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환구시보 “북미정상회담 비판적 美 여론, 큰 그림 못 본 것”

입력 2018.06.14 (18:43) 수정 2018.06.14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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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관영 환구시보가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패배했다는 미국 내 여론은 큰 그림을 보지 못한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환구시보는 오늘자 사평에서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미국 내 득실을 둘러싼 논쟁은 말이 안 된다"면서 "북미 담판 프로세스는 미국 내 정치를 따라가선 안 되며 한반도 비핵화 실현 프로세스를 안정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이후 미국 여론의 비난을 받는 것은, 미국 정부가 회담에 앞서 북한이 신속히 핵을 포기하기 전에는 어떤 양보도 하지 않겠다고 톤을 너무 높게 잡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면서 "미국 여론의 허세는 미국 사회를 분열시키고 국가적 문제를 의사 결정하는 실무진 내부의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미국 여론은 북미정상회담 결과와 관련해 비핵화 목표의 최종 실현, 비핵화 프로세스의 안정적인 진행에만 주목해야 하는데 북한과 중국에 이득이 되는지에만 집중하고 있다"면서 "북미 담판이 장기적인 과정인 것도 모르고 무책임하게 압박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환구시보는 이어 "한반도 비핵화는 미국이 명령만 하면 북한이 그대로 실천하는 과정이 아니다"면서 "북미정상회담은 한반도 긴장완화 추세를 공고히 하고 각국의 이익 접점도 넓혔으며 문제 해결의 새로운 앞날도 개척했다"고 호평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반도 문제는 힘찬 시작과 더불어 장거리 경주를 해야 한다"며 "현재 가장 불확실한 것은 미국이 여론 때문에 얼마나 달릴 수 있을지"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출처 : 싱가포르통신정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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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6-14 18:43:45
    • 수정2018-06-14 19:48:52
    국제
중국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관영 환구시보가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패배했다는 미국 내 여론은 큰 그림을 보지 못한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환구시보는 오늘자 사평에서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미국 내 득실을 둘러싼 논쟁은 말이 안 된다"면서 "북미 담판 프로세스는 미국 내 정치를 따라가선 안 되며 한반도 비핵화 실현 프로세스를 안정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이후 미국 여론의 비난을 받는 것은, 미국 정부가 회담에 앞서 북한이 신속히 핵을 포기하기 전에는 어떤 양보도 하지 않겠다고 톤을 너무 높게 잡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면서 "미국 여론의 허세는 미국 사회를 분열시키고 국가적 문제를 의사 결정하는 실무진 내부의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미국 여론은 북미정상회담 결과와 관련해 비핵화 목표의 최종 실현, 비핵화 프로세스의 안정적인 진행에만 주목해야 하는데 북한과 중국에 이득이 되는지에만 집중하고 있다"면서 "북미 담판이 장기적인 과정인 것도 모르고 무책임하게 압박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환구시보는 이어 "한반도 비핵화는 미국이 명령만 하면 북한이 그대로 실천하는 과정이 아니다"면서 "북미정상회담은 한반도 긴장완화 추세를 공고히 하고 각국의 이익 접점도 넓혔으며 문제 해결의 새로운 앞날도 개척했다"고 호평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반도 문제는 힘찬 시작과 더불어 장거리 경주를 해야 한다"며 "현재 가장 불확실한 것은 미국이 여론 때문에 얼마나 달릴 수 있을지"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출처 : 싱가포르통신정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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