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석 앵커 :
유통업계에도 지금 비상이 걸렸습니다.
소매업 유통시장의 개방을 앞두고 외국 유명브랜드의 국내진출이 두드러지고 있고 특히 다음달부터 시작될 2단계 유통시장개방은 국내 유통시장의 문을 활짝 열어준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상품수입의 자율화와는 크게 다른 점을 주목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것은 유통업은 제조업과는 달라서 소비자와 직접 얼굴을 맞대게 되기 때문에 전면 개방시장에 산다는 사실을 더욱 실감할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신은경 앵커 :
국내의 중소 유통업체들은 그 경쟁력 면에서 볼 때 외국의 유통업체들보다 상당히 취약하기 때문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그러한 우려의 소리가 높습니다.
국내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는 외국업체들의 움직임 그리고 우리 기업들은 여기에 어떤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있는지 장경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장경수 기자 :
지금 이 시각이 자정을 넘어 새벽 1시가 가까워오고 있습니다마는 서울 강남에 있는 한 편의점에는 밤참 등을 사가려는 청년들로 이렇게 붐비고 있습니다.
24시간 연중무휴로 영업을 한다는 판매전략 아래 고객을 확보하면서 성업을 이루고 있는 평의점의 모습에 다음 달로 다가온 유통시장의 개방을 앞두고 미국과 일본 등 외국 유통업체들의 새로운 판매손이 우리나라에도 상륙해 들어와 있음을 실감할 수가 있습니다.
시민 1 :
뭐, 이렇게 늦게 집에 들어 가면은 뭐, 밥차려 주는 사람도 참 귀찮고....
시민 2 :
쉬는 날이 없어서 좋은 것 같아요.
방흥균 (S편의점 팀장) :
야간 매출액이 거의 한 150에서 한 200정도 됩니다.
밤 10시부터 아침 8시까지요.
장경수 기자 :
하루 종일 셔터를 내리지 않는 새로운 형태의 영업을 하고 있는 이 편의점 즉 CVC 때문에 주변 소매점들은 벌써부터 치명적인 타격을 입고 있다며 공동대응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시민 3 :
소비같은 경우에는 이제 넘겨갖고 갔어요.
유옥재 (한강 슈퍼마켓 주인) :
많이 해보니까 저거 하기 전엔 괜찮았어요.
그런데 거기가 들어선 뒤에 말짱 도루묵이에요.
남상준 (슈퍼마켓 주인) :
심지어는 우유배달까지 하고 있어요.
피해 많아가지고....
장경수 기자 :
바로 이 CVC편의점이 미국과 유럽 등의 선진국의 유통업체에서 가장 눈독을 들이고 있는 분야입니다.
국내 업체와의 기술제휴라는 명분으로 이미 9개의 외국 CVC업체가 진출해 있고 이 가운데 사우스랜드와 써클케이등 4개회사는 미국업체입니다.
이들 미국 업체들은 다음 달부터서는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직판장을 설치하기 위해서 준비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직판장 10경우에 그동안 제휴업체에서 넘겨주었던 20%정도의 이윤을 직접 챙길 수 있습니다.
김원식 (슈퍼마켓 협동조합 연합회장) :
국내 유통끼리 너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자금력이나 여러 가지 그 영세성을 면치못하고 있는데다가 해외유통은 막강한 그 자금력을 가지고 돌아오기 때문에 경쟁이라 하는거는 도저히 상상도 못할 정도로 국내 유통시장은 잠식당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장경수 기자 :
게다가 303평 규모의 매장이 10개자리 허용되는 것은 국내 대부분 연세점보다 무려 10배나 넓어서 일부 대행업체와 경쟁을 하는데는 열세에 놓일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편의점과 함께 외국 유통업체들이 공약대상으로 삼고있는 것이 슈퍼마켓 분야입니다.
당장 7월이면 슈퍼마켓분야의 국내진출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세유나, 나이에등 일본이 8개 대형 슈퍼마켓들은 매장을 설치하기 위해서 자기네들끼리 협회의 성격에 단체까지 만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외국 유통업체들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서 국내 관련 업계는 물론 당국도 내세울만한 대비책이 없는 실정입니다.
유통시장개방에 대비해서 그래도 늦게 시설개선 등에 눈을 띄고 있는데가 일부 대형 슈퍼마켓들입니다.
얼마 전에 시설개선 한 냉장고인 모양이죠?
조병섭 (뉴금호 슈퍼마켓 대표) :
네, 이게 지금 흔히 얘기하는 라운드 타입 냉장고인데 고객이 기존 문짝을 없애고 바로 쇼핑할 수 있도록 이런 다 냉장이 4개다 들어옵니다.
밤에는 이걸 닫아놓고 낮에는 열어놓아서 고객이 항시라도 시원하고 신선한 제품을 먹을 수 있도록 갖춰진 냉장고입니다.
장경수 기자 :
매장이 일주일에 드는 손질을 하는데도 3천만원 정도의 비용이 들기 때문에 그나마도 영세 슈퍼마켓에서는 엄두도 못내고 있는 실정입니다.
한마디로 국내 3만여명의 슈퍼마켓 상인들은 막연한 불안감만 안은 채 실질적인 대비역시 유통개방을 어쩔 수 없는 현실로 받아들이고 있는 형편입니다.
외국 유통업체들이 국내에서 직접 자기나라에 물건들을 팔 경우에 국내의 제조업가운데 가전업계에 가장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박동진 (전자랜드 영업팀장) :
7월달 딱 문이 열리고 그러면요.
제조악사나 매출이나 많이 떨어지겠지요.
그런데 그걸 갖다 막아줘야 되는데 일단 문이 열린 상태에서 저희같은 데서는 일단 대응책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장경수 기자 :
용산 전자상가의 경우 현재 수입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 상품의 10%선이지만 시장이 개방되면 20%선까지 높아지면서 그만큼 더 국내지방이 잠식을 당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습니다.
홍한표 (금성사 유통기획부장) :
외국의 시장점유율이 15%-20%정도는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원인은 그 외국의 막강한 자금력과 저희보다 발달된 그 유통 기술력을 가지고 상당한 침투가 예상되며....
장경수 기자 :
유통시장 개방에 따른 대응방안으로 판매망이 확충과 함께 문류센터와 정보 시스템의 활성화등 근본적인 대책마련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김원수 (서울대 교수) :
유통정보 시스템을 지역의 차원이 아니라 전국적인 차원에서 이걸 같다가 구축을 한다고 하는 것이 굉장히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그 이유에서는 첫째 우리가 가령 예를 들어서 실제 대응을 하는 주최인 기업뿐만 아니라 그것을 지원 조성하는 정부나 혹은 업계나 학교같은 곳에서도 실태를 전제로 하는 정보가 있어야만 그게 합리적인 대응방안의 모색이 가능하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장경수 기자 :
유통시장의 개방이 국내경제에 주는 파장률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그동안은 유통업계가 확보해온 이익을 외국업체에 덜 뺏기는 길을 찾는 것뿐입니다.
이를 위해서 유통업계의 이익의 상당부분을 소비자들에게 되돌려 주고 서비스개선으로 경쟁체제를 갖추는등 유통업계의 과감한 변신이 시급하다는 의견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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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통시장개방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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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1-06-02 21:00:00
김준석 앵커 :
유통업계에도 지금 비상이 걸렸습니다.
소매업 유통시장의 개방을 앞두고 외국 유명브랜드의 국내진출이 두드러지고 있고 특히 다음달부터 시작될 2단계 유통시장개방은 국내 유통시장의 문을 활짝 열어준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상품수입의 자율화와는 크게 다른 점을 주목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것은 유통업은 제조업과는 달라서 소비자와 직접 얼굴을 맞대게 되기 때문에 전면 개방시장에 산다는 사실을 더욱 실감할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신은경 앵커 :
국내의 중소 유통업체들은 그 경쟁력 면에서 볼 때 외국의 유통업체들보다 상당히 취약하기 때문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그러한 우려의 소리가 높습니다.
국내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는 외국업체들의 움직임 그리고 우리 기업들은 여기에 어떤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있는지 장경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장경수 기자 :
지금 이 시각이 자정을 넘어 새벽 1시가 가까워오고 있습니다마는 서울 강남에 있는 한 편의점에는 밤참 등을 사가려는 청년들로 이렇게 붐비고 있습니다.
24시간 연중무휴로 영업을 한다는 판매전략 아래 고객을 확보하면서 성업을 이루고 있는 평의점의 모습에 다음 달로 다가온 유통시장의 개방을 앞두고 미국과 일본 등 외국 유통업체들의 새로운 판매손이 우리나라에도 상륙해 들어와 있음을 실감할 수가 있습니다.
시민 1 :
뭐, 이렇게 늦게 집에 들어 가면은 뭐, 밥차려 주는 사람도 참 귀찮고....
시민 2 :
쉬는 날이 없어서 좋은 것 같아요.
방흥균 (S편의점 팀장) :
야간 매출액이 거의 한 150에서 한 200정도 됩니다.
밤 10시부터 아침 8시까지요.
장경수 기자 :
하루 종일 셔터를 내리지 않는 새로운 형태의 영업을 하고 있는 이 편의점 즉 CVC 때문에 주변 소매점들은 벌써부터 치명적인 타격을 입고 있다며 공동대응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시민 3 :
소비같은 경우에는 이제 넘겨갖고 갔어요.
유옥재 (한강 슈퍼마켓 주인) :
많이 해보니까 저거 하기 전엔 괜찮았어요.
그런데 거기가 들어선 뒤에 말짱 도루묵이에요.
남상준 (슈퍼마켓 주인) :
심지어는 우유배달까지 하고 있어요.
피해 많아가지고....
장경수 기자 :
바로 이 CVC편의점이 미국과 유럽 등의 선진국의 유통업체에서 가장 눈독을 들이고 있는 분야입니다.
국내 업체와의 기술제휴라는 명분으로 이미 9개의 외국 CVC업체가 진출해 있고 이 가운데 사우스랜드와 써클케이등 4개회사는 미국업체입니다.
이들 미국 업체들은 다음 달부터서는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직판장을 설치하기 위해서 준비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직판장 10경우에 그동안 제휴업체에서 넘겨주었던 20%정도의 이윤을 직접 챙길 수 있습니다.
김원식 (슈퍼마켓 협동조합 연합회장) :
국내 유통끼리 너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자금력이나 여러 가지 그 영세성을 면치못하고 있는데다가 해외유통은 막강한 그 자금력을 가지고 돌아오기 때문에 경쟁이라 하는거는 도저히 상상도 못할 정도로 국내 유통시장은 잠식당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장경수 기자 :
게다가 303평 규모의 매장이 10개자리 허용되는 것은 국내 대부분 연세점보다 무려 10배나 넓어서 일부 대행업체와 경쟁을 하는데는 열세에 놓일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편의점과 함께 외국 유통업체들이 공약대상으로 삼고있는 것이 슈퍼마켓 분야입니다.
당장 7월이면 슈퍼마켓분야의 국내진출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세유나, 나이에등 일본이 8개 대형 슈퍼마켓들은 매장을 설치하기 위해서 자기네들끼리 협회의 성격에 단체까지 만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외국 유통업체들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서 국내 관련 업계는 물론 당국도 내세울만한 대비책이 없는 실정입니다.
유통시장개방에 대비해서 그래도 늦게 시설개선 등에 눈을 띄고 있는데가 일부 대형 슈퍼마켓들입니다.
얼마 전에 시설개선 한 냉장고인 모양이죠?
조병섭 (뉴금호 슈퍼마켓 대표) :
네, 이게 지금 흔히 얘기하는 라운드 타입 냉장고인데 고객이 기존 문짝을 없애고 바로 쇼핑할 수 있도록 이런 다 냉장이 4개다 들어옵니다.
밤에는 이걸 닫아놓고 낮에는 열어놓아서 고객이 항시라도 시원하고 신선한 제품을 먹을 수 있도록 갖춰진 냉장고입니다.
장경수 기자 :
매장이 일주일에 드는 손질을 하는데도 3천만원 정도의 비용이 들기 때문에 그나마도 영세 슈퍼마켓에서는 엄두도 못내고 있는 실정입니다.
한마디로 국내 3만여명의 슈퍼마켓 상인들은 막연한 불안감만 안은 채 실질적인 대비역시 유통개방을 어쩔 수 없는 현실로 받아들이고 있는 형편입니다.
외국 유통업체들이 국내에서 직접 자기나라에 물건들을 팔 경우에 국내의 제조업가운데 가전업계에 가장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박동진 (전자랜드 영업팀장) :
7월달 딱 문이 열리고 그러면요.
제조악사나 매출이나 많이 떨어지겠지요.
그런데 그걸 갖다 막아줘야 되는데 일단 문이 열린 상태에서 저희같은 데서는 일단 대응책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장경수 기자 :
용산 전자상가의 경우 현재 수입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 상품의 10%선이지만 시장이 개방되면 20%선까지 높아지면서 그만큼 더 국내지방이 잠식을 당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습니다.
홍한표 (금성사 유통기획부장) :
외국의 시장점유율이 15%-20%정도는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원인은 그 외국의 막강한 자금력과 저희보다 발달된 그 유통 기술력을 가지고 상당한 침투가 예상되며....
장경수 기자 :
유통시장 개방에 따른 대응방안으로 판매망이 확충과 함께 문류센터와 정보 시스템의 활성화등 근본적인 대책마련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김원수 (서울대 교수) :
유통정보 시스템을 지역의 차원이 아니라 전국적인 차원에서 이걸 같다가 구축을 한다고 하는 것이 굉장히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그 이유에서는 첫째 우리가 가령 예를 들어서 실제 대응을 하는 주최인 기업뿐만 아니라 그것을 지원 조성하는 정부나 혹은 업계나 학교같은 곳에서도 실태를 전제로 하는 정보가 있어야만 그게 합리적인 대응방안의 모색이 가능하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장경수 기자 :
유통시장의 개방이 국내경제에 주는 파장률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그동안은 유통업계가 확보해온 이익을 외국업체에 덜 뺏기는 길을 찾는 것뿐입니다.
이를 위해서 유통업계의 이익의 상당부분을 소비자들에게 되돌려 주고 서비스개선으로 경쟁체제를 갖추는등 유통업계의 과감한 변신이 시급하다는 의견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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