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총 파괴공작’ 이채필 前 장관 검찰 출석…“불법 없어”

입력 2018.06.25 (15:10) 수정 2018.06.25 (15:1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검찰이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노조 파괴 공작 의혹과 관련해 오늘(25일) 이채필 전 고용노동부 장관을 소환했습니다.

이채필 전 장관은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재직하던 2011부터 2013년 사이 국정원이 제3 노총인 '국민노총'에 억대의 공작비를 지원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입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 오늘(25일) 오후 2시 이 전 장관을 소환해 장관 재임시기 국정원과 함께 양대 노총의 분열을 위해 '국민노총' 설립과 운영에 관여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습니다.

이 전 장관은 검찰 출석하기 전 취재진에게 "공직에 있으면서 법률과 직업적 양심에 어긋나는 하는 일을 하지 않았다"면서 "국민노총 설립과 관련해 특별히 한 행위가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이 전 장관은 당시 임태희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국민노총 설립이나 국정원 지원과 관련해 지시를 받거나 보고를 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그런 사실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국정원이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중심의 노동운동 진영을 분열시키기 위해 국민노총 설립을 지원한 단서를 잡고 이 과정에서 이 전 장관의 요청이 있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19일 고용노동부와 이 전 장관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오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검찰은 또 이 전 장관의 정책보좌관이었던 이동걸 전 경남지방노동위원회 위원장도 국민노총 설립에 깊숙이 개입한 단서도 잡고 이 전 장관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이 씨를 소환 조사할 방침입니다.

KT 노조위원장 출신인 이 전 위원장은 국민노총의 전신으로 알려진 새희망노동연대에서 활동했습니다.

국정원의 불법 지원으로 문제가 된 '국민노총'은 2011년 11월 출범하며 '생활형 노동운동'을 기치로 내걸고 기존 양대 노총과 거리를 뒀지만 'MB노총'으로 불리며 비판을 받다 지난 2014년 한국노총에 통합됐습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노총 파괴공작’ 이채필 前 장관 검찰 출석…“불법 없어”
    • 입력 2018-06-25 15:10:45
    • 수정2018-06-25 15:13:38
    사회
검찰이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노조 파괴 공작 의혹과 관련해 오늘(25일) 이채필 전 고용노동부 장관을 소환했습니다.

이채필 전 장관은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재직하던 2011부터 2013년 사이 국정원이 제3 노총인 '국민노총'에 억대의 공작비를 지원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입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 오늘(25일) 오후 2시 이 전 장관을 소환해 장관 재임시기 국정원과 함께 양대 노총의 분열을 위해 '국민노총' 설립과 운영에 관여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습니다.

이 전 장관은 검찰 출석하기 전 취재진에게 "공직에 있으면서 법률과 직업적 양심에 어긋나는 하는 일을 하지 않았다"면서 "국민노총 설립과 관련해 특별히 한 행위가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이 전 장관은 당시 임태희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국민노총 설립이나 국정원 지원과 관련해 지시를 받거나 보고를 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그런 사실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국정원이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중심의 노동운동 진영을 분열시키기 위해 국민노총 설립을 지원한 단서를 잡고 이 과정에서 이 전 장관의 요청이 있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19일 고용노동부와 이 전 장관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오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검찰은 또 이 전 장관의 정책보좌관이었던 이동걸 전 경남지방노동위원회 위원장도 국민노총 설립에 깊숙이 개입한 단서도 잡고 이 전 장관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이 씨를 소환 조사할 방침입니다.

KT 노조위원장 출신인 이 전 위원장은 국민노총의 전신으로 알려진 새희망노동연대에서 활동했습니다.

국정원의 불법 지원으로 문제가 된 '국민노총'은 2011년 11월 출범하며 '생활형 노동운동'을 기치로 내걸고 기존 양대 노총과 거리를 뒀지만 'MB노총'으로 불리며 비판을 받다 지난 2014년 한국노총에 통합됐습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