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은 밤에만 본다? 아침에 보는 재미 ‘쏠쏠’

입력 2018.06.16 (06:55) 수정 2018.06.16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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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공연계에서는 늦은 아침이나 한가한 오후 시간에 재밌는 해설을 들으며 느긋하게 즐길 수 있는 공연들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저녁 공연보다 티켓 가격이 저렴한데 커피와 빵 등 간단한 식사까지 제공돼 관객들이 몰리고 있다고 하는데요.

기현정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오전 11시.

공연 보기엔 다소 이른 시간이지만 관객들로 북적입니다.

입장권에 포함된 빵과 커피로 아침 식사를 대신하고 들어선 공연장.

1,800여 객석은 꽉 찼습니다.

["이런 식으로 바꾸는 거에요. 변주곡에서 이런 것 충분히 할 수 있죠?"]

재밌는 해설 덕분에 자칫 어려울 수 있는 클래식 공연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한상현/서울시 강남구 : "음악을 전공하거나 그렇지 않은 아마추어들이기 때문에 해설해 주시는 게 아주 많은 도움이 돼요."]

나른해지기 시작하는 한낮 시간, 뜻밖에도 클래식 음악이 졸음을 쫓아줍니다.

이처럼 늦은 아침이나 오후에 하는 공연을 이른바 마티네 공연이라고 합니다.

'아침'(matin)이라는 프랑스어에서 유래됐습니다.

티켓 가격이 2~3만 원대로 저녁 공연보다 저렴한 데다 커피 등 간식도 제공돼 낮 시간이 여유로운 주부, 중년 관객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성두필/경기도 용인시 : "밤 공연은 다니면 늦으면 불안 좀 많이 편하지가 않은데 2시 공연이 그냥 주부들이 굉장히 자유로운 시간이라서요."]

평소 낮 시간대 공연장은 이렇게 비어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마티네 콘서트는 공연장 활용에도 도움이 됩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공연장은 안정적 수익 확보를 위해 클래식, 국악, 대중음악 등 다양한 마티네 공연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낮잠을 자거나 무료하게 보내기 쉬운 시간, 시간과 비용 부담 없는 마티네 공연이 관객들에게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기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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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은 밤에만 본다? 아침에 보는 재미 ‘쏠쏠’
    • 입력 2018-06-16 06:59:02
    • 수정2018-06-16 07: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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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공연계에서는 늦은 아침이나 한가한 오후 시간에 재밌는 해설을 들으며 느긋하게 즐길 수 있는 공연들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저녁 공연보다 티켓 가격이 저렴한데 커피와 빵 등 간단한 식사까지 제공돼 관객들이 몰리고 있다고 하는데요.

기현정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오전 11시.

공연 보기엔 다소 이른 시간이지만 관객들로 북적입니다.

입장권에 포함된 빵과 커피로 아침 식사를 대신하고 들어선 공연장.

1,800여 객석은 꽉 찼습니다.

["이런 식으로 바꾸는 거에요. 변주곡에서 이런 것 충분히 할 수 있죠?"]

재밌는 해설 덕분에 자칫 어려울 수 있는 클래식 공연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한상현/서울시 강남구 : "음악을 전공하거나 그렇지 않은 아마추어들이기 때문에 해설해 주시는 게 아주 많은 도움이 돼요."]

나른해지기 시작하는 한낮 시간, 뜻밖에도 클래식 음악이 졸음을 쫓아줍니다.

이처럼 늦은 아침이나 오후에 하는 공연을 이른바 마티네 공연이라고 합니다.

'아침'(matin)이라는 프랑스어에서 유래됐습니다.

티켓 가격이 2~3만 원대로 저녁 공연보다 저렴한 데다 커피 등 간식도 제공돼 낮 시간이 여유로운 주부, 중년 관객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성두필/경기도 용인시 : "밤 공연은 다니면 늦으면 불안 좀 많이 편하지가 않은데 2시 공연이 그냥 주부들이 굉장히 자유로운 시간이라서요."]

평소 낮 시간대 공연장은 이렇게 비어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마티네 콘서트는 공연장 활용에도 도움이 됩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공연장은 안정적 수익 확보를 위해 클래식, 국악, 대중음악 등 다양한 마티네 공연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낮잠을 자거나 무료하게 보내기 쉬운 시간, 시간과 비용 부담 없는 마티네 공연이 관객들에게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기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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