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당 해체하자”…“누구 맘대로”

입력 2018.06.19 (06:07) 수정 2018.06.19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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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이 중앙당을 해체하고 당명도 바꾸겠다는 혁신안을 내놓았습니다.

그런데 당 내부에서부터 의견 수렴 없이 월권을 행사했다는 반발이 터져나왔습니다.

김빛이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당이 탄핵받았다고 했던 자유한국당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이 중앙당 해체를 선언했습니다.

'구태청산 TF'를 가동하고, 외부인사가 '혁신 비대위원장'을 맡아 당의 전권을 맡기겠다고 했습니다.

[김성태/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 "방대한 조직 구조를 걷어내고 원내중심 정당, 정책중심 정당으로 다시 세워가겠다.”]

당 대표 권한대행이 내놓은 첫 쇄신안인데, 같은 시각 별도로 모인 재선의원들부터 성토에 나섰습니다.

아무 논의가 없이 결정한 것이라며,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했습니다.

[김진태/자유한국당 재선의원 : "퍼포먼스도 혼자 독단으로 정하지 말고 함께 고민해서 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회부의장을 지낸 심재철 의원도 "엉뚱한 헛다리 짚기 처방"이라고 했고, 4선의 신상진 의원은 비대위 구성 후 김 권한대행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이 말한 당 해체는 내용적으로는 중앙당의 슬림화, 구조조정입니다.

그래서 당직자들의 불만도 나왔습니다.

첫 쇄신안으로 당직자 구조조정부터 말한 건 본말이 전도된 것 아니냐는 겁니다.

중진 의원들의 정계 은퇴를 요구했던 초선 의원들은 오늘 국회에서 별도로 모여, 수습책 논의에 들어갑니다.

한편, 비대위 체제로 전환한 바른미래당은 오늘과 내일 이틀간 양평에서 워크숍을 열고

그동안 불거졌던 당 정체성 논란 등 모든 문제를 놓고 난상토론을 벌인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빛이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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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당 “당 해체하자”…“누구 맘대로”
    • 입력 2018-06-19 06:09:09
    • 수정2018-06-19 08: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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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이 중앙당을 해체하고 당명도 바꾸겠다는 혁신안을 내놓았습니다.

그런데 당 내부에서부터 의견 수렴 없이 월권을 행사했다는 반발이 터져나왔습니다.

김빛이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당이 탄핵받았다고 했던 자유한국당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이 중앙당 해체를 선언했습니다.

'구태청산 TF'를 가동하고, 외부인사가 '혁신 비대위원장'을 맡아 당의 전권을 맡기겠다고 했습니다.

[김성태/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 "방대한 조직 구조를 걷어내고 원내중심 정당, 정책중심 정당으로 다시 세워가겠다.”]

당 대표 권한대행이 내놓은 첫 쇄신안인데, 같은 시각 별도로 모인 재선의원들부터 성토에 나섰습니다.

아무 논의가 없이 결정한 것이라며,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했습니다.

[김진태/자유한국당 재선의원 : "퍼포먼스도 혼자 독단으로 정하지 말고 함께 고민해서 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회부의장을 지낸 심재철 의원도 "엉뚱한 헛다리 짚기 처방"이라고 했고, 4선의 신상진 의원은 비대위 구성 후 김 권한대행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이 말한 당 해체는 내용적으로는 중앙당의 슬림화, 구조조정입니다.

그래서 당직자들의 불만도 나왔습니다.

첫 쇄신안으로 당직자 구조조정부터 말한 건 본말이 전도된 것 아니냐는 겁니다.

중진 의원들의 정계 은퇴를 요구했던 초선 의원들은 오늘 국회에서 별도로 모여, 수습책 논의에 들어갑니다.

한편, 비대위 체제로 전환한 바른미래당은 오늘과 내일 이틀간 양평에서 워크숍을 열고

그동안 불거졌던 당 정체성 논란 등 모든 문제를 놓고 난상토론을 벌인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빛이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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