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남북경협에서 협동조합 형태로 참여해야”

입력 2018.06.24 (10:19) 수정 2018.06.24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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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들은 남북 경제협력에서 '협동조합 모델'로 참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조봉현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은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중소기업의 남북경협 참여 방식은 개별적인 북한 진출 방식보다 중소기업협동조합을 통한 경협 참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경협 형태로는 생산·시장·인력·개발·공유·창업 등 협동조합 모델 6가지를 제안했습니다.

조 위원은 "협동조합은 규모의 경제가 가능하고 위험 분산 효과가 뛰어나 개별 중소기업이 가진 유동성과 자원 부족 등 한계를 극복하는 데 유용하다"고 덧붙였습니다.

경협모델 6가지를 보면 우선 '생산모델'은 협동조합이 북한에 경제특구를 개설하고 협동화 사업을 추진하는 형태입니다.

중기 협동조합을 통해 북한의 내수시장과 조달시장에 선보이는 방식인 '시장모델'은 북한 장마당 중심으로 공통 유통 판매망을 구축할 수 있고 북한을 거점 삼아 러시아 등 북방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게 됩니다.

'인력모델'은 북한 주민의 기술력 향상과 자본주의 기업문화 습득을 위해 양성센터를 만드는 한편, 중소기업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북한 내 철도, 도로, 항만 등 인프라 개발 사업에 협동조합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하는 개발 형태입니다.

이밖에 중소기업의 남는 설비를 북한에 지원하는 '공유모델'과, 북한 내에 협동조합을 설립하고 이를 지원하는 '창업모델'도 제시됐습니다.

중소기업협동조합은 남북경협 의향을 묻는 설문에서 조합 3곳 중 2곳(66.4%)이 '참여의향이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토론회에 참석한 이종욱 서울여대 교수는 "남북경협은 대기업형 투자모델과 중소기업형 교류협력 모델로 나눠 추진해야 한다"며 "중소기업형 교류협력 모델은 중기부가 전담해 체계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상훈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북한의 경제 개발, 시장경제 수용 분야에서 중소기업협동조합이 기능을 대행할 수 있다"며 "북한의 생산 재건을 위해 공장, 기업에 원자재와 설비, 기술, 기술교육 등을 중소기업협동조합이 지원하는 방식이 해당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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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06-24 10:38:19
    경제
중소기업들은 남북 경제협력에서 '협동조합 모델'로 참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조봉현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은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중소기업의 남북경협 참여 방식은 개별적인 북한 진출 방식보다 중소기업협동조합을 통한 경협 참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경협 형태로는 생산·시장·인력·개발·공유·창업 등 협동조합 모델 6가지를 제안했습니다.

조 위원은 "협동조합은 규모의 경제가 가능하고 위험 분산 효과가 뛰어나 개별 중소기업이 가진 유동성과 자원 부족 등 한계를 극복하는 데 유용하다"고 덧붙였습니다.

경협모델 6가지를 보면 우선 '생산모델'은 협동조합이 북한에 경제특구를 개설하고 협동화 사업을 추진하는 형태입니다.

중기 협동조합을 통해 북한의 내수시장과 조달시장에 선보이는 방식인 '시장모델'은 북한 장마당 중심으로 공통 유통 판매망을 구축할 수 있고 북한을 거점 삼아 러시아 등 북방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게 됩니다.

'인력모델'은 북한 주민의 기술력 향상과 자본주의 기업문화 습득을 위해 양성센터를 만드는 한편, 중소기업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북한 내 철도, 도로, 항만 등 인프라 개발 사업에 협동조합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하는 개발 형태입니다.

이밖에 중소기업의 남는 설비를 북한에 지원하는 '공유모델'과, 북한 내에 협동조합을 설립하고 이를 지원하는 '창업모델'도 제시됐습니다.

중소기업협동조합은 남북경협 의향을 묻는 설문에서 조합 3곳 중 2곳(66.4%)이 '참여의향이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토론회에 참석한 이종욱 서울여대 교수는 "남북경협은 대기업형 투자모델과 중소기업형 교류협력 모델로 나눠 추진해야 한다"며 "중소기업형 교류협력 모델은 중기부가 전담해 체계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상훈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북한의 경제 개발, 시장경제 수용 분야에서 중소기업협동조합이 기능을 대행할 수 있다"며 "북한의 생산 재건을 위해 공장, 기업에 원자재와 설비, 기술, 기술교육 등을 중소기업협동조합이 지원하는 방식이 해당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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