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월드컵까지…불법 도박사이트 260억 원 꿀꺽

입력 2018.06.20 (19:27) 수정 2018.06.20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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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외에 서버를 둔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수백억 원을 챙긴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정치 이슈와 월드컵 경기까지 도박에 이용했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발 비행기에서 내린 남성들이 경찰에 줄줄이 체포됩니다.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입니다.

39살 A씨 등은 지난 2009년부터 일본에 서버를 둔 불법 도박사이트 6개를 운영해왔습니다.

회원으로 가입한 4만 명을 상대로 불법 알선한 금액만 3천3백억 원에 달합니다.

운영자들은 높은 배당률과 고수익을 미끼로 도박꾼들을 끌어들였지만, 이용자들은 아예 큰돈을 벌 수 없는 구조였습니다.

당첨금에 상한제를 둬 큰돈을 딸 수 없게 했고, 승률이 높다 싶으면 강제로 탈퇴시키기도 했습니다.

[도박사이트 이용자 : "베팅하는 건 무제한으로 할 수가 있는데 당첨금액은 상한제가 있다 보니까 저희가 잃을 수밖에 없는 구조죠."]

이런 식으로 A씨 일당이 챙긴 돈이 지난 9년동안 260억 원에 이릅니다.

이들은 월드컵 경기와 정치 이슈까지 도박에 이용하며 불법 도박을 부추겼습니다.

[류근실/충남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18대 대선의 경우 박빙의 승부가 예상됐기 때문에, 도박 운영자들이 당선인과 득표율을 맞추는 이벤트 경기를 실시했습니다."]

경찰은 24명을 검거해 이 가운데 11명을 구속하는 한편 러시아 월드컵 기간 불법 스포츠 도박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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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거·월드컵까지…불법 도박사이트 260억 원 꿀꺽
    • 입력 2018-06-20 19:29:34
    • 수정2018-06-20 19:45:36
    뉴스 7
[앵커]

해외에 서버를 둔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수백억 원을 챙긴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정치 이슈와 월드컵 경기까지 도박에 이용했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발 비행기에서 내린 남성들이 경찰에 줄줄이 체포됩니다.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입니다.

39살 A씨 등은 지난 2009년부터 일본에 서버를 둔 불법 도박사이트 6개를 운영해왔습니다.

회원으로 가입한 4만 명을 상대로 불법 알선한 금액만 3천3백억 원에 달합니다.

운영자들은 높은 배당률과 고수익을 미끼로 도박꾼들을 끌어들였지만, 이용자들은 아예 큰돈을 벌 수 없는 구조였습니다.

당첨금에 상한제를 둬 큰돈을 딸 수 없게 했고, 승률이 높다 싶으면 강제로 탈퇴시키기도 했습니다.

[도박사이트 이용자 : "베팅하는 건 무제한으로 할 수가 있는데 당첨금액은 상한제가 있다 보니까 저희가 잃을 수밖에 없는 구조죠."]

이런 식으로 A씨 일당이 챙긴 돈이 지난 9년동안 260억 원에 이릅니다.

이들은 월드컵 경기와 정치 이슈까지 도박에 이용하며 불법 도박을 부추겼습니다.

[류근실/충남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18대 대선의 경우 박빙의 승부가 예상됐기 때문에, 도박 운영자들이 당선인과 득표율을 맞추는 이벤트 경기를 실시했습니다."]

경찰은 24명을 검거해 이 가운데 11명을 구속하는 한편 러시아 월드컵 기간 불법 스포츠 도박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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