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패스 ‘무단 통과’ 얌체운전자 ↑…상습 차량 11만 대

입력 2018.06.24 (21:26) 수정 2018.06.24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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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금이 자동으로 납부돼 편리한 고속도로 하이패스, 많이들 이용하실 겁니다.

그런데 제재가 바로 이뤄지지 않는 점을 악용해 이 하이패스 구간을 무단으로 통과하는 얌체 운전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나중에 적발되면 무거운 처벌을 받습니다.

김나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속도로 요금소 하이패스 전용 구간,

단속 차량에서 갑자기 알림이 울립니다.

50차례 넘게 통행료를 내지 않은 차량부터, 압류 대상 차량까지 줄줄이 걸려듭니다.

["3백만 원, 3백만 원! 직진합니다, 직진!"]

단속반이 곧바로 뒤를 쫓고 현장 징수 작업이 진행됩니다.

["압류되면 원금에 10배가 붙게 돼 있어요."]

하이패스 구간을 20번 넘게 무단 통과하면 상습 미납 차량으로 분류됩니다.

이런 차량만 무려 11만 대, 106억 원이 체납 상태입니다.

박 모 씨는 3년 반 동안 부산과 양산 등을 오가며 하이패스 구간을 370여 번 무단 통과해 6천8백만여 원을 내야 합니다.

홍 모 씨는 유성과 서대전을 오가며 2천만 원 넘게 통행료를 체납했습니다.

미납 규모가 해마다 늘자, 최근에는 불시 현장 단속과 더불어 행정 처분도 강력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김용배/한국도로공사 체납반 차장 : "고액 상습 체납 차량에 대해서는 예금 압류 및 형사 고소를 진행하고 있으며 상습 체납 차량은 끝까지 추적해 단속하고 있습니다."]

물론 하이패스 무단 통과의 상당수는 단말기가 갑자기 오류를 일으키는 등 고의가 아닌 경우입니다.

이럴 땐 당황하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차량 번호가 자동으로 녹화되기 때문에 일반 요금소에 가서 납부하면 됩니다.

미정산 요금이 9백 원을 넘기면 고지서가 발송됩니다.

요금을 내려고 무리하게 차로를 바꾸는 건 절대 금물.

["거꾸로 온다! 거꾸로 온다!"]

하이패스 구간에서 급히 속도를 줄이는 행위도 사고를 유발할 수 있어 삼가야 합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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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이패스 ‘무단 통과’ 얌체운전자 ↑…상습 차량 11만 대
    • 입력 2018-06-24 21:28:46
    • 수정2018-06-24 22: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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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금이 자동으로 납부돼 편리한 고속도로 하이패스, 많이들 이용하실 겁니다.

그런데 제재가 바로 이뤄지지 않는 점을 악용해 이 하이패스 구간을 무단으로 통과하는 얌체 운전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나중에 적발되면 무거운 처벌을 받습니다.

김나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속도로 요금소 하이패스 전용 구간,

단속 차량에서 갑자기 알림이 울립니다.

50차례 넘게 통행료를 내지 않은 차량부터, 압류 대상 차량까지 줄줄이 걸려듭니다.

["3백만 원, 3백만 원! 직진합니다, 직진!"]

단속반이 곧바로 뒤를 쫓고 현장 징수 작업이 진행됩니다.

["압류되면 원금에 10배가 붙게 돼 있어요."]

하이패스 구간을 20번 넘게 무단 통과하면 상습 미납 차량으로 분류됩니다.

이런 차량만 무려 11만 대, 106억 원이 체납 상태입니다.

박 모 씨는 3년 반 동안 부산과 양산 등을 오가며 하이패스 구간을 370여 번 무단 통과해 6천8백만여 원을 내야 합니다.

홍 모 씨는 유성과 서대전을 오가며 2천만 원 넘게 통행료를 체납했습니다.

미납 규모가 해마다 늘자, 최근에는 불시 현장 단속과 더불어 행정 처분도 강력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김용배/한국도로공사 체납반 차장 : "고액 상습 체납 차량에 대해서는 예금 압류 및 형사 고소를 진행하고 있으며 상습 체납 차량은 끝까지 추적해 단속하고 있습니다."]

물론 하이패스 무단 통과의 상당수는 단말기가 갑자기 오류를 일으키는 등 고의가 아닌 경우입니다.

이럴 땐 당황하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차량 번호가 자동으로 녹화되기 때문에 일반 요금소에 가서 납부하면 됩니다.

미정산 요금이 9백 원을 넘기면 고지서가 발송됩니다.

요금을 내려고 무리하게 차로를 바꾸는 건 절대 금물.

["거꾸로 온다! 거꾸로 온다!"]

하이패스 구간에서 급히 속도를 줄이는 행위도 사고를 유발할 수 있어 삼가야 합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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