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 몸살 앓는 태국…“무인도로 집단 이주”

입력 2018.06.25 (12:35) 수정 2018.06.25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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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국 사람들은 원숭이를 행운을 가져다 주는 동물로 여기고 친근하게 대하는데요.

하지만 최근 원숭이들이 급증해 도심지역까지 들어와 문제를 일으키자 결국 태국 정부가 원숭이를 무인도로 집단 이주시키기로 했습니다.

유석조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차가 다니는 도로도, 사람이 다니는 인도도 모두 원숭이 차지입니다.

건물 곳곳에도 원숭이들이 매달려 있습니다.

벽에 철조망도 치고 고압선까지 설치했지만 원숭이들을 막기엔 역부족입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을 공격하거나 물건을 뺏기도 합니다.

[짬니안 프롬차론/상인 : "사람들을 물고 소지품을 채 가기도 해요. 물건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잡으면 공격할 수도 있어 차라리 주는 게 낫습니다."]

태국 도심 주변에 서식하며 문제를 일으키는 원숭이는 약 10만 마리.

중성화 수술까지 하고 있지만 도심에서 먹이를 쉽게 구할 수 있다보니 개체 수가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원숭이들이 일반 주거지역까지 들어와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곳은 태국 77개주 가운데 53개주에 이릅니다.

이가운데 12개 주는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태국 정부가 결국 원숭이를 포획해 격리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푸껫 인근의 무인도 5곳을 원숭이 섬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입니다.

[수파콘 파툼라타나탄/태국 공원청 야생동물 보호특별관 : "먼저 섬에 원숭이가 살 만한 자연 자원이 충분한지 조사한 뒤 만약 부족하다면 물이나 먹이를 추가로 보충할 계획입니다."]

태국인들에게 각별한 사랑을 받았던 원숭이가 지나친 개체수 증가로 골칫거리가 되고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유석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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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숭이 몸살 앓는 태국…“무인도로 집단 이주”
    • 입력 2018-06-25 12:37:41
    • 수정2018-06-25 12:51:02
    뉴스 12
[앵커]

태국 사람들은 원숭이를 행운을 가져다 주는 동물로 여기고 친근하게 대하는데요.

하지만 최근 원숭이들이 급증해 도심지역까지 들어와 문제를 일으키자 결국 태국 정부가 원숭이를 무인도로 집단 이주시키기로 했습니다.

유석조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차가 다니는 도로도, 사람이 다니는 인도도 모두 원숭이 차지입니다.

건물 곳곳에도 원숭이들이 매달려 있습니다.

벽에 철조망도 치고 고압선까지 설치했지만 원숭이들을 막기엔 역부족입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을 공격하거나 물건을 뺏기도 합니다.

[짬니안 프롬차론/상인 : "사람들을 물고 소지품을 채 가기도 해요. 물건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잡으면 공격할 수도 있어 차라리 주는 게 낫습니다."]

태국 도심 주변에 서식하며 문제를 일으키는 원숭이는 약 10만 마리.

중성화 수술까지 하고 있지만 도심에서 먹이를 쉽게 구할 수 있다보니 개체 수가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원숭이들이 일반 주거지역까지 들어와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곳은 태국 77개주 가운데 53개주에 이릅니다.

이가운데 12개 주는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태국 정부가 결국 원숭이를 포획해 격리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푸껫 인근의 무인도 5곳을 원숭이 섬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입니다.

[수파콘 파툼라타나탄/태국 공원청 야생동물 보호특별관 : "먼저 섬에 원숭이가 살 만한 자연 자원이 충분한지 조사한 뒤 만약 부족하다면 물이나 먹이를 추가로 보충할 계획입니다."]

태국인들에게 각별한 사랑을 받았던 원숭이가 지나친 개체수 증가로 골칫거리가 되고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유석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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