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 여성 86.7% “정신적 고통” 호소…산후우울증 치료는 1% 미만

입력 2018.06.19 (14:12) 수정 2018.06.19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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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 여성 가운데 매년 20만 명 이상이 난임으로 진단되고, 난임 여성 10명 가운데 9명은 고립감과 우울감 등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최근 3년(2014년~2016년)간 조사 결과를 보면, 난임 진단을 받은 여성은 매년 21만 명 정도였습니다. 2016년 기준 ,연간 8만 6천 여 건의 난임 시술이 이뤄지고 있고, 시술을 받은 여성의 평균 연령은 인공수정은 34,6세, 체외수정은 36.3세였습니다. 난임 시술로 인한 임신 성공율은 인공수정은 13.9%, 체외수정은 29.6% 였습니다.

난임 진단을 받은 여성의 86.7%는 정신적 고통과 고립감·우울감을 경험했다고 응답했고, 자살을 생각해 본 경험이 있었던 경우도 26.7%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도 정서·심리상담을 받아본 경험은 4%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난임의 원인은 늦은 결혼 등으로 여성의 임신 연령대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게 가장 큰 원인입니다.

출산 후 겪는 산후우울증도 산모의 10~20%가 경험할 수 있는 질환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 분석 결과를 보면, 산후 우울증은 자살 등 극단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지만 약 1% 미만이 치료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중앙의료원은 오는 20일 국립중앙의료원에 '중앙 난임·우울증 상담센터'를 개소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센터는 개인 검사실, 상담실, 집단요법실 등을 갖추고 진단, 상담, 치료의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난임 환자와 임산부를 위한 상담 및 정서적 지원, 권역센터의 표준화 된 업무 가이드라인 개발, 지역사회를 위한 난임·우울증 상담 교육 및 연구 지원 등의 업무를 수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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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임 여성 86.7% “정신적 고통” 호소…산후우울증 치료는 1% 미만
    • 입력 2018-06-19 14:12:22
    • 수정2018-06-19 14:13:32
    사회
결혼한 여성 가운데 매년 20만 명 이상이 난임으로 진단되고, 난임 여성 10명 가운데 9명은 고립감과 우울감 등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최근 3년(2014년~2016년)간 조사 결과를 보면, 난임 진단을 받은 여성은 매년 21만 명 정도였습니다. 2016년 기준 ,연간 8만 6천 여 건의 난임 시술이 이뤄지고 있고, 시술을 받은 여성의 평균 연령은 인공수정은 34,6세, 체외수정은 36.3세였습니다. 난임 시술로 인한 임신 성공율은 인공수정은 13.9%, 체외수정은 29.6% 였습니다.

난임 진단을 받은 여성의 86.7%는 정신적 고통과 고립감·우울감을 경험했다고 응답했고, 자살을 생각해 본 경험이 있었던 경우도 26.7%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도 정서·심리상담을 받아본 경험은 4%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난임의 원인은 늦은 결혼 등으로 여성의 임신 연령대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게 가장 큰 원인입니다.

출산 후 겪는 산후우울증도 산모의 10~20%가 경험할 수 있는 질환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 분석 결과를 보면, 산후 우울증은 자살 등 극단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지만 약 1% 미만이 치료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중앙의료원은 오는 20일 국립중앙의료원에 '중앙 난임·우울증 상담센터'를 개소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센터는 개인 검사실, 상담실, 집단요법실 등을 갖추고 진단, 상담, 치료의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난임 환자와 임산부를 위한 상담 및 정서적 지원, 권역센터의 표준화 된 업무 가이드라인 개발, 지역사회를 위한 난임·우울증 상담 교육 및 연구 지원 등의 업무를 수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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