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남북 군사회담서 “‘연평도 포격 주범’ 北 해안포 철수 논의”

입력 2018.06.17 (21:01) 수정 2018.06.17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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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7일)은 판문점 선언 후속 조치와 관련된 단독 보도로 시작합니다.

2010년 북한군은 서해 일대의 해안포를 동원해 연평도 포격 도발을 감행했는데요.

이 해안포를 철수하는 방안이 남북 군사회담에서 논의된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해안포를 갱도에서 빼내 후방으로 물리거나 갱도를 봉인하는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새배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0년 해병대 군인 2명과 민간인 2명이 숨졌던 연평도 포격 도발 사건.

당시 북한군은 개머리 반도와 무도에 배치된 해안포를 동원해 무차별적으로 포격을 가했습니다.

북한이 옹진반도 일대에 배치한 700여 문의 해안포는 지금도 서해 5도 주민들과 작전 중인 해군 함정에 가장 큰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이같은 군사적 긴장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북한군의 해안포를 철수하는 문제가 장성급 군사회담에서 논의된 것으로 K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지난 14일 열린 장성급 회담에서 "서해 군 통신선을 복원하는 한편 해안포를 철수하는 문제가 논의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도 "해안포 문제는 서해지역 군사적 긴장완화의 핵심조치 가운데 하나"라면서 향후 논의가 계속될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에 따라 후속회담에서는 해안포를 갱도에서 빼내 후방으로 물리거나, 갱도 입구를 폐쇄하는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문근식/한국국방안보포럼 국장/예비역 해군 대령 : "북한 해안포의 축소 혹은 후방 이동 배치는 '서해 평화수역'의 여건 조성에 필요한 군사적 긴장 완화 조치로 평가됩니다."]

한편 군 당국은 군사분계선을 따라 배치된 북한의 장사정포를 물리는 문제는 이번 회담에서 논의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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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남북 군사회담서 “‘연평도 포격 주범’ 北 해안포 철수 논의”
    • 입력 2018-06-17 21:04:54
    • 수정2018-06-17 22: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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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7일)은 판문점 선언 후속 조치와 관련된 단독 보도로 시작합니다.

2010년 북한군은 서해 일대의 해안포를 동원해 연평도 포격 도발을 감행했는데요.

이 해안포를 철수하는 방안이 남북 군사회담에서 논의된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해안포를 갱도에서 빼내 후방으로 물리거나 갱도를 봉인하는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새배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0년 해병대 군인 2명과 민간인 2명이 숨졌던 연평도 포격 도발 사건.

당시 북한군은 개머리 반도와 무도에 배치된 해안포를 동원해 무차별적으로 포격을 가했습니다.

북한이 옹진반도 일대에 배치한 700여 문의 해안포는 지금도 서해 5도 주민들과 작전 중인 해군 함정에 가장 큰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이같은 군사적 긴장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북한군의 해안포를 철수하는 문제가 장성급 군사회담에서 논의된 것으로 K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지난 14일 열린 장성급 회담에서 "서해 군 통신선을 복원하는 한편 해안포를 철수하는 문제가 논의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도 "해안포 문제는 서해지역 군사적 긴장완화의 핵심조치 가운데 하나"라면서 향후 논의가 계속될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에 따라 후속회담에서는 해안포를 갱도에서 빼내 후방으로 물리거나, 갱도 입구를 폐쇄하는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문근식/한국국방안보포럼 국장/예비역 해군 대령 : "북한 해안포의 축소 혹은 후방 이동 배치는 '서해 평화수역'의 여건 조성에 필요한 군사적 긴장 완화 조치로 평가됩니다."]

한편 군 당국은 군사분계선을 따라 배치된 북한의 장사정포를 물리는 문제는 이번 회담에서 논의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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