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前 국무총리 별세…‘3金 시대’ 막 내려

[앵커]

한국 정치사의 큰 획을 남겼던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오늘 오전 자택에서 별세했습니다.

김종필 총리의 별세로 한국 정치사에서 3김 시대가 공식적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정새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오늘 오전 서울 신당동의 자택에서 향년 92세의 나이로 별세했습니다.

김 전 국무총리가 평소 지병 치료를 위해 찾았던 순천향대 병원 관계자는 "김 전 총리가 오늘 오전 8시 38분 이미 사망한 상태로 응급실에 도착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전 총리 측 관계자도 고인이 노환으로 타계했다고 확인했습니다.

김 전 총리의 빈소는 잠시 뒤 서울아산병원에 차려집니다.

1926년 충남 부여에서 태어난 김 전 총리는 서울대 사범대를 거쳐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했습니다.

김 전 총리는 5.16 군사 쿠데타 직후 초대 중앙정보부장을 지냈고, 1963년에는 당시 여당이었던 공화당 창당을 주도했습니다.

이후 같은 해 6대 총선에서 처음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뒤 16대까지 모두 아홉 차례 국회의원을 역임했습니다.

김 전 총리는 15대 대선에서 김대중 당시 후보와 연합해 이른바 'DJP 연합'을 만들어 당선에 결정적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또 박정희 정부와 김대중 정부에서 각각 한 차례씩 국무총리직을 수행했으며, 자유민주연합 총재직을 지내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고인의 장례식을 국가장으로 치를 것인지 유족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김 전 총리의 별세로 고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과 함께 한국 정치사에 큰 획을 남겼던 '3김 시대'는 공식적으로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