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후쿠시마 ‘제2원전’도 폐로 방침…사고지역 원자로 모두 폐로 수순

입력 2018.06.14 (18:17) 수정 2018.06.14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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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력회사 도쿄전력이 2011년 동일본대지진 때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사고 이후 운전을 정지하고 있는 제2원전도 폐로(원자로 해체)하기로 했습니다.

도쿄전력 홀딩스의 고바야카와 도모아키 사장은 오늘(14일) 후쿠시마 현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후쿠시마 제2원전의 원자로 4기를 모두 폐기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지진 이전 10기 있었던 후쿠시마 원전은 모두 폐로 수순을 밟게 됐습니다.

고바야카와 사장은 "주민 귀한이 진행되지 않는 상황을 감안하면, 이대로 애매한 상태를 유지할 경우 후쿠시마 부흥의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면서 제2원전의 모든 원자로를 폐로하는 방향으로 구체적 검토에 들어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후쿠시마 현 의회는 원전 폐로를 요구하는 청원서를 채택했고, 해당 기초 지자체 의회도 폐로를 요구하는 의견서를 채택했습니다. 우치보리 후쿠시마 현 지사도 조기 폐로를 요구해왔습니다.

후쿠시마 현에는 2011년 3월11일 동일본 대지진 당시 후쿠시마 제1원전의 6기와 후쿠시마 제2원전의 4기 원자로가 가동 중이었습니다. 제2원전은 제1원전에서 12km 떨어져 있습니다. 당시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가 제1원전을 덮치면서 냉각 기능이 마비됐고, 핵연료가 녹아내리며 수소 폭발이 발생해 방사성 물질이 대거 쏟아져 나왔습니다.

제2원전의 1, 2, 4호기도 침수되면서 냉각기능을 잃었지만, 긴급 복구작업이 진행되면서 제1원전처럼 수소 폭발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1~2원전의 원자로 10기 모두의 운전을 중단한 뒤, 제1원전의 6기에 대해서만 폐로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제2원전은 안전 기준을 충족시켜 재가동시킬 지 여부를 저울질해왔습니다.

후쿠시마 현은 원전사고 뒤 7년 이상이 지난 뒤에 '원전 제로(ZERO)'수순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도쿄전력은 니가타 현 가시와자키카리와 원전 1~7호기 등 7기의 원자로만 보유하게 됐습니다. 도쿄전력은 제2원전의 폐로에 2천700억 엔(약 2조 6천여억 원)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편, 우치보리 후쿠시마 현 지사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결정에 대해 "중요하고 소중한 시작"이라고 밝혔습니다. 제2원전이 위치한 나라하마치의 마츠모토 촌장은 이번 결정에 대해 "오히려 너무 늦었다"면서, "겨우 5%의 주민만 집으로 돌아갔다. 폐로 작업은 안전하게 철저히 진행됐드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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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후쿠시마 ‘제2원전’도 폐로 방침…사고지역 원자로 모두 폐로 수순
    • 입력 2018-06-14 18:17:06
    • 수정2018-06-14 18:20:25
    국제
일본 전력회사 도쿄전력이 2011년 동일본대지진 때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사고 이후 운전을 정지하고 있는 제2원전도 폐로(원자로 해체)하기로 했습니다.

도쿄전력 홀딩스의 고바야카와 도모아키 사장은 오늘(14일) 후쿠시마 현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후쿠시마 제2원전의 원자로 4기를 모두 폐기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지진 이전 10기 있었던 후쿠시마 원전은 모두 폐로 수순을 밟게 됐습니다.

고바야카와 사장은 "주민 귀한이 진행되지 않는 상황을 감안하면, 이대로 애매한 상태를 유지할 경우 후쿠시마 부흥의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면서 제2원전의 모든 원자로를 폐로하는 방향으로 구체적 검토에 들어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후쿠시마 현 의회는 원전 폐로를 요구하는 청원서를 채택했고, 해당 기초 지자체 의회도 폐로를 요구하는 의견서를 채택했습니다. 우치보리 후쿠시마 현 지사도 조기 폐로를 요구해왔습니다.

후쿠시마 현에는 2011년 3월11일 동일본 대지진 당시 후쿠시마 제1원전의 6기와 후쿠시마 제2원전의 4기 원자로가 가동 중이었습니다. 제2원전은 제1원전에서 12km 떨어져 있습니다. 당시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가 제1원전을 덮치면서 냉각 기능이 마비됐고, 핵연료가 녹아내리며 수소 폭발이 발생해 방사성 물질이 대거 쏟아져 나왔습니다.

제2원전의 1, 2, 4호기도 침수되면서 냉각기능을 잃었지만, 긴급 복구작업이 진행되면서 제1원전처럼 수소 폭발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1~2원전의 원자로 10기 모두의 운전을 중단한 뒤, 제1원전의 6기에 대해서만 폐로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제2원전은 안전 기준을 충족시켜 재가동시킬 지 여부를 저울질해왔습니다.

후쿠시마 현은 원전사고 뒤 7년 이상이 지난 뒤에 '원전 제로(ZERO)'수순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도쿄전력은 니가타 현 가시와자키카리와 원전 1~7호기 등 7기의 원자로만 보유하게 됐습니다. 도쿄전력은 제2원전의 폐로에 2천700억 엔(약 2조 6천여억 원)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편, 우치보리 후쿠시마 현 지사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결정에 대해 "중요하고 소중한 시작"이라고 밝혔습니다. 제2원전이 위치한 나라하마치의 마츠모토 촌장은 이번 결정에 대해 "오히려 너무 늦었다"면서, "겨우 5%의 주민만 집으로 돌아갔다. 폐로 작업은 안전하게 철저히 진행됐드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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