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이지스어쇼어’ 도입 논란…지역주민들 재고 요구

입력 2018.06.14 (18:39) 수정 2018.06.14 (18:4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일본 정부가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겠다며 도입을 추진 중인 육상형 이지스 '이지스 어쇼어'와 관련해, 해당 지역 주민들이 시스템 배치 재고를 요구하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지스 어쇼어' 시스템 도입을 예정대로 추진한다는 입장이지만, 해당 지역 주민들은 북미정상의 한반도 비핵화 합의로 북한의 위협이 해소됐다며 시스템 배치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교도통신은 일본 방위성 간부가 오늘(14일) 아키타 현 의회를 방문해 이지스 어쇼어 도입 방침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아키타 현은 이지스 배치 검토 지역 중 한 곳입니다.

앞서 지난 1일 방위성의 후쿠다 다쓰오 정무관이 아키타 현을 방문해 아키타 시 아라야 훈련장이 배치 최종 후보지라고 밝힌 이후, 지역에서는 반대 여론이 커져왔습니다. 여당 자민당 소속의 현의회 의원들 사이에서도 "주택 밀집지역에 배치하려는 계획을 중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오늘 방위성 간부와 아키타 현 의원들의 면담 자리에서는 "북한이 북미 정상회담에서 공동성명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약속했다. 이에 따라, 이지스 어쇼어를 배치하지 않아도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
방위성은 오는 17일에는 아라야 훈련장 인근 주민들을 직접 만나 설명회를 열고 반발 여론 무마를 시도할 예정입니다.

이지스 어쇼어는 원래 이지스 구축함에서 운용하던 고성능 '미사일 탐지·요격' 시스템을 육상에 적용한 것입니다. 일본은 북한의 미사일 공격에 대비하겠다며 2023년을 목표로 도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도입 비용은 1기당 천억 엔(약 9천700여억 원)입니다.

일본은 이지스 어쇼어 2기를 배치함으로써, 기존의 해상배치형 요격미사일(SM-3), 지대공 유도미사일 패트리엇(PAC-3) 등과 함께 3단계의 미사일 요격 체계를 갖춘다는 계획입니다.

한편, 가와노 가쓰토시 통합 통합 막료장(합참의장)은 "북미 정상회담으로 직접 대화의 길이 열린 것은 큰 의의가 있다"면서도 "대화가 시작됐을 뿐이니 한동안 상황을 잘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지역의 억지력,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한미일 3국 훈련은 앞으로도 계속할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가와노 막료장은 "북한이 미사일을 지금까지처럼 발사할 가능성은 낮아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현 시점에서는 북한 미사일에 대한 경계태세를 바꿀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日, ‘이지스어쇼어’ 도입 논란…지역주민들 재고 요구
    • 입력 2018-06-14 18:39:00
    • 수정2018-06-14 18:46:40
    국제
일본 정부가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겠다며 도입을 추진 중인 육상형 이지스 '이지스 어쇼어'와 관련해, 해당 지역 주민들이 시스템 배치 재고를 요구하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지스 어쇼어' 시스템 도입을 예정대로 추진한다는 입장이지만, 해당 지역 주민들은 북미정상의 한반도 비핵화 합의로 북한의 위협이 해소됐다며 시스템 배치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교도통신은 일본 방위성 간부가 오늘(14일) 아키타 현 의회를 방문해 이지스 어쇼어 도입 방침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아키타 현은 이지스 배치 검토 지역 중 한 곳입니다.

앞서 지난 1일 방위성의 후쿠다 다쓰오 정무관이 아키타 현을 방문해 아키타 시 아라야 훈련장이 배치 최종 후보지라고 밝힌 이후, 지역에서는 반대 여론이 커져왔습니다. 여당 자민당 소속의 현의회 의원들 사이에서도 "주택 밀집지역에 배치하려는 계획을 중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오늘 방위성 간부와 아키타 현 의원들의 면담 자리에서는 "북한이 북미 정상회담에서 공동성명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약속했다. 이에 따라, 이지스 어쇼어를 배치하지 않아도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
방위성은 오는 17일에는 아라야 훈련장 인근 주민들을 직접 만나 설명회를 열고 반발 여론 무마를 시도할 예정입니다.

이지스 어쇼어는 원래 이지스 구축함에서 운용하던 고성능 '미사일 탐지·요격' 시스템을 육상에 적용한 것입니다. 일본은 북한의 미사일 공격에 대비하겠다며 2023년을 목표로 도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도입 비용은 1기당 천억 엔(약 9천700여억 원)입니다.

일본은 이지스 어쇼어 2기를 배치함으로써, 기존의 해상배치형 요격미사일(SM-3), 지대공 유도미사일 패트리엇(PAC-3) 등과 함께 3단계의 미사일 요격 체계를 갖춘다는 계획입니다.

한편, 가와노 가쓰토시 통합 통합 막료장(합참의장)은 "북미 정상회담으로 직접 대화의 길이 열린 것은 큰 의의가 있다"면서도 "대화가 시작됐을 뿐이니 한동안 상황을 잘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지역의 억지력,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한미일 3국 훈련은 앞으로도 계속할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가와노 막료장은 "북한이 미사일을 지금까지처럼 발사할 가능성은 낮아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현 시점에서는 북한 미사일에 대한 경계태세를 바꿀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