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얼음 녹는 속도 5년 새 3배 빨라졌다”

입력 2018.06.14 (18:43) 수정 2018.06.14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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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화로 인해 남극 지방의 얼음이 녹는 속도가 급격히 빨라졌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최근 5년간 남극 빙상(ice sheets)의 녹는 속도가 3배나 빨라졌으며, 이는 과거 어느 때보다 빠르다고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실린 보고서 내용을 전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이전 남극에서 녹은 얼음은 연간 760억 톤이었고 이로 인한 해수면 상승은 연간 0.2mm 수준으로 관측됐지만, 이후 속도가 급격히 빨라져 연간 2천 190억 톤의 얼음이 녹으면서 연간 해수면 상승 수치도 0.6mm로 증가했습니다.

이번 연구를 이끈 영국 리즈 대학의 앤드루 셰퍼드 교수는 기후 변화로 인해 얼음이 녹고 해수면이 올라가는 사실을 위성을 통해 확실히 추적할 수 있다고 전제하면서 현재 얼음이 녹는 수준은 "놀라울 정도"라고 말했습니다.

보고서는 이에 대한 대책을 빨리 마련하지 않으면 향후 10년 안에 지구 전체의 해수면이 25cm 이상 올라가고, 2070년에는 1m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남극의 생태계를 살릴 수 있는 시간은 점점 촉박해지고, 결과적으로 인류에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그랜섬 기후변화·환경연구소의 마틴 스거트 박사는 "이미 남극대륙 일부 빙붕의 손실은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가 예방할 수 있는 여지는 많다"면서 환경 보호를 위한 국제적 공조의 필요성을 거론했습니다.

[사진출처 : ACECRC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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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6-14 18:43:45
    • 수정2018-06-14 19:48:08
    국제
기후 변화로 인해 남극 지방의 얼음이 녹는 속도가 급격히 빨라졌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최근 5년간 남극 빙상(ice sheets)의 녹는 속도가 3배나 빨라졌으며, 이는 과거 어느 때보다 빠르다고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실린 보고서 내용을 전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이전 남극에서 녹은 얼음은 연간 760억 톤이었고 이로 인한 해수면 상승은 연간 0.2mm 수준으로 관측됐지만, 이후 속도가 급격히 빨라져 연간 2천 190억 톤의 얼음이 녹으면서 연간 해수면 상승 수치도 0.6mm로 증가했습니다.

이번 연구를 이끈 영국 리즈 대학의 앤드루 셰퍼드 교수는 기후 변화로 인해 얼음이 녹고 해수면이 올라가는 사실을 위성을 통해 확실히 추적할 수 있다고 전제하면서 현재 얼음이 녹는 수준은 "놀라울 정도"라고 말했습니다.

보고서는 이에 대한 대책을 빨리 마련하지 않으면 향후 10년 안에 지구 전체의 해수면이 25cm 이상 올라가고, 2070년에는 1m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남극의 생태계를 살릴 수 있는 시간은 점점 촉박해지고, 결과적으로 인류에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그랜섬 기후변화·환경연구소의 마틴 스거트 박사는 "이미 남극대륙 일부 빙붕의 손실은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가 예방할 수 있는 여지는 많다"면서 환경 보호를 위한 국제적 공조의 필요성을 거론했습니다.

[사진출처 : ACECRC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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