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대 1 경쟁률 뚫고 주인공…선배들의 평가는?

입력 2018.06.26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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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명의 '괴물 신인'이 등장했다.

배우 김다미가 무려 1,5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영화 '마녀'의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

마녀의 주인공 김다미 (출처 : 영화 ‘마녀’ 스틸컷)마녀의 주인공 김다미 (출처 : 영화 ‘마녀’ 스틸컷)

내일(27일) 개봉하는 영화 '마녀'는 10년 전 끔찍한 사건이 벌어진 보호시설을 탈출해 노부부 밑에서 평범하게 자라던 여고생 자윤(김다미)의 앞에 의문의 사람들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액션 영화다. 영화 '신세계'와 '브이아이피'를 연출한 박훈정 감독의 신작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박훈정 감독은 지난 8일 열린 영화 제작보고회에서 김다미를 캐스팅한 일화를 털어놨다. 박 감독은 "오디션을 보면서 굉장히 초조했다. 촬영을 준비해야 하는 스케줄이 다가오는데 (마땅한 배우가) 없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박 감독은 이어 "결국 원점으로 돌아가나 생각했는데 김다미가 딱 왔다. '이거 되겠는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김다미와 함께 출연한 배우 최우식은 영화 관련 인터뷰에서 김다미의 연기력을 칭찬했다.

영화 ‘마녀’ 스틸컷영화 ‘마녀’ 스틸컷

최우식은 "김다미는 카메라 앞에 선 경험이 거의 없는 신인인데 연기에 전혀 흔들림이 없더라"며 "엄청난 긴장과 부담감이 있을 텐데도 불구하고 그만큼의 연기를 했다는 건 대단한 일이다. 나중에 더 경험이 쌓이고 나면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태리 역시 1,5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2016) 주연을 꿰찼다.

왼쪽부터 하정우, 김태리, 김민희, 조진웅 (영화 ‘아가씨’ 스틸컷)왼쪽부터 하정우, 김태리, 김민희, 조진웅 (영화 ‘아가씨’ 스틸컷)

박찬욱 감독은 영화 제작보고회에서 "오디션을 할 때 미리 그려 놓은 상은 없었다. 그냥 좋은 배우, 순간적으로 영감을 주는 배우를 선택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본능적인 직감으로 김태리를 캐스팅했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이어 "김태리는 연기 자체에 자신만의 독특함이 있고, 전혀 주눅이 들지 않더라. 김민희, 하정우, 조진웅과 같은 쟁쟁한 배우들과 연기할 때 무리 없이 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영화 ‘아가씨’ 스틸컷영화 ‘아가씨’ 스틸컷

박 감독의 직감은 틀리지 않았다. 영화 '아가씨'에서 함께 연기한 배우 하정우는 김태리에 대해 "준비된 배우"라고 평하며 "참 밝고, 똑 부러지고, 눈치까지 빠른데 예의도 있다. 매번 볼 때마다 놀란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조진웅 역시 "김태리는 말 그대로 괴물 신인이다. 박찬욱 감독이 발굴한 보석"이라고 극찬했다.

할리우드에서도 어마어마한 경쟁률을 뚫고 주인공이 된 신인이 있다.

2017년 개봉한 영화 ‘스파이더맨: 홈커밍’ 스틸컷2017년 개봉한 영화 ‘스파이더맨: 홈커밍’ 스틸컷

2015년 영국 신인 배우 톰 홀랜드는 15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3대 스파이더맨으로 낙점돼 눈길을 끌었다.

제3대 스파이더맨을 찾기 위해 제작사 마블스튜디오와 소니픽쳐스는 공개 오디션을 진행했고, 약 1,500명의 후보군 중 6명을 추려 '캡틴 아메리카3: 시빌워' 현장에서 카메라 테스트를 봤다.

이날 카메라 테스트 현장에는 아이어맨 역을 맡은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등장했다. '캡틴 아메리카3' 속 아이어맨과 스파이더맨이 맞붙는 신에서 그림이 잘 맞는 배우를 찾기 위한 노력으로 보인다.

카메라 테스트 이후 톰 홀랜드와 영국 배우 찰리 로우로 후보가 압축됐고, 2차 카메라 테스트를 통해 톰 홀랜드로 최종 결정됐다. 소니픽처스는 "톰 홀랜드가 스파이더맨의 10대를 연기하기에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라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함께 연기한 톰 홀랜드에 대해 "나는 토비 맥과이어(1대 스파이더맨)와 좋은 친구다. 토비 역시 뛰어난 배우지만, 톰 홀랜드는 토비 그 이상이고, 함께 촬영할 때마다 기분이 좋았다"고 그를 칭찬했다.

K스타 강이향 kbs.2fragran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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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00대 1 경쟁률 뚫고 주인공…선배들의 평가는?
    • 입력 2018-06-26 17: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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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명의 '괴물 신인'이 등장했다.

배우 김다미가 무려 1,5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영화 '마녀'의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

마녀의 주인공 김다미 (출처 : 영화 ‘마녀’ 스틸컷)
내일(27일) 개봉하는 영화 '마녀'는 10년 전 끔찍한 사건이 벌어진 보호시설을 탈출해 노부부 밑에서 평범하게 자라던 여고생 자윤(김다미)의 앞에 의문의 사람들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액션 영화다. 영화 '신세계'와 '브이아이피'를 연출한 박훈정 감독의 신작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박훈정 감독은 지난 8일 열린 영화 제작보고회에서 김다미를 캐스팅한 일화를 털어놨다. 박 감독은 "오디션을 보면서 굉장히 초조했다. 촬영을 준비해야 하는 스케줄이 다가오는데 (마땅한 배우가) 없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박 감독은 이어 "결국 원점으로 돌아가나 생각했는데 김다미가 딱 왔다. '이거 되겠는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김다미와 함께 출연한 배우 최우식은 영화 관련 인터뷰에서 김다미의 연기력을 칭찬했다.

영화 ‘마녀’ 스틸컷
최우식은 "김다미는 카메라 앞에 선 경험이 거의 없는 신인인데 연기에 전혀 흔들림이 없더라"며 "엄청난 긴장과 부담감이 있을 텐데도 불구하고 그만큼의 연기를 했다는 건 대단한 일이다. 나중에 더 경험이 쌓이고 나면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태리 역시 1,5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2016) 주연을 꿰찼다.

왼쪽부터 하정우, 김태리, 김민희, 조진웅 (영화 ‘아가씨’ 스틸컷)
박찬욱 감독은 영화 제작보고회에서 "오디션을 할 때 미리 그려 놓은 상은 없었다. 그냥 좋은 배우, 순간적으로 영감을 주는 배우를 선택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본능적인 직감으로 김태리를 캐스팅했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이어 "김태리는 연기 자체에 자신만의 독특함이 있고, 전혀 주눅이 들지 않더라. 김민희, 하정우, 조진웅과 같은 쟁쟁한 배우들과 연기할 때 무리 없이 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영화 ‘아가씨’ 스틸컷
박 감독의 직감은 틀리지 않았다. 영화 '아가씨'에서 함께 연기한 배우 하정우는 김태리에 대해 "준비된 배우"라고 평하며 "참 밝고, 똑 부러지고, 눈치까지 빠른데 예의도 있다. 매번 볼 때마다 놀란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조진웅 역시 "김태리는 말 그대로 괴물 신인이다. 박찬욱 감독이 발굴한 보석"이라고 극찬했다.

할리우드에서도 어마어마한 경쟁률을 뚫고 주인공이 된 신인이 있다.

2017년 개봉한 영화 ‘스파이더맨: 홈커밍’ 스틸컷
2015년 영국 신인 배우 톰 홀랜드는 15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3대 스파이더맨으로 낙점돼 눈길을 끌었다.

제3대 스파이더맨을 찾기 위해 제작사 마블스튜디오와 소니픽쳐스는 공개 오디션을 진행했고, 약 1,500명의 후보군 중 6명을 추려 '캡틴 아메리카3: 시빌워' 현장에서 카메라 테스트를 봤다.

이날 카메라 테스트 현장에는 아이어맨 역을 맡은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등장했다. '캡틴 아메리카3' 속 아이어맨과 스파이더맨이 맞붙는 신에서 그림이 잘 맞는 배우를 찾기 위한 노력으로 보인다.

카메라 테스트 이후 톰 홀랜드와 영국 배우 찰리 로우로 후보가 압축됐고, 2차 카메라 테스트를 통해 톰 홀랜드로 최종 결정됐다. 소니픽처스는 "톰 홀랜드가 스파이더맨의 10대를 연기하기에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라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함께 연기한 톰 홀랜드에 대해 "나는 토비 맥과이어(1대 스파이더맨)와 좋은 친구다. 토비 역시 뛰어난 배우지만, 톰 홀랜드는 토비 그 이상이고, 함께 촬영할 때마다 기분이 좋았다"고 그를 칭찬했다.

K스타 강이향 kbs.2fragran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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