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 없는 ‘종이 로봇’…저가 로봇 시대 열리나?

입력 2018.06.23 (21:24) 수정 2018.06.23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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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통 로봇 하면 금속 뼈대, 또 복잡한 기계 부품을 떠올리게 되는데요, 이 오랜 고정관념을 깨는 로봇이 있습니다.

바로 종이를 접어 만든 이른바 소프트 로봇인데요, 김범주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흥겨운 베르디 음악에 맞춰 춤추듯 움직이는 오페라 하우스.

영화 속 인물의 대사에 맞춰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얼굴.

얼핏 보면 종잇조각처럼 보이지만, 모두 '소프트 로봇'으로 불리는 어엿한 로봇입니다.

층층이 접은 종이 사이에 실을 넣은 뒤 이 실을 손이나 전기모터로 조종하면 로봇을 움직일 수 있습니다.

금속 몸체나 전기 부품 없이도 로봇의 동작을 구현하는 일명 '적층형 자가 접이' 기술입니다.

중요한 건 로봇의 입체적인 움직임을 설계해 얇은 종이나 필름에 인쇄하는 과정인데, 이때 컴퓨터를 이용한 사전 실험을 통해 오차를 수정합니다.

3D 프린터로 작업할 때보다 비용을 50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가격이 저렴한 데다 대량생산이 가능해 우선 제작비 압박이 심한 공상과학 영화에서 특수분장 캐릭터 제작에 활용될 수 있습니다.

대화형 인공지능 기술과 접목하면 개인을 위한 서비스 로봇 개발도 가능합니다.

[임세혁/KIST 지능로봇연구단 : "장기적으로 개인화된 소셜 로봇, 자신만의 로봇을 자신의 형태로 갖고 있는 그런 로봇을 만들 때 개인화 제작기술이 활용될 수 있습니다."]

고정 관념을 깨는 종이 로봇의 등장으로 일반인들도 저렴한 가격에 맞춤형 로봇을 가질 수 있는 시대가 성큼 다가오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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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품 없는 ‘종이 로봇’…저가 로봇 시대 열리나?
    • 입력 2018-06-23 21:26:01
    • 수정2018-06-23 21:54:20
    뉴스 9
[앵커]

보통 로봇 하면 금속 뼈대, 또 복잡한 기계 부품을 떠올리게 되는데요, 이 오랜 고정관념을 깨는 로봇이 있습니다.

바로 종이를 접어 만든 이른바 소프트 로봇인데요, 김범주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흥겨운 베르디 음악에 맞춰 춤추듯 움직이는 오페라 하우스.

영화 속 인물의 대사에 맞춰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얼굴.

얼핏 보면 종잇조각처럼 보이지만, 모두 '소프트 로봇'으로 불리는 어엿한 로봇입니다.

층층이 접은 종이 사이에 실을 넣은 뒤 이 실을 손이나 전기모터로 조종하면 로봇을 움직일 수 있습니다.

금속 몸체나 전기 부품 없이도 로봇의 동작을 구현하는 일명 '적층형 자가 접이' 기술입니다.

중요한 건 로봇의 입체적인 움직임을 설계해 얇은 종이나 필름에 인쇄하는 과정인데, 이때 컴퓨터를 이용한 사전 실험을 통해 오차를 수정합니다.

3D 프린터로 작업할 때보다 비용을 50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가격이 저렴한 데다 대량생산이 가능해 우선 제작비 압박이 심한 공상과학 영화에서 특수분장 캐릭터 제작에 활용될 수 있습니다.

대화형 인공지능 기술과 접목하면 개인을 위한 서비스 로봇 개발도 가능합니다.

[임세혁/KIST 지능로봇연구단 : "장기적으로 개인화된 소셜 로봇, 자신만의 로봇을 자신의 형태로 갖고 있는 그런 로봇을 만들 때 개인화 제작기술이 활용될 수 있습니다."]

고정 관념을 깨는 종이 로봇의 등장으로 일반인들도 저렴한 가격에 맞춤형 로봇을 가질 수 있는 시대가 성큼 다가오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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