? 유권자들의 이 분노, 이 표출이 무얼 요구하는 거냐 하는 것 때문에 혼자 골똘히 좀 생각을 해봤어요. 제가 생각난 건 아, 이게 요즘 한창 비핵화 방법론으로 유행하는 CVID라는 표현을 빌리면 아, 이거는 국민이 문재인 대통령한테 CVIR을 기대하는 거구나. R이 뭐냐 하면 개혁이라는 Reform의 첫 자죠. CVID의 끝 자를 R로 바꾸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국정 개혁을 해달라 하는 기대의 표출이다. 둘째는 그동안 자유한국당이 보여준 냉전 보수주의적 행태에 대한 아주 냉혹한 심판이다, 응징이다. 이 두 가지 의미로 저는 해석이 되더라고요.

[최강욱] 그렇군요. 하여튼 국회의원 선거, 재보궐선거에서도 경상북도 김천에서만 자유한국당이 엎치락뒤치락하다가. 그러니까 민주당이 후보가 없으니까 거기서.

[윤여준] 그렇죠, 무소속한테 뺏겼잖아요.

[최강욱] 그렇게 됐는데 한국당이 차지했다고 합니다, 결국에는 마지막 개표에서는 엎치락뒤치락하다가. 그런데 어제 제가 SNS에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봤는데 어떤 분이 투표를 하러 가셨는데 노인 양반이, 어르신 한 분이 굉장히 화를 내시더래요. 왜 그러냐고 하니까 아니, 내가 문재인 잘해서 찍어주러 왔는데 이 투표용지에 왜 문재인이 안 나오냐. 그러니까 장관님이 말씀하신 대로 대통령에 대한 평가였다는 게 좀 맞는 것 같습니다.

[윤여준] 그렇죠. 국정 개혁에 대한 기대, 요구 이런 게 반영됐다고 봐야겠죠.

[최강욱] 그런데 한국당 입장에서는 이게 1995년 지방선거가 부활한 이후에 20년간 보수진영이 독차지해 온 부산, 울산, 경남. 이 아성이 깨졌단 말입니다, 이제 TK는 겨우겨우 수성은 했지만. 김천도 정말 다들 무소속이 될 거라고 지금 알고 있는 것처럼 정말 고전을 했는데 이 보수의 아성이 무너지는 의미는 어떻게 보세요?

[윤여준] 그러니까 보수의 아성이라는 게 지금까지 그 보수가 보여준 모습이 뭐냐.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냉전 보수주의였다는 거죠. 냉전 보수주의의 특징이 뭔가요? 정치적으로 보면 국가안보를 내세워서 민주주의를 억압하는 권위주의. 경제적으로는 재벌 중심의 성장 우선이 제일 중요하고. 이래서 지금 한국 사회가 어떻게 됐습니까? 오죽했으면 젊은이들이 자기 조국을 헬조선이라고까지 하겠습니까? 극심한 사회경제적 불평등 심화. 이걸 책임져야 할 거 아니겠어요? 그래서 최근에 아니, 아무리 영남 유권자라고 하더라도 최근에 이명박 대통령이나 박근혜 대통령 탄핵되고 구속되는 과정에서 드러난 여러 가지 문제 있잖아요. 아마 굉장히 수치심을 느끼고 자존심이 엄청 상했을 거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그분들도 아, 이제는 안 되겠다. 우리도 이제 태도를 바꿔야지, 이런 생각을 한 게 아니냐. 저는 그래서 영남 지역에서의 저런 변화는 앞으로 호남 지역에서의 변화를 이끌어낼 거라고 보고 있죠. 그렇게 되면 한국 정치가 한 단계 더 앞으로 가고 다양성이 생기고 이러지 않겠느냐. 저는 굉장히 고무적이라고 보는 거죠. 그리고 자유한국당 분들한테는 좀 미안하지만.

[최강욱] 나라를 위해서는 하여튼 좋은 유의미한 성과가 나왔다, 이런 말씀이신데. 그런데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선거 기간 내내 이 여론조사를 믿을 수 없다, 이상하다. 이렇게 말씀하고 그다음에 우리 샤이 보수가 결국 우리에게 표를 줄 것이다. 그렇게 하면서 어찌 보면 그 지지자들을 결집시키는 언동을 계속 해왔잖아요. 그러면 전략의 실패라고 봐야 하나요?

[윤여준] 아니요, 전략의 실패가 아니라 지지자도 돌아선 거니까. 뭐 맨날 자유한국당은 옛날부터 맨날 숨겨진, 숨어 있는 표가 있다 그래요.

[최강욱] 네, 항상 그랬죠.

[윤여준] 샤이 보수가 있다고 그러는데 도대체 어디 숨어 있냐 물어보니까 대답은 잘 못하면서도 항상 숨어 있는 표가 있다 그러는데 여론조사에 드러나지 않는다는 거죠. 이번에는 그동안 아주 자유한국당을 꾸준히 지지해 오던 세력도 이탈했잖아요. 어디 샤이 보수가 있어요?

[최강욱] 그게 또 심각한 게 바른미래당입니다. 바른미래당이 출범하면서 보수의 대안이다, 이렇게 지금 표방을 하면서 나왔는데 기초단체장 하나도 못 건지고 안철수 후보는 3등을 하고.

[윤여준] 자기들이 말로는 보수의 대안이라고 자임을 하고 또 그렇게 평가받기를 바랐겠지만 그렇게 생각한 유권자가 있었나요, 실제로? 그건 두 세력이 살아남을 수 없으니까 급하게 합친 것이고 그러면 합친 뒤에라도 뭔가 새로운 가치를 보여주든지 그랬어야 하는데 아무것도 그런 노력을 한 게 없어요. 그리고 국민들이 뭐 이건 비판이 아니라 그냥 무관심, 망각해 버린 것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해요.

[최강욱] 그러면 바른미래당은 앞으로 어떻게 될 거라고 보세요? 결국은 흡수될까요, 자유한국당에?

[윤여준] 글쎄요, 지금 바른미래당에 호남 출신 의원들이 꽤 계시잖아요. 지금 이번에 민평당은 호남에서 기초가 좀 됐죠.

[최강욱] 5군데가 됐습니다.

[윤여준] 그래서 지역정당으로 생존이 가능할까 하는 생각이 있는데요. 지역정당으로 생존이 가능하다면 바른미래당에 있는 호남 출신 의원들이 다시 합치려고 하는 움직임이 있을 수도 있고요.

[최강욱] 아, 평화당으로 갈 거다?

[윤여준] 뭐 단언할 수는 없지만 어쨌든 그런 움직임이 있을 수 있고요. 뭐 글쎄요...

[최강욱] 호남 의원들이 빠지게 되면 결국 당이 쪼개지지 않을까요, 바른미래당은.

[윤여준] 그렇게 되겠죠. 그래서 저는 어차피 지금 유승민 대표나 안철수 후보의 리더십으로는 더 이상 어떻게 당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고요. 그래서 특히 그 바른미래당 안에도 국민들이 볼 때 잠재력이 있고 괜찮은 의원들이 소수 있어요. 그분들이라도 정말 새로운 깃발을 들고 소수지만 새로운 길을 걸어가겠다 그러면 저는 국민들이 한 번 다시 기회를 줄 거라고 봅니다.

[최강욱] 지금 손학규 선거대책위원장이 바른미래당에 있었잖아요. 어찌 보면 이런 결과를 예측하고 이후를 대비하고 있는 것 아니냐. 이런 관측도 있었는데 손학규 위원장이 구심점이 될 수 있을까요?

[윤여준] 아, 손 대표한테는 좀 미안한 이야기지만 한국 정치에서 손학규 대표의 역할은 끝나지 않았나. 저는 그렇게 생각한 지가 오래됐어요, 한참 됐어요. 본인 보고도 제가 그 이야기를 했습니다.

[최강욱] 아, 그러셨어요? 스스로는 그렇게 생각 안 하지 않으실까요?

[윤여준] 물론 정치인들은 그렇게 생각 안 하죠, 손학규 대표만이 아니라. 그리고 그런 의욕을 나무라는 건 아니지만 현실적으로 손 대표는 너무나 많은 기회를 그냥 흘려보냈어요. 그래서 이제는 국민도 더 이상 기대를 하지 않을 거라고 저는 보는 거죠.

[최강욱] 알겠습니다. 그 예측하시고 어찌 보면 바라시던 대로 보수의 궤멸이 지금 현실화된 상황인데요. 이제 정계개편이 불가피한 것 같습니다. 지금 홍준표 대표는 오후에 입장을 밝힌다고 하지만 사퇴가 불가피해 보이고요. 그러면 자유한국당은 앞으로 전당대회를 통해서 당권투쟁으로 들어갈 것 같은데 어떻게 전망하세요.

[윤여준] 그런데 저는 지금 정계개편이라는 말씀하셨는데 지금까지 우리가 정계개편이라면 이합집산하는 거잖아요.

[최강욱] 의원들이 막 옮겨 다니고.

[윤여준] 이제 그런 정계개편은 저는 국민들이 전혀 인정 안 해 줄 거라고 봅니다. 지금 자유한국당이 비대위를 구성하든 전당대회를 하겠다 하겠죠? 지도체제를 다시 구성할 텐데 그러면 지금 현재 언론에 그동안 보도됐던 그런 중진 정치인들 중에 누군가는 대표가 될지 모르죠. 그럼 국민이 새로운 기대를 할까요? 그 세력에게?

[최강욱] 그게 문제다.

[윤여준] 저는 자유한국당은 어차피 이번에 죽었다 새로 태어나라고 국민이 심판한 거예요. 정치에서는 버려서 얻는 길이 있고, 죽어서 사는 길이 있는 거예요. 죽어서 사는 길을 가라고 국민이 냉혹하게 심판한 거거든요. 그 길로 가야 해요. 또 어설프게 화장 좀 고치고 리모델링 좀 해서 다시 새 세력인 양 한다? 아, 국민이 절대 용납 안 할 거라고 봅니다.

[최강욱] 확실하게 깨우치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

[윤여준] 안 됩니다.

[최강욱] 중요한 말씀이십니다.

[윤여준] 오죽했으면 제가 죽어서 살라는 길을 가라고 국민이 명령한 거라고 그러겠습니까?

[최강욱] 이제는 진짜 명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기, 장관님, 안철수 후보도 이제 어떤 분들은 어젯밤에 입장이 나오니까 3등 낙선한 후보가 입장 발표하는 건 나는 또 처음 본다, 이렇게 비아냥거리는 분까지 계셨는데 이 분 어떻게 하셔야 하나요? 정치인으로서 희망이 있을까요?

[윤여준] 저는 안철수 후보하고 약간 인연이 있는 사람이고.

[최강욱] 그러시잖아요.

[윤여준] 또 옆에서 관찰할 기회도 있었던 사람인데 제가 본인이 정치하겠다고 하기 전의 일이지만 제가 본인 보고 이렇게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내가 볼 때 당신은 정치하면 안 된다!

[최강욱] 아, 그러셨어요?

[윤여준] 본인도 그때는 절대 정치 안 하겠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런 일이 있었어요. 그런데 그 후에 보면 물론 동기 좋고 좋은 뜻으로 했는데.. 자, 새 정치의 아이콘으로 등장을 했어요. 근데 지금 어떻게 됐습니까? 이제 새 정치의 걸림돌이라는 평가를 받아요. 그러면 본인이야 물론 굉장히 열심히 노력했지만 국민으로부터 이런 평가를 받았으면 저는 지금쯤은 좀 가혹한 이야기일지는 모르겠으나 이제는 정치를 접고 본업으로 돌아가는 게 훨씬 사회에 기여하는 길 아니냐. 저는 그런 생각을 하죠.

[최강욱] 애초에 정치를 하지 말라고 하신 것도 그럼 정치인으로서의 자질이 부족하다고 보시는 건가요?

[윤여준] 그렇죠, 품성도 안 되고 자질도 안 되고 훈련도 전혀 안 돼 있고. 그래서 당신은 정치하면 안 된다. 제가 오죽했으면 그랬겠습니까? 하지 마라. 그런 충고까지 했었거든요.

[최강욱] 아, 장관님의 충고가 안 후보님한테 더 아프게 다가갈 것 같습니다. 오늘도 말씀 감사합니다.

[윤여준] 수고하셨습니다.

[최강욱] 보수의 품격, 윤여준 전 장관이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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