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은행권 채용비리’ 12명 구속 등 38명 기소

입력 2018.06.17 (17:03) 수정 2018.06.17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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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검찰청이 각 지방검찰청에서 진행된 은행권 채용비리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청탁이 있는 경우 점수를 조작하고 채용 과정에서 남녀 비율까지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허효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전국 6개 시중은행의 채용비리를 수사해 12명을 구속하는 등 모두 38명을 기소했습니다.

검찰 수사 결과 채용비리 건수는 국민은행이 368건으로 가장 많았고 하나은행 239건, 우리은행 37건 순이었습니다.

기소된 인원은 부산은행에서 10명, 대구은행 8명, 하나은행 7명, 우리은행 6명 등입니다.

검찰은 채용비리 은행들의 인사 담당자들이 청탁 대상자의 명부를 만들고 전형 단계별로 합격 여부를 관리했다고 밝혔습니다.

대구은행은 은행장이 주요 거래처 자녀에 대한 채용 지시를 하자 해당 지원자가 보훈대상자가 아닌데도 가짜 보훈번호를 부여해 합격시키기도 했습니다.

부산은행과 우리은행도 각각 정계인사와 전 국정원 간부의 청탁을 받고 서류전형과 면접 점수 등을 조작했습니다.

채용 과정에 성 차별과 학력 차별도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나은행은 여성을 채용하지 않기 위해 남녀 채용비율을 4:1로 미리 설정해 채용했고 국민은행은 여성합격자 비율이 높게 나타나자 남성지원자 등급점수를 높이고 여성지원자 점수를 떨어뜨리는 방법으로 조작 채용했습니다.

시 금고나 도 금고를 유치하기 위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연구원장이나 인사들의 채용 청탁으로 점수나 면접 과목을 바꾸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현재 수사 중인 신한금융그룹 채용비리 사건에 대해서도 엄중히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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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은행권 채용비리’ 12명 구속 등 38명 기소
    • 입력 2018-06-17 17:05:57
    • 수정2018-06-17 17: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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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검찰청이 각 지방검찰청에서 진행된 은행권 채용비리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청탁이 있는 경우 점수를 조작하고 채용 과정에서 남녀 비율까지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허효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전국 6개 시중은행의 채용비리를 수사해 12명을 구속하는 등 모두 38명을 기소했습니다.

검찰 수사 결과 채용비리 건수는 국민은행이 368건으로 가장 많았고 하나은행 239건, 우리은행 37건 순이었습니다.

기소된 인원은 부산은행에서 10명, 대구은행 8명, 하나은행 7명, 우리은행 6명 등입니다.

검찰은 채용비리 은행들의 인사 담당자들이 청탁 대상자의 명부를 만들고 전형 단계별로 합격 여부를 관리했다고 밝혔습니다.

대구은행은 은행장이 주요 거래처 자녀에 대한 채용 지시를 하자 해당 지원자가 보훈대상자가 아닌데도 가짜 보훈번호를 부여해 합격시키기도 했습니다.

부산은행과 우리은행도 각각 정계인사와 전 국정원 간부의 청탁을 받고 서류전형과 면접 점수 등을 조작했습니다.

채용 과정에 성 차별과 학력 차별도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나은행은 여성을 채용하지 않기 위해 남녀 채용비율을 4:1로 미리 설정해 채용했고 국민은행은 여성합격자 비율이 높게 나타나자 남성지원자 등급점수를 높이고 여성지원자 점수를 떨어뜨리는 방법으로 조작 채용했습니다.

시 금고나 도 금고를 유치하기 위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연구원장이나 인사들의 채용 청탁으로 점수나 면접 과목을 바꾸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현재 수사 중인 신한금융그룹 채용비리 사건에 대해서도 엄중히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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