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피해여성 진술서 공개

입력 2002.10.17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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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필리핀 정부까지 나서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기지촌 필리핀 여성들이 한국에서 얼마나 모욕적인 생활을 했는지 진술서 내용이 공개됐습니다.
박현진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는 쇠창살 안에 갇힌 죄수 같았다, 필리핀 여성들이 남긴 진술서 내용입니다.
감금으로도 모자라 갖은 모욕과 협박, 때로는 폭력까지, 클럽 업주에 대한 기억은 증오심으로 이어집니다.
자신들의 참담했던 한국생활을 토대로 다른 필리핀 여성들에게 전하는 경고의 말 속에는 한국에 대한 불신이 짙게 배어 있습니다.
악덕업주의 횡포에 코리안드림을 포기해야만 했던 필리핀 여성들.
지금 한국은 그들에게 너무 멀기만한 나라입니다.
⊙다이안(가명/필리핀): 한국으로 다시는 돌아가지 않을 겁니다.
한국이 싫어요.
⊙기자: 피해 여성들의 손해배상 소송을 준비중인 필리핀 대사관측은 학대당한 여성들에 대한 업주의 보상과 함께 외국인 취업관리 시스템 개선 등 한국 정부에 대책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콘페리도(주한 필리핀 대사관 노무관): 한국 내 필리핀 여성들의 인권 유린을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겁니다.
⊙기자: 국내 유흥업소에 고용된 외국인 여성은 줄잡아 1만여 명, 우리나라의 인권수준이 지금 시험대 위에 올라와 있습니다.
KBS뉴스 박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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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리핀 피해여성 진술서 공개
    • 입력 2002-10-17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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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필리핀 정부까지 나서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기지촌 필리핀 여성들이 한국에서 얼마나 모욕적인 생활을 했는지 진술서 내용이 공개됐습니다. 박현진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는 쇠창살 안에 갇힌 죄수 같았다, 필리핀 여성들이 남긴 진술서 내용입니다. 감금으로도 모자라 갖은 모욕과 협박, 때로는 폭력까지, 클럽 업주에 대한 기억은 증오심으로 이어집니다. 자신들의 참담했던 한국생활을 토대로 다른 필리핀 여성들에게 전하는 경고의 말 속에는 한국에 대한 불신이 짙게 배어 있습니다. 악덕업주의 횡포에 코리안드림을 포기해야만 했던 필리핀 여성들. 지금 한국은 그들에게 너무 멀기만한 나라입니다. ⊙다이안(가명/필리핀): 한국으로 다시는 돌아가지 않을 겁니다. 한국이 싫어요. ⊙기자: 피해 여성들의 손해배상 소송을 준비중인 필리핀 대사관측은 학대당한 여성들에 대한 업주의 보상과 함께 외국인 취업관리 시스템 개선 등 한국 정부에 대책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콘페리도(주한 필리핀 대사관 노무관): 한국 내 필리핀 여성들의 인권 유린을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겁니다. ⊙기자: 국내 유흥업소에 고용된 외국인 여성은 줄잡아 1만여 명, 우리나라의 인권수준이 지금 시험대 위에 올라와 있습니다. KBS뉴스 박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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