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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정말 장현수의 책임일까…영상 분석해보니
입력 2018.06.20 (18:51) 수정 2018.06.20 (18:53) 멀티미디어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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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정말 장현수의 책임일까…영상 분석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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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대표팀 수비수 장현수(27)가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스웨덴과의 1차전 패배의 책임을 거의 혼자 뒤집어쓰다시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첫째, 전반 26분 장현수의 긴 패스를 받으려다 측면 수비수 박주호가 부상을 당해 쓰러졌고, 그로 인해 김민우가 교체 선수로 조기 투입됐다는 겁니다. 둘째, 후반 17분 장현수가 패스 미스를 해 스웨덴에 역습을 허용했고 이 과정에서 김민우가 반칙을 저질러 페널티킥 결승골을 내줬다는 것입니다.

두 장면 모두 장현수의 발끝에서 시작됐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로 인해 '장현수의 패스만 아니었다면...'이라며 스웨덴전 패배의 가장 큰 책임을 일부 팬들이 장현수에게 찾고 있습니다. 일부 언론은 이에 편승한 기사를 쏟아내기도 했습니다. 빗발치는 비난 여론에 장현수는 본인의 SNS 계정을 일시 정지시켰습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장현수가 팬들의 비난에 굉장히 힘겨워하고 있다"며 무거운 팀내 분위기를 전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러나 과연 스웨덴전 패배의 직접적 책임이 장현수에게 있었을까요? KBS가 영상 분석으로 문제적 두 장면을 팩트체크해 봤습니다.

장면1. 박주호의 부상이 장현수의 패스 때문?

일단 박주호의 부상은 장현수의 패스에서 비롯됐지만, 이를 장현수 탓으로 돌리기에는 무리라는 판단입니다. 위험 지역에서의 패스도 아닌 일상적인 횡패스를 받다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박주호가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펼쳤고, 그에 따른 개인의 불운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인 설명입니다.

장면2. 장현수 패스 미스로 페널티킥 허용?

가장 논란이 되는 두 번째 장면. 장현수의 전방 패스 미스로 인한 페널티킥 허용입니다. 과연 이 패스가 모든 불행의 시작점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장현수의 패스가 스웨덴에 차단당한 뒤 우리나라는 곧바로 집중 수비에 돌입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스웨덴은 5번 이상의 패스 플레이를 했습니다. 3번째 패스 뒤에는 장현수 본인이 결정적인 돌파를 막아내기도 했습니다. 약 20초 정도가 소요된 일련의 과정이었고, 첫 번째 패스 미스를 원인으로 돌리는 건 억지에 가깝다는 분석입니다.

장현수의 첫 패스 이후 페널티킥 허용까지는 5차례의 패스 플레이가 있었다.장현수의 첫 패스 이후 페널티킥 허용까지는 5차례의 패스 플레이가 있었다.

장현수의 첫 패스 이후 페널티킥 허용까지는 20초 이상의 시간이 소요됐다.장현수의 첫 패스 이후 페널티킥 허용까지는 20초 이상의 시간이 소요됐다.

적어도 수비수가 실점에 대한 직접적인 책임을 져야 할 부분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장현수보다 훨씬 더한 수비수 개인의 실수로 인한 실점 장면이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02년 한일월드컵 3,4위전 당시 중앙 수비를 맡고 있던 홍명보의 실수는 명백한 개인의 귀책 사유가 됩니다.

그러니 골 장면으로부터 20초 이전일 뿐 아니라, 그 과정에서 5~6차례 볼터치가 추가된 상황을 그 첫 시작점부터 책임을 물을 수는 없습니다. 장현수의 잘못으로 보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또 김민우의 수비 역시 최선을 다하는 과정에서 나온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봐야 옳습니다.

슈틸리케호부터 신태용호까지 축구 대표팀에서 가장 비판을 많이 받은 선수 가운데 하나가 장현수일 겁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그가 수비수이기 때문입니다. 잘 하면 본전이고 못하면 순식간에 역적이 되는 포지션이 바로 중앙 수비수입니다. 그가 이토록 지속적으로 비난받는 이유 역시, 따지고 보면 역대 축구대표팀 감독들이 그만큼 장현수를 중용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경기에서 패하면 욕먹는 건 수비수들 뿐입니다. 반대로 승리 뒤 찬사는 늘 공격수들에게 따라붙습니다. 장현수에 대한 일부 팬들의 비난이 과도하다고 지적받는 중요한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 [팩트체크] 정말 장현수의 책임일까…영상 분석해보니
    • 입력 2018.06.20 (18:51)
    • 수정 2018.06.20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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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정말 장현수의 책임일까…영상 분석해보니
축구 대표팀 수비수 장현수(27)가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스웨덴과의 1차전 패배의 책임을 거의 혼자 뒤집어쓰다시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첫째, 전반 26분 장현수의 긴 패스를 받으려다 측면 수비수 박주호가 부상을 당해 쓰러졌고, 그로 인해 김민우가 교체 선수로 조기 투입됐다는 겁니다. 둘째, 후반 17분 장현수가 패스 미스를 해 스웨덴에 역습을 허용했고 이 과정에서 김민우가 반칙을 저질러 페널티킥 결승골을 내줬다는 것입니다.

두 장면 모두 장현수의 발끝에서 시작됐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로 인해 '장현수의 패스만 아니었다면...'이라며 스웨덴전 패배의 가장 큰 책임을 일부 팬들이 장현수에게 찾고 있습니다. 일부 언론은 이에 편승한 기사를 쏟아내기도 했습니다. 빗발치는 비난 여론에 장현수는 본인의 SNS 계정을 일시 정지시켰습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장현수가 팬들의 비난에 굉장히 힘겨워하고 있다"며 무거운 팀내 분위기를 전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러나 과연 스웨덴전 패배의 직접적 책임이 장현수에게 있었을까요? KBS가 영상 분석으로 문제적 두 장면을 팩트체크해 봤습니다.

장면1. 박주호의 부상이 장현수의 패스 때문?

일단 박주호의 부상은 장현수의 패스에서 비롯됐지만, 이를 장현수 탓으로 돌리기에는 무리라는 판단입니다. 위험 지역에서의 패스도 아닌 일상적인 횡패스를 받다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박주호가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펼쳤고, 그에 따른 개인의 불운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인 설명입니다.

장면2. 장현수 패스 미스로 페널티킥 허용?

가장 논란이 되는 두 번째 장면. 장현수의 전방 패스 미스로 인한 페널티킥 허용입니다. 과연 이 패스가 모든 불행의 시작점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장현수의 패스가 스웨덴에 차단당한 뒤 우리나라는 곧바로 집중 수비에 돌입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스웨덴은 5번 이상의 패스 플레이를 했습니다. 3번째 패스 뒤에는 장현수 본인이 결정적인 돌파를 막아내기도 했습니다. 약 20초 정도가 소요된 일련의 과정이었고, 첫 번째 패스 미스를 원인으로 돌리는 건 억지에 가깝다는 분석입니다.

장현수의 첫 패스 이후 페널티킥 허용까지는 5차례의 패스 플레이가 있었다.장현수의 첫 패스 이후 페널티킥 허용까지는 5차례의 패스 플레이가 있었다.

장현수의 첫 패스 이후 페널티킥 허용까지는 20초 이상의 시간이 소요됐다.장현수의 첫 패스 이후 페널티킥 허용까지는 20초 이상의 시간이 소요됐다.

적어도 수비수가 실점에 대한 직접적인 책임을 져야 할 부분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장현수보다 훨씬 더한 수비수 개인의 실수로 인한 실점 장면이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02년 한일월드컵 3,4위전 당시 중앙 수비를 맡고 있던 홍명보의 실수는 명백한 개인의 귀책 사유가 됩니다.

그러니 골 장면으로부터 20초 이전일 뿐 아니라, 그 과정에서 5~6차례 볼터치가 추가된 상황을 그 첫 시작점부터 책임을 물을 수는 없습니다. 장현수의 잘못으로 보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또 김민우의 수비 역시 최선을 다하는 과정에서 나온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봐야 옳습니다.

슈틸리케호부터 신태용호까지 축구 대표팀에서 가장 비판을 많이 받은 선수 가운데 하나가 장현수일 겁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그가 수비수이기 때문입니다. 잘 하면 본전이고 못하면 순식간에 역적이 되는 포지션이 바로 중앙 수비수입니다. 그가 이토록 지속적으로 비난받는 이유 역시, 따지고 보면 역대 축구대표팀 감독들이 그만큼 장현수를 중용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경기에서 패하면 욕먹는 건 수비수들 뿐입니다. 반대로 승리 뒤 찬사는 늘 공격수들에게 따라붙습니다. 장현수에 대한 일부 팬들의 비난이 과도하다고 지적받는 중요한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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