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입국 원천 봉쇄 나선 트럼프…‘아동 격리’ 비난 확산

입력 2018.06.20 (19:22) 수정 2018.06.20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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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은 유엔이 정한 세계 난민의 날입니다만, 지금 미국에서는 불법 입국한 중남미 난민들의 아동을 격리 수용하는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강력한 반이민 정책 때문인데요,

로스앤젤레스에서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남부 국경과 맞닿은 멕시코 티후아나에는 중남미 난민들이 집단으로 머물고있습니다.

모국의 가난과 폭력을 피해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온 사람들입니다.

[엘레나 마르티네스/난민 : "미국은 (마약 갱단의) 나쁜 일들을 보지 않아도 되고 두려움 없이 자유롭게 걸어 다닐 수 있죠. 적어도 우리나라보다는 낫죠."]

국경을 넘다가 붙잡힌 사람들이 수용된 시설입니다.

닭장 같은 철망 속에 갇혀 은박지 담요만 덮고 있습니다.

특히 미성년 자녀들을 분리 수용하는 미국의 '무관용 정책' 때문에 가족들은 생이별하고 있습니다.

["아빠를 막지 말아주세요. 우리 아빠 내쫓지 말아줘요! 아빠...엄마..."]

분리 수용된 밀입국 자녀들은 2천 여명, 부모를 찾는 아이들의 애타는 절규에 미국 전,현직 영부인들과 의회에서는 격리 정책을 강력히 비판하고 있습니다.

[엘리야 커밍스/민주당 의원 : "아이들을 대중들로부터 숨겨진 시설에 무기한 가두지 말아야 합니다. 이게 무슨 나라입니까?"]

하지만 밀입국 원천봉쇄에 나선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정책은 더욱 강력해지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밀입국한 부모들을 기소하기 위해서는 아이들을 격리해야 합니다."]

밀입국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통로인 남부 국경에는 그래서 트럼프 행정부가 높은 장벽을 쌓을 계획입니다.

하지만 일부 주지사들은 국경에서 주방위군 철수 명령을 내리는 등 격리정책은 거센 반대에 부딪히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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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입국 원천 봉쇄 나선 트럼프…‘아동 격리’ 비난 확산
    • 입력 2018-06-20 19:24:57
    • 수정2018-06-20 19:46:18
    뉴스 7
[앵커]

오늘은 유엔이 정한 세계 난민의 날입니다만, 지금 미국에서는 불법 입국한 중남미 난민들의 아동을 격리 수용하는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강력한 반이민 정책 때문인데요,

로스앤젤레스에서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남부 국경과 맞닿은 멕시코 티후아나에는 중남미 난민들이 집단으로 머물고있습니다.

모국의 가난과 폭력을 피해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온 사람들입니다.

[엘레나 마르티네스/난민 : "미국은 (마약 갱단의) 나쁜 일들을 보지 않아도 되고 두려움 없이 자유롭게 걸어 다닐 수 있죠. 적어도 우리나라보다는 낫죠."]

국경을 넘다가 붙잡힌 사람들이 수용된 시설입니다.

닭장 같은 철망 속에 갇혀 은박지 담요만 덮고 있습니다.

특히 미성년 자녀들을 분리 수용하는 미국의 '무관용 정책' 때문에 가족들은 생이별하고 있습니다.

["아빠를 막지 말아주세요. 우리 아빠 내쫓지 말아줘요! 아빠...엄마..."]

분리 수용된 밀입국 자녀들은 2천 여명, 부모를 찾는 아이들의 애타는 절규에 미국 전,현직 영부인들과 의회에서는 격리 정책을 강력히 비판하고 있습니다.

[엘리야 커밍스/민주당 의원 : "아이들을 대중들로부터 숨겨진 시설에 무기한 가두지 말아야 합니다. 이게 무슨 나라입니까?"]

하지만 밀입국 원천봉쇄에 나선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정책은 더욱 강력해지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밀입국한 부모들을 기소하기 위해서는 아이들을 격리해야 합니다."]

밀입국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통로인 남부 국경에는 그래서 트럼프 행정부가 높은 장벽을 쌓을 계획입니다.

하지만 일부 주지사들은 국경에서 주방위군 철수 명령을 내리는 등 격리정책은 거센 반대에 부딪히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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