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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일감 몰아주기…30대 그룹 29개 계열사 정조준
입력 2018.06.21 (12:28) 수정 2018.06.21 (12:40) 뉴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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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일감 몰아주기…30대 그룹 29개 계열사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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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른바 재벌의 일감 몰아주기 관행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총수 일가가 가진 일부 업종 비상장 계열사의 주식을 모두 팔라는 말까지 나왔는데, 이에 해당하는 기업이 30대 그룹 29개 계열사인 걸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대오토에버는 현대자동차그룹의 비상장 계열사입니다.

IT서비스 회산데, 지난해 매출 1조 1,500억 원 가운데 90% 가까이가 현대차 그룹사들과의 내부거래입니다.

LG그룹의 물류 비상장 계열사인 판토스도 지난해 매출의 67%인 1조 3,900억 원을 내부거래로 올렸습니다.

두 회사의 총수 일가 지분율은 19%대.

그룹 계열사들이 주는 일감이 사실상 이 기업들을 먹여 살리고 있지만, 이른바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인 총수 일가 지분율 20%는 넘지 않습니다.

이렇게 규제대상이 아니더라도 지분을 자발적으로 팔라고 공정위가 강력하게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재벌 그룹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겁니다.

[김상조/공정거래위원장/14일 : "대주주 일가들이 비주력, 비상장사의 계열사 주식을 보유하고 그리고 일감 몰아주기 논란이 계속된다면 언젠가는 공정위의 조사, 제재 대상이 될 것임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공정위는 특히 30대 그룹의 비상장 계열사 가운데, 시스템 통합, 물류, 부동산, 광고 계열사를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각 그룹의 핵심 사업 분야에서 일감을 받는 업종입니다.

30대 그룹을 따져봤더니, 이 4개 업종의 비상장 계열사는 29곳으로, 지난해 총 매출은 8조 7천억 원 규모였습니다.

이 가운데 내부거래 비중은 1년 전보다도 5.5% 포인트 늘어나 53.6%에 이릅니다.

공정위가 '일감 몰아주기' 해소에 집중하는 건 이른바 '재벌'의 핵심 문제인 편법 승계, 경제력 집중과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재계는 법 위반이 아닌데도 총수 지분을 매각하라는 건 지나치다는 입장입니다.

공정위는 다음 주 대기업집단의 최근 4년간 내부거래 실태를 발표합니다.

이를 근거로 일감 몰아주기 규제 강화를 위한 법 개정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 재벌 일감 몰아주기…30대 그룹 29개 계열사 정조준
    • 입력 2018.06.21 (12:28)
    • 수정 2018.06.21 (12:40)
    뉴스 12
재벌 일감 몰아주기…30대 그룹 29개 계열사 정조준
[앵커]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른바 재벌의 일감 몰아주기 관행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총수 일가가 가진 일부 업종 비상장 계열사의 주식을 모두 팔라는 말까지 나왔는데, 이에 해당하는 기업이 30대 그룹 29개 계열사인 걸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대오토에버는 현대자동차그룹의 비상장 계열사입니다.

IT서비스 회산데, 지난해 매출 1조 1,500억 원 가운데 90% 가까이가 현대차 그룹사들과의 내부거래입니다.

LG그룹의 물류 비상장 계열사인 판토스도 지난해 매출의 67%인 1조 3,900억 원을 내부거래로 올렸습니다.

두 회사의 총수 일가 지분율은 19%대.

그룹 계열사들이 주는 일감이 사실상 이 기업들을 먹여 살리고 있지만, 이른바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인 총수 일가 지분율 20%는 넘지 않습니다.

이렇게 규제대상이 아니더라도 지분을 자발적으로 팔라고 공정위가 강력하게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재벌 그룹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겁니다.

[김상조/공정거래위원장/14일 : "대주주 일가들이 비주력, 비상장사의 계열사 주식을 보유하고 그리고 일감 몰아주기 논란이 계속된다면 언젠가는 공정위의 조사, 제재 대상이 될 것임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공정위는 특히 30대 그룹의 비상장 계열사 가운데, 시스템 통합, 물류, 부동산, 광고 계열사를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각 그룹의 핵심 사업 분야에서 일감을 받는 업종입니다.

30대 그룹을 따져봤더니, 이 4개 업종의 비상장 계열사는 29곳으로, 지난해 총 매출은 8조 7천억 원 규모였습니다.

이 가운데 내부거래 비중은 1년 전보다도 5.5% 포인트 늘어나 53.6%에 이릅니다.

공정위가 '일감 몰아주기' 해소에 집중하는 건 이른바 '재벌'의 핵심 문제인 편법 승계, 경제력 집중과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재계는 법 위반이 아닌데도 총수 지분을 매각하라는 건 지나치다는 입장입니다.

공정위는 다음 주 대기업집단의 최근 4년간 내부거래 실태를 발표합니다.

이를 근거로 일감 몰아주기 규제 강화를 위한 법 개정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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