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대북제재 완화 필요성’ 목소리 높여

입력 2018.06.14 (17:17) 수정 2018.06.14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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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이후 중국과 러시아가 대북제재 완화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실현 전에는 대북 제재를 해제하지 않겠다"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중국 외교부는 한반도 비핵화 실현과 관련해 대북 제재 자체가 목적이 아니다"면서 "각국이 정치적 해결을 위해 협조를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겅 대변인은 이어 "중국은 제재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각국은 현재 외교적 대화와 한반도 비핵화 실현 노력을 지지하고 협조해야 하며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를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겅솽 대변인은 어제 브리핑에서도 같은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어 오늘 답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가 비핵화 과정에 맞춰 완화돼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시사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바실리 네벤쟈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도 현지시간 13일 대북 제재 완화 가능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북한은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표시했다. 이에 대한 응답이 있어야 하고 북한의 상대방에게도 추가적 행보를 부추길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런 방향으로 조치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사실상 대북제재 완화 필요성을 주장했습니다. 네벤쟈 대사는 특히 "최근 몇 달 동안의 사건들은 지난해 러시아와 중국이 제안한 한반도 사태의 평화적·단계적 해결 방안인 '중-러 로드맵'의 틀에 부합한다"며 "북한과 협상 파트너들의 행보는 '쌍방향 통행 도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네벤쟈 대사가 언급한 '러-중 로드맵'은 북한이 추가적인 핵·탄도미사일 시험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하고 핵과 미사일의 비확산을 공약하면면 한미 양국도 연합훈련을 축소하거나 중단하는 1단계에서부터, 북미나 남북한 간 직접 대화로 상호 관계를 정상화하는 2단계를 거쳐, 다자협정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동북아 지역 안보체제 등을 논의하는 3단계로 이행해가는 단계별 구상을 담고 있습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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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06-14 17:24:33
    국제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이후 중국과 러시아가 대북제재 완화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실현 전에는 대북 제재를 해제하지 않겠다"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중국 외교부는 한반도 비핵화 실현과 관련해 대북 제재 자체가 목적이 아니다"면서 "각국이 정치적 해결을 위해 협조를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겅 대변인은 이어 "중국은 제재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각국은 현재 외교적 대화와 한반도 비핵화 실현 노력을 지지하고 협조해야 하며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를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겅솽 대변인은 어제 브리핑에서도 같은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어 오늘 답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가 비핵화 과정에 맞춰 완화돼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시사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바실리 네벤쟈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도 현지시간 13일 대북 제재 완화 가능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북한은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표시했다. 이에 대한 응답이 있어야 하고 북한의 상대방에게도 추가적 행보를 부추길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런 방향으로 조치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사실상 대북제재 완화 필요성을 주장했습니다. 네벤쟈 대사는 특히 "최근 몇 달 동안의 사건들은 지난해 러시아와 중국이 제안한 한반도 사태의 평화적·단계적 해결 방안인 '중-러 로드맵'의 틀에 부합한다"며 "북한과 협상 파트너들의 행보는 '쌍방향 통행 도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네벤쟈 대사가 언급한 '러-중 로드맵'은 북한이 추가적인 핵·탄도미사일 시험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하고 핵과 미사일의 비확산을 공약하면면 한미 양국도 연합훈련을 축소하거나 중단하는 1단계에서부터, 북미나 남북한 간 직접 대화로 상호 관계를 정상화하는 2단계를 거쳐, 다자협정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동북아 지역 안보체제 등을 논의하는 3단계로 이행해가는 단계별 구상을 담고 있습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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