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2인자’ JP, 현대사 영욕의 삶…각계 조문 잇따라

입력 2018.06.24 (08:04) 수정 2018.06.24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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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향년 92세로 타계한 김종필 전 총리의 빈소에는 여야 정치인을 비롯해 각계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고인의 삶은 부침과 영욕이 교차한 한국 현대사 그 자체였습니다.

김세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종필 전 국무총리는 처삼촌인 박정희 전 대통령과 5·16 쿠데타로 한국 정치사 전면에 등장했습니다.

공화당 창당 과정에서 비리 의혹이 불거져 "자의반 타의반"이란 말을 남기고 외유를 떠난 적도 있었지만, 군사 정권 시절, 줄곧 2인자 자리를 지켰습니다.

1990년엔 3당 합당으로 민주자유당을 창당했습니다.

[故김종필/전 국무총리/1990년 1월 : "90년대를 열어나가는 일꾼 노릇을 하자, 여기에 뜻을 같이 하는 어떤 사람도 우리는 환영을 한다."]

1992년 대선에 김영삼 후보를 지원했고, 1997년 대선에선 내각제를 고리로 김대중 후보와 연합해 수평적 정권 교체에 힘을 보탰습니다.

두 차례 국무총리, 9선의 국회의원을 지냈지만, '3김' 중 유일하게 대권을 차지하지 못한 영원한 2인자였습니다.

[2015년 9월 : "정치는 허업, 바로 허업이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떠올려봅니다."]

어제 별세한 김 전 총리의 빈소에는 여야 정치인 등 각계 조문이 이어졌습니다.

러시아를 순방중인 문재인 대통령도 한병도 정무수석을 보내 조의를 표했고, 이낙연 국무총리도 빈소를 찾았습니다.

[이낙연/국무총리 : ":현대사 오랜 주역이셨고 전임 총리셨기 때문에 공적을 기려서 정부로써 소홀함 없이 하겠습니다."]

정부는 오늘 김 전 총리에게 훈장을 수여할 예정입니다.

장례는 고인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오는 27일입니다.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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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원한 2인자’ JP, 현대사 영욕의 삶…각계 조문 잇따라
    • 입력 2018-06-24 08:07:57
    • 수정2018-06-24 08:11:34
[앵커]

어제 향년 92세로 타계한 김종필 전 총리의 빈소에는 여야 정치인을 비롯해 각계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고인의 삶은 부침과 영욕이 교차한 한국 현대사 그 자체였습니다.

김세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종필 전 국무총리는 처삼촌인 박정희 전 대통령과 5·16 쿠데타로 한국 정치사 전면에 등장했습니다.

공화당 창당 과정에서 비리 의혹이 불거져 "자의반 타의반"이란 말을 남기고 외유를 떠난 적도 있었지만, 군사 정권 시절, 줄곧 2인자 자리를 지켰습니다.

1990년엔 3당 합당으로 민주자유당을 창당했습니다.

[故김종필/전 국무총리/1990년 1월 : "90년대를 열어나가는 일꾼 노릇을 하자, 여기에 뜻을 같이 하는 어떤 사람도 우리는 환영을 한다."]

1992년 대선에 김영삼 후보를 지원했고, 1997년 대선에선 내각제를 고리로 김대중 후보와 연합해 수평적 정권 교체에 힘을 보탰습니다.

두 차례 국무총리, 9선의 국회의원을 지냈지만, '3김' 중 유일하게 대권을 차지하지 못한 영원한 2인자였습니다.

[2015년 9월 : "정치는 허업, 바로 허업이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떠올려봅니다."]

어제 별세한 김 전 총리의 빈소에는 여야 정치인 등 각계 조문이 이어졌습니다.

러시아를 순방중인 문재인 대통령도 한병도 정무수석을 보내 조의를 표했고, 이낙연 국무총리도 빈소를 찾았습니다.

[이낙연/국무총리 : ":현대사 오랜 주역이셨고 전임 총리셨기 때문에 공적을 기려서 정부로써 소홀함 없이 하겠습니다."]

정부는 오늘 김 전 총리에게 훈장을 수여할 예정입니다.

장례는 고인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오는 27일입니다.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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