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항서 붉은불개미 700여 마리 발견…방제 비상

입력 2018.06.19 (15:18) 수정 2018.06.19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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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평택항에서 붉은불개미 700여 마리가 떼로 나타나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환경부, 농촌진흥청 등과 함께 오늘 합동 현장조사를 벌인 결과, 최초 발견지로부터 시멘트 균열 부위를 따라 20미터 간격을 두고 2개 지점에서 추가로 붉은불개미가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합동조사반은 전체적으로 평택항 3개 지점에서 성체와 애벌레를 포함해 붉은불개미 일개미 700여 마리가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유입시기는 최초 발견지점 조사 결과 등을 볼 때, 결혼 비행한 여왕개미가 컨테이너에 부착돼 지난해 가을경 해외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수개미, 여왕개미 등 번식이 가능한 개체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아직 초기단계의 군체로 파악됩니다.

합동조사반은 '붉은불개미'들이 평택항 외부로 퍼져나갔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또 발견 지점 주변에 260개의 트랩을 설치해 붉은불개미가 추가로 발견되는지 주시하고 있습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어제 수입 컨테이너를 점검하던 도중, 평택항 야적장 콘크리트 바닥 틈새에서 '붉은불개미' 20여 마리를 발견했습니다. 컨테이너 내부가 아닌 야적장에서 개미가 발견된 것은 지난해 9월 부산 감만부두 사례 이후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검역본부는 '붉은불개미' 확산을 막기 위해 발견 지점 주변에 대해 소독과 방제 조치를 취했습니다. 방제 구역 반경 200미터 안에 적재된 컨테이너에 대해서는 이동제한 조치를 내렸고, 이 지역 컨테이너는 소독한 후에만 반출하도록 했습니다.

'붉은불개미'는 세계자연보호연맹이 꼽은 100대 악성 침입 외래종이며, 우리나라에서는 생태계 교란 곤충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합동조사반은 붉은불개미가 솔레놉신이라는 독을 가지고 있어 일부 사람에게 쇼크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식물의 뿌리 등을 뚫고 즙액을 섭취하기 때문에 어린 묘목을 고사시키는 등 피해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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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06-19 18:47:03
    경제
경기도 평택항에서 붉은불개미 700여 마리가 떼로 나타나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환경부, 농촌진흥청 등과 함께 오늘 합동 현장조사를 벌인 결과, 최초 발견지로부터 시멘트 균열 부위를 따라 20미터 간격을 두고 2개 지점에서 추가로 붉은불개미가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합동조사반은 전체적으로 평택항 3개 지점에서 성체와 애벌레를 포함해 붉은불개미 일개미 700여 마리가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유입시기는 최초 발견지점 조사 결과 등을 볼 때, 결혼 비행한 여왕개미가 컨테이너에 부착돼 지난해 가을경 해외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수개미, 여왕개미 등 번식이 가능한 개체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아직 초기단계의 군체로 파악됩니다.

합동조사반은 '붉은불개미'들이 평택항 외부로 퍼져나갔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또 발견 지점 주변에 260개의 트랩을 설치해 붉은불개미가 추가로 발견되는지 주시하고 있습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어제 수입 컨테이너를 점검하던 도중, 평택항 야적장 콘크리트 바닥 틈새에서 '붉은불개미' 20여 마리를 발견했습니다. 컨테이너 내부가 아닌 야적장에서 개미가 발견된 것은 지난해 9월 부산 감만부두 사례 이후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검역본부는 '붉은불개미' 확산을 막기 위해 발견 지점 주변에 대해 소독과 방제 조치를 취했습니다. 방제 구역 반경 200미터 안에 적재된 컨테이너에 대해서는 이동제한 조치를 내렸고, 이 지역 컨테이너는 소독한 후에만 반출하도록 했습니다.

'붉은불개미'는 세계자연보호연맹이 꼽은 100대 악성 침입 외래종이며, 우리나라에서는 생태계 교란 곤충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합동조사반은 붉은불개미가 솔레놉신이라는 독을 가지고 있어 일부 사람에게 쇼크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식물의 뿌리 등을 뚫고 즙액을 섭취하기 때문에 어린 묘목을 고사시키는 등 피해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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