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통화’ 대신 골프장행…트럼프 발언은 해프닝?

입력 2018.06.18 (16:30) 수정 2018.06.18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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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위원장에게 직통 전화번호(direct number)를 줬다. 김 위원장은 이제 어려움이 생기면 나에게 전화할 수 있고 내가 걸 수도 있다. 우리는 의사소통할 수 있게 됐고 매우 좋은 일이다."

이번 일요일(6/17)이 아버지의 날인데 어떻게 보낼 계획인가?
"일하면서 보낼 거다. 사실 북한에 전화하려고 한다."

누구에게 전화한다는 말씀인가?
"북한에 있는 사람들에게. 거기 있는 저의 사람들에게"

김정은 위원장에게?
"많은 일이 현재 진행 중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깜짝 발언으로 전 세계 언론이 주시했던 미국의 아버지의 날, 현지 시간으로 일요일(17일)이 지났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통화 소식은 끝내 들려오지 않았다. 싱가포르 정상회담에 이은 북미 정상의 첫 통화 여부로 주목받았던 트럼프-김정은의 직접 통화는 일단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북미 간에 아직 공식 핫라인이 개설돼있지 않은 데다. 통화 대상자를 김정은 위원장으로 특정하지 않았던 트럼프 대통령의 당시 발언 내용 등을 감안할 때, 어찌 보면 17일 김 위원장과의 통화는 애초부터 백악관의 대통령 일정표에 없던 일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통화 발언은 단순히 언론의 눈길을 끌기 위한 정치적 수사에 불과했을까? 북미 두 정상의 핫라인은 언제쯤 가동될 수 있을까?

■김정은 통화 대신 폭풍 트윗…. 정상회담 비판론 정면 대응

전 세계 언론이 트럼프 대통령의 일거수 일투족을 주시하던 미국 시간 일요일 아침, 우리 시간으로 어제(17일) 밤 트럼프 대통령의 폭풍 트윗이 다시 시작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날이 밝자마자 북미 정상회담을 비판한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에게 일침을 가하는 트윗으로 일과를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에서 "텍사스에는 '말로만 떠든다(all hat and no cattle)는 표현이 있다"는 슈머 원내대표의 발언 내용을 그대로 옮긴 뒤, "탱큐 척. 당신 말이 진짜 맞는다고 확신하는가? 더는 (북한의) 핵실험도, 로켓 발사도 없고, 로켓 발사대는 폭파됐다. 인질들은 이미 돌아왔고, (미군) 영웅들의 유해도 곧 돌아올 것이고 더 많은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 시간쯤 뒤,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3개의 북미 정상회담 관련 트윗을 잇달아 날렸다.

"내가 만났다는 이유만으로 북한에 너무 많은 양보를 했다고 말하는 가짜뉴스들을 보고 있자니 우습다. 그들로서는 깎아내리는 게 전부다! 우리는 세계 평화를 위해 많은 것을 얻었고 종국엔 더 많은 것을 얻게 될 것이다."

"협상 진행 기간의 한미 연합훈련(War Game)중단은 내가 제안했다. 만일 협상이 결렬된다면 즉각 훈련을 시작할 것이다. 그럴 일이 없기를 바라지만!"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은 아시아 전역에서 칭찬과 축하를 받고 있다. 잠재적으로는 수백만 명의 목숨을 구할 수 있는데도 정작 우리나라 일부에서는 이 역사적인 거래를 트럼프의 승리로 보기보다는 실패로 보려고 한다."


하나같이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미국 내 비판론을 정면 반박하는 내용으로, 그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내 부정적 여론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골프장 찾은 트럼프, '김정은 통화' 감감무소식

이른 아침부터 북미정상회담, 워싱턴포스트 파업, 미국 경제, 특검 수사 등 다양한 주제로 무려 10개 넘는 트윗을 쏟아낸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골프장으로 향했다.

오전 10시 29분, 백악관 남쪽 출입구에서 풀 기자단에 의해 처음 목격된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행선지는 버지니아주 스털링에 있는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Trump National Golf Club), 트럼프 대통령 본인 소유의 골프장이었다.

대통령 취임 뒤에만 무려 110여 차례,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이곳 골프장을 찾아 라운딩을 즐겼다고 외신들은 전하고 있다.

오후 3시를 넘겨 백악관으로 돌아온 트럼트 대통령은 이후 다시 4건의 트윗을 날린 뒤 일과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 모두 김정은 위원장과의 통화와 관련한 어떤 발표도 아직 내놓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통화가 이뤄졌는지, 만일 불발됐다면 왜 그렇게 됐는지 등 어떤 경위 설명도 없는 상태다.


■강경화 "폼페이오, 북미 핫라인 아직 구체적 추진 아냐"

북미 정상의 통화 여부를 유추할 수 있는 단서는 강경화 외무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전화 통화 과정에서 일부가 흘러나왔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미정상회담 후속협상 상황을 공유하기 위해 이날(18일) 아침 강경화 장관과 통화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했던 북미 간 핫라인은 아직 구체적으로 추진된 것은 아니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장관은 "핫라인 통화와 관련해선 자세히 어떤 핫라인이 형성돼 있는지 미국 측에서 설명할 부분"이라면서도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답을 폼페이오 장관에게서 들었다"고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언급한 핫라인이 어느 수준의 직통 전화를 의미하는지는 불분명하지만, 일단 언론이 주목했던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통화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발언은 해프닝?.."정상 간 통화 언제든 가능 상태"

그렇다면 김정은 위원장과 직접 통화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과연 해프닝으로 끝날까?

통상 '핫라인'으로 불리는 직통 전화는 두 정상의 집무실에 감청이 불가능한 전용회선을 설치하는 물리적 공사가 수반돼야 하는 만큼, 싱가포르 정상회담이 끝난 지 채 일주일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핫라인 개설 작업이 벌써 마무리됐을 가능성은 사실상 제로에 가깝다.

"북미 간 핫라인이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는 폼페이오 장관의 설명은 아마도 이 공식 핫라인을 거론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기술적으로 볼 때, 북미 두 정상의 통화는 얼마든지 가능한 것으로 전해진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건넸다는 전화번호가 휴대전화 번호인지, 백악관 집무실의 유선전화 번호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현재 상태로도 북미 모두 유선과 무선, 위성을 통해 얼마든지 상대국에 국제 전화를 걸 수 있다는 게 통신업계의 설명이다.

물론 공식 핫라인이 아닌 일반 전화의 경우, 각자 발신 내용을 암호화해서 감청을 막는 별도의 장치를 설치하지 않는 한 통화에 제약이 있고, 안부를 주고받는 것 이상의 긴 통화는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김 위원장과 반드시 직접 통화하겠다는 것이라기보다는 북미 양측이 그만큼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트럼프 특유의 정치적 수사, 레토릭일 가능성에 무게를 싣기도 한다.


■김정은, 트럼프 도울까?...주목되는 북미 후속협상

북미 정상 간 공식 핫라인이 설치되기 위해서는 북미 간의 추가 협의가 필요하고, 특히 싱가포르 공동성명을 뛰어넘어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는 더 진전된 내용의 추가 합의가 나와야만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다. 결국, 핫라인 개설 역시 북미 고위급 후속 회담의 결과가 관건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이후 미국 내에서 비판 여론에 시달리고 있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북미 공동 성명이 발표된 직후부터 미국의 주류 언론과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지나치게 양보했다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고, 최근엔 '한미훈련 중단'과 '김정은 칭찬' 발언이 연일 도마에 오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선 미국 내 부정적 여론을 누그러뜨릴 수 있는 구체적 합의,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고, 특히 비핵화와 관련한 추가 조치가 조속히 나오지 않을 경우 자칫 싱가포르 합의가 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물을 안겨줄 수 있을지, 조만간 재개될 북미 고위급 후속 협상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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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6-18 16:30:03
    • 수정2018-06-18 16:54:39
    취재K
"김정은 위원장에게 직통 전화번호(direct number)를 줬다. 김 위원장은 이제 어려움이 생기면 나에게 전화할 수 있고 내가 걸 수도 있다. 우리는 의사소통할 수 있게 됐고 매우 좋은 일이다."

이번 일요일(6/17)이 아버지의 날인데 어떻게 보낼 계획인가?
"일하면서 보낼 거다. 사실 북한에 전화하려고 한다."

누구에게 전화한다는 말씀인가?
"북한에 있는 사람들에게. 거기 있는 저의 사람들에게"

김정은 위원장에게?
"많은 일이 현재 진행 중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깜짝 발언으로 전 세계 언론이 주시했던 미국의 아버지의 날, 현지 시간으로 일요일(17일)이 지났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통화 소식은 끝내 들려오지 않았다. 싱가포르 정상회담에 이은 북미 정상의 첫 통화 여부로 주목받았던 트럼프-김정은의 직접 통화는 일단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북미 간에 아직 공식 핫라인이 개설돼있지 않은 데다. 통화 대상자를 김정은 위원장으로 특정하지 않았던 트럼프 대통령의 당시 발언 내용 등을 감안할 때, 어찌 보면 17일 김 위원장과의 통화는 애초부터 백악관의 대통령 일정표에 없던 일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통화 발언은 단순히 언론의 눈길을 끌기 위한 정치적 수사에 불과했을까? 북미 두 정상의 핫라인은 언제쯤 가동될 수 있을까?

■김정은 통화 대신 폭풍 트윗…. 정상회담 비판론 정면 대응

전 세계 언론이 트럼프 대통령의 일거수 일투족을 주시하던 미국 시간 일요일 아침, 우리 시간으로 어제(17일) 밤 트럼프 대통령의 폭풍 트윗이 다시 시작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날이 밝자마자 북미 정상회담을 비판한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에게 일침을 가하는 트윗으로 일과를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에서 "텍사스에는 '말로만 떠든다(all hat and no cattle)는 표현이 있다"는 슈머 원내대표의 발언 내용을 그대로 옮긴 뒤, "탱큐 척. 당신 말이 진짜 맞는다고 확신하는가? 더는 (북한의) 핵실험도, 로켓 발사도 없고, 로켓 발사대는 폭파됐다. 인질들은 이미 돌아왔고, (미군) 영웅들의 유해도 곧 돌아올 것이고 더 많은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 시간쯤 뒤,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3개의 북미 정상회담 관련 트윗을 잇달아 날렸다.

"내가 만났다는 이유만으로 북한에 너무 많은 양보를 했다고 말하는 가짜뉴스들을 보고 있자니 우습다. 그들로서는 깎아내리는 게 전부다! 우리는 세계 평화를 위해 많은 것을 얻었고 종국엔 더 많은 것을 얻게 될 것이다."

"협상 진행 기간의 한미 연합훈련(War Game)중단은 내가 제안했다. 만일 협상이 결렬된다면 즉각 훈련을 시작할 것이다. 그럴 일이 없기를 바라지만!"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은 아시아 전역에서 칭찬과 축하를 받고 있다. 잠재적으로는 수백만 명의 목숨을 구할 수 있는데도 정작 우리나라 일부에서는 이 역사적인 거래를 트럼프의 승리로 보기보다는 실패로 보려고 한다."


하나같이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미국 내 비판론을 정면 반박하는 내용으로, 그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내 부정적 여론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골프장 찾은 트럼프, '김정은 통화' 감감무소식

이른 아침부터 북미정상회담, 워싱턴포스트 파업, 미국 경제, 특검 수사 등 다양한 주제로 무려 10개 넘는 트윗을 쏟아낸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골프장으로 향했다.

오전 10시 29분, 백악관 남쪽 출입구에서 풀 기자단에 의해 처음 목격된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행선지는 버지니아주 스털링에 있는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Trump National Golf Club), 트럼프 대통령 본인 소유의 골프장이었다.

대통령 취임 뒤에만 무려 110여 차례,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이곳 골프장을 찾아 라운딩을 즐겼다고 외신들은 전하고 있다.

오후 3시를 넘겨 백악관으로 돌아온 트럼트 대통령은 이후 다시 4건의 트윗을 날린 뒤 일과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 모두 김정은 위원장과의 통화와 관련한 어떤 발표도 아직 내놓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통화가 이뤄졌는지, 만일 불발됐다면 왜 그렇게 됐는지 등 어떤 경위 설명도 없는 상태다.


■강경화 "폼페이오, 북미 핫라인 아직 구체적 추진 아냐"

북미 정상의 통화 여부를 유추할 수 있는 단서는 강경화 외무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전화 통화 과정에서 일부가 흘러나왔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미정상회담 후속협상 상황을 공유하기 위해 이날(18일) 아침 강경화 장관과 통화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했던 북미 간 핫라인은 아직 구체적으로 추진된 것은 아니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장관은 "핫라인 통화와 관련해선 자세히 어떤 핫라인이 형성돼 있는지 미국 측에서 설명할 부분"이라면서도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답을 폼페이오 장관에게서 들었다"고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언급한 핫라인이 어느 수준의 직통 전화를 의미하는지는 불분명하지만, 일단 언론이 주목했던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통화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발언은 해프닝?.."정상 간 통화 언제든 가능 상태"

그렇다면 김정은 위원장과 직접 통화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과연 해프닝으로 끝날까?

통상 '핫라인'으로 불리는 직통 전화는 두 정상의 집무실에 감청이 불가능한 전용회선을 설치하는 물리적 공사가 수반돼야 하는 만큼, 싱가포르 정상회담이 끝난 지 채 일주일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핫라인 개설 작업이 벌써 마무리됐을 가능성은 사실상 제로에 가깝다.

"북미 간 핫라인이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는 폼페이오 장관의 설명은 아마도 이 공식 핫라인을 거론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기술적으로 볼 때, 북미 두 정상의 통화는 얼마든지 가능한 것으로 전해진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건넸다는 전화번호가 휴대전화 번호인지, 백악관 집무실의 유선전화 번호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현재 상태로도 북미 모두 유선과 무선, 위성을 통해 얼마든지 상대국에 국제 전화를 걸 수 있다는 게 통신업계의 설명이다.

물론 공식 핫라인이 아닌 일반 전화의 경우, 각자 발신 내용을 암호화해서 감청을 막는 별도의 장치를 설치하지 않는 한 통화에 제약이 있고, 안부를 주고받는 것 이상의 긴 통화는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김 위원장과 반드시 직접 통화하겠다는 것이라기보다는 북미 양측이 그만큼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트럼프 특유의 정치적 수사, 레토릭일 가능성에 무게를 싣기도 한다.


■김정은, 트럼프 도울까?...주목되는 북미 후속협상

북미 정상 간 공식 핫라인이 설치되기 위해서는 북미 간의 추가 협의가 필요하고, 특히 싱가포르 공동성명을 뛰어넘어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는 더 진전된 내용의 추가 합의가 나와야만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다. 결국, 핫라인 개설 역시 북미 고위급 후속 회담의 결과가 관건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이후 미국 내에서 비판 여론에 시달리고 있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북미 공동 성명이 발표된 직후부터 미국의 주류 언론과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지나치게 양보했다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고, 최근엔 '한미훈련 중단'과 '김정은 칭찬' 발언이 연일 도마에 오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선 미국 내 부정적 여론을 누그러뜨릴 수 있는 구체적 합의,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고, 특히 비핵화와 관련한 추가 조치가 조속히 나오지 않을 경우 자칫 싱가포르 합의가 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물을 안겨줄 수 있을지, 조만간 재개될 북미 고위급 후속 협상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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