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러시아 국빈방문 위해 출국…한러 정상회담·월드컵 응원

입력 2018.06.21 (09:09) 수정 2018.06.21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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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오늘(21일) 오전 2박 4일 동안의 러시아 국빈 방문 길에 올랐습니다.

현직 대통령의 러시아 국빈 방문은 1999년 김대중 당시 대통령 이후 19년 만입니다.

문 대통령은 내일(22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국빈 만찬도 함께합니다.

문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 간 한러 정상회담은 지난해 7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 G20 정상회의와 9월 동방경제 포럼에 이어 이번이 세 번 쨉니다.

문 대통령은 한국 시간 오늘 오후 모스크바에 도착한 직후 러시아 하원을 방문해 하원 의장과 주요 정당 대표들을 면담한 후 대한민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하원에서 연설합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와도 만날 예정입니다.

문 대통령은 한러 우호 친선의 밤을 통해 동포들을 격려하고, 비즈니스 포럼 기조연설을 한 후 로스토프나도누로 이동해 2018 월드컵 멕시코와의 조별 예선을 치르는 한국 선수단을 격려하고 경기를 관람합니다.

문 대통령은 이번 국빈방문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에 대한 러시아의 탄탄한 지지를 확보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아울러 항구적 평화 정착으로 본격적인 남북 경제협력 시대가 열릴 것에 대비해 남북과 러시아의 '3각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집중 논의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특히 철도·가스·전기의 세 분야에서 남북러 협력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에 대한 러시아의 공조를 당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문 대통령은 국빈방문에 앞서 어제 러시아 언론들과 가진 합동 인터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자신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에 대해서 같은 목표를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남북 간의 평화체제가 구축되면 앞으로 중장기적으로는 동북아 전체의 다자 평화안보 협력체제로 발전해 나가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그 점에서 푸틴 대통령과 끝까지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특히, 한반도의 평화체제가 구축되면 그때부터는 본격적인 남북 경제협력 시대가 열릴 텐데, 그때의 남북 경제협력은 러시아까지 함께하는 남북러 3각 협력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러 정상이 유라시아 대륙의 평화와 공동번영이라는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며 러시아가 경제 발전을 위해서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신동방정책과 한국 정부가 새로운 성장동력의 확보를 위해서 준비 중인 신 북방정책은 공통점이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러시아는 서로에게 가장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며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그 부분에 대해 더욱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자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남북 평화체제가 구축되면 한국과 러시아 협력에 북한도 참여할 수 있고, 그것은 북한의 경제와 국가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남북 철도가 연결되고, 러시아 시베리아철도와도 연결된다면 한국에서 유럽까지 철도를 통한 물류 이동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문 대통령은 설명했습니다.

또 러시아 천연가스는 가스관을 통해 북한, 한국으로 공급되고 나아가 해저관을 통해 일본에까지 공급될 수 있고, 러시아에서 생산된 전력도 북한, 한국, 일본까지 공급될 수 있다며 이것이 유라시아 대륙의 공동번영을 촉진하는 길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언급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3개 대표 분야 외에 항만, 농업, 수산 등을 포함한 9개 분야에서 9개의 다리를 놓아 경제 협력을 증진한다는 '나인브릿지' 구상을 다시 설명하며, 분야별로 구체적인 계획을 빨리 만들어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아직 한러 간 경제 협력은 시작 단계에 지나지 않는다며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푸틴 대통령과 마음을 다해 협의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문 대통령의 러시아 국빈방문은 1999년 김대중 당시 대통령 이후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19년 만입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제3차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러시아를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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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06-21 09: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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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오늘(21일) 오전 2박 4일 동안의 러시아 국빈 방문 길에 올랐습니다.

현직 대통령의 러시아 국빈 방문은 1999년 김대중 당시 대통령 이후 19년 만입니다.

문 대통령은 내일(22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국빈 만찬도 함께합니다.

문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 간 한러 정상회담은 지난해 7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 G20 정상회의와 9월 동방경제 포럼에 이어 이번이 세 번 쨉니다.

문 대통령은 한국 시간 오늘 오후 모스크바에 도착한 직후 러시아 하원을 방문해 하원 의장과 주요 정당 대표들을 면담한 후 대한민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하원에서 연설합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와도 만날 예정입니다.

문 대통령은 한러 우호 친선의 밤을 통해 동포들을 격려하고, 비즈니스 포럼 기조연설을 한 후 로스토프나도누로 이동해 2018 월드컵 멕시코와의 조별 예선을 치르는 한국 선수단을 격려하고 경기를 관람합니다.

문 대통령은 이번 국빈방문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에 대한 러시아의 탄탄한 지지를 확보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아울러 항구적 평화 정착으로 본격적인 남북 경제협력 시대가 열릴 것에 대비해 남북과 러시아의 '3각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집중 논의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특히 철도·가스·전기의 세 분야에서 남북러 협력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에 대한 러시아의 공조를 당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문 대통령은 국빈방문에 앞서 어제 러시아 언론들과 가진 합동 인터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자신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에 대해서 같은 목표를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남북 간의 평화체제가 구축되면 앞으로 중장기적으로는 동북아 전체의 다자 평화안보 협력체제로 발전해 나가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그 점에서 푸틴 대통령과 끝까지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특히, 한반도의 평화체제가 구축되면 그때부터는 본격적인 남북 경제협력 시대가 열릴 텐데, 그때의 남북 경제협력은 러시아까지 함께하는 남북러 3각 협력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러 정상이 유라시아 대륙의 평화와 공동번영이라는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며 러시아가 경제 발전을 위해서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신동방정책과 한국 정부가 새로운 성장동력의 확보를 위해서 준비 중인 신 북방정책은 공통점이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러시아는 서로에게 가장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며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그 부분에 대해 더욱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자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남북 평화체제가 구축되면 한국과 러시아 협력에 북한도 참여할 수 있고, 그것은 북한의 경제와 국가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남북 철도가 연결되고, 러시아 시베리아철도와도 연결된다면 한국에서 유럽까지 철도를 통한 물류 이동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문 대통령은 설명했습니다.

또 러시아 천연가스는 가스관을 통해 북한, 한국으로 공급되고 나아가 해저관을 통해 일본에까지 공급될 수 있고, 러시아에서 생산된 전력도 북한, 한국, 일본까지 공급될 수 있다며 이것이 유라시아 대륙의 공동번영을 촉진하는 길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언급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3개 대표 분야 외에 항만, 농업, 수산 등을 포함한 9개 분야에서 9개의 다리를 놓아 경제 협력을 증진한다는 '나인브릿지' 구상을 다시 설명하며, 분야별로 구체적인 계획을 빨리 만들어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아직 한러 간 경제 협력은 시작 단계에 지나지 않는다며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푸틴 대통령과 마음을 다해 협의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문 대통령의 러시아 국빈방문은 1999년 김대중 당시 대통령 이후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19년 만입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제3차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러시아를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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