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우 부부, SNS 폐쇄…“아이에 대한 안 좋은 댓글 상처”

입력 2018.06.25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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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국가대표팀 골키퍼 조현우와 그의 아내 이희영 씨가 자신들의 SNS 계정을 삭제했다.

이희영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폐쇄하기 전인 22일 장문의 글을 올려 아이를 향한 악플 때문에 SNS를 닫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조현우의 아내가 SNS 폐쇄 전 남긴 글조현우의 아내가 SNS 폐쇄 전 남긴 글

조현우는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1, 2차전 패배 속에서도 기대 이상의 선방을 보여줘 큰 응원을 받았다. 특히 1차전 스웨덴과의 경기 이후 조현우의 인스타그램에는 많은 팬들이 몰렸다.

조현우는 인스타그램 프로필에 자신을 '이희영의 남편, 하린이 아빠'라고 소개했으며, 아내와 딸 사진으로 SNS를 도배하는 '사랑꾼' 면모를 보여왔다.

문제는 이희영 씨가 대구 FC를 통해 남편을 향한 영상 편지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21일 대구 FC는 공식 SNS를 통해 이희영 씨의 영상 편지를 공개했다. 영상 속 이 씨는 수수한 모습으로 "여보 그리고 하린 아빠, 여보 인생에서 가장 멋진 순간을 이렇게 멋지게 해내고 있어서 정말 존경스럽고, 열심히 응원하고 있을 테니 몸 건강히 다치지 말고 좋은 모습으로 만나자"는 내용의 응원 메시지를 남겼다.

대구FC SNS 계정에 올라온 조현우 아내의 영상 편지대구FC SNS 계정에 올라온 조현우 아내의 영상 편지

조현우가 화제가 되고 있는 만큼 해당 영상은 다수의 뉴스 채널에도 공개됐다. 그런데 일부 누리꾼들이 이희영 씨의 외모를 지적했다.

이희영 씨는 22일 인스타그램에 남긴 장문의 메시지를 통해 "그때 화장을 조금 할 걸 그랬어요. 뉴스에까지 나올 줄 몰랐어요. 아무튼, 외모지적 또한 받게 되면서 '제가 잘못하고 있었구나'라고 알게 되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 씨는 "SNS 비공개도 생각했지만, '제가 뭐라고 갑자기 관심을 받는다고 비공개를 할까'라는 생각에 며칠 고민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아기에게까지 안 좋은 말을 듣게 할 줄은 몰랐다"는 심경을 전했다.

그러면서 "아기가 나중에 글씨를 알게 되면 상처가 될까 봐 저의 700개 정도의 수년간 일상을 담은 일기와 같은 것들을 지우게 되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 씨는 "엄마의 마음으로 선택한 것이니 너그럽게 이해해달라"며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조현우 선수와 함께 SNS를 하겠습니다. 좋은 말씀 해주시고 제 가족 위해 응원해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현재 조현우와 이희영 씨의 인스타그램을 검색하면 '존재하지 않는 페이지'로 나온다.

K스타 강이향 kbs.2fragran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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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6-25 17: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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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국가대표팀 골키퍼 조현우와 그의 아내 이희영 씨가 자신들의 SNS 계정을 삭제했다.

이희영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폐쇄하기 전인 22일 장문의 글을 올려 아이를 향한 악플 때문에 SNS를 닫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조현우의 아내가 SNS 폐쇄 전 남긴 글
조현우는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1, 2차전 패배 속에서도 기대 이상의 선방을 보여줘 큰 응원을 받았다. 특히 1차전 스웨덴과의 경기 이후 조현우의 인스타그램에는 많은 팬들이 몰렸다.

조현우는 인스타그램 프로필에 자신을 '이희영의 남편, 하린이 아빠'라고 소개했으며, 아내와 딸 사진으로 SNS를 도배하는 '사랑꾼' 면모를 보여왔다.

문제는 이희영 씨가 대구 FC를 통해 남편을 향한 영상 편지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21일 대구 FC는 공식 SNS를 통해 이희영 씨의 영상 편지를 공개했다. 영상 속 이 씨는 수수한 모습으로 "여보 그리고 하린 아빠, 여보 인생에서 가장 멋진 순간을 이렇게 멋지게 해내고 있어서 정말 존경스럽고, 열심히 응원하고 있을 테니 몸 건강히 다치지 말고 좋은 모습으로 만나자"는 내용의 응원 메시지를 남겼다.

대구FC SNS 계정에 올라온 조현우 아내의 영상 편지
조현우가 화제가 되고 있는 만큼 해당 영상은 다수의 뉴스 채널에도 공개됐다. 그런데 일부 누리꾼들이 이희영 씨의 외모를 지적했다.

이희영 씨는 22일 인스타그램에 남긴 장문의 메시지를 통해 "그때 화장을 조금 할 걸 그랬어요. 뉴스에까지 나올 줄 몰랐어요. 아무튼, 외모지적 또한 받게 되면서 '제가 잘못하고 있었구나'라고 알게 되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 씨는 "SNS 비공개도 생각했지만, '제가 뭐라고 갑자기 관심을 받는다고 비공개를 할까'라는 생각에 며칠 고민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아기에게까지 안 좋은 말을 듣게 할 줄은 몰랐다"는 심경을 전했다.

그러면서 "아기가 나중에 글씨를 알게 되면 상처가 될까 봐 저의 700개 정도의 수년간 일상을 담은 일기와 같은 것들을 지우게 되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 씨는 "엄마의 마음으로 선택한 것이니 너그럽게 이해해달라"며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조현우 선수와 함께 SNS를 하겠습니다. 좋은 말씀 해주시고 제 가족 위해 응원해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현재 조현우와 이희영 씨의 인스타그램을 검색하면 '존재하지 않는 페이지'로 나온다.

K스타 강이향 kbs.2fragran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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