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정신대 정부배상 마땅

입력 1992.02.0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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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정신대 정부배상 마땅



일본의 칙령 등 정신대 동원을 위해서 만든 공식 문서들이 최근 계속 발견됨에 따라서 일본 정부가 정신대 문제에 직접 개입했음이 분명해졌고 이제는 일본 정부가 어떻게 배상할 것인가가 관심입니다.

일본의 분위기, 도쿄에서 전여옥 특파원이 전합니다.


전여옥 특파원 :

지난해 전 정신대였던 김학순 할머니가 일본 정부를 상대로 배상과 사죄를 요구하는 재판을 청구했을 때 일본 정부는 민간업자가 했을지도 모를 일이라며 아예 정신대의 존재자체를 부정했었습니다.


요시다 (정신대 동원조) :

적어도 천명이 넘는 한국 여성을 내가 정신대로 끌고 갔습니다.


나가사도 (종군간호부) :

종전 1년전 정신대의 생활은 매우 비참했었습니다.


전여옥 특파원 :

이처럼 역사를 증언하는 일본인들이 나타나도 일본 정부는 공식 서류가 없다며 정신대의 존재를 부정했었습니다.

그러나 일본 중앙대의 요시미 교수가 지난 12일 일본군이 정신대의 동원과 관리에 관여했다는 방위청 자료실의 자료를 발견해 내자 일본 총리는 사죄하겠다고 말했었습니다.

이어 일본군이 아닌 당시의 일본 총리 겸 육군대신이었던 도조 히데키가 정신대의 모집과 관리까지 깊숙이 관여한 사실이 이토 사회당의원의 전시자료로 드러나고 또 오키나와에서도 일본군의 내부귀전 등 자료가 계속 드러나자 가토 관방장관은 한국정신대에 중점을 두어서 조사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제 개인적인 배상과 사죄를 위한 명확한 증거가 드러났다며 몇몇 일본인들은 일본이 양심으로 돌아가서 청산하고 사죄한다고 하지만 불행하게도 일본 사회에서 이러한 일본인의 숫자는 극소수입니다.

최근 일본 언론에서는 그토록 한 맺히고 대단한 일이었는데 왜 한국정부와 한국인들은 침묵했냐며 지금에 와서 소란을 떠는 목적이 무엇이냐는 논조가 서서히 시작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전여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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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정신대 정부배상 마땅
    • 입력 1992-02-08 2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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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정신대 정부배상 마땅



일본의 칙령 등 정신대 동원을 위해서 만든 공식 문서들이 최근 계속 발견됨에 따라서 일본 정부가 정신대 문제에 직접 개입했음이 분명해졌고 이제는 일본 정부가 어떻게 배상할 것인가가 관심입니다.

일본의 분위기, 도쿄에서 전여옥 특파원이 전합니다.


전여옥 특파원 :

지난해 전 정신대였던 김학순 할머니가 일본 정부를 상대로 배상과 사죄를 요구하는 재판을 청구했을 때 일본 정부는 민간업자가 했을지도 모를 일이라며 아예 정신대의 존재자체를 부정했었습니다.


요시다 (정신대 동원조) :

적어도 천명이 넘는 한국 여성을 내가 정신대로 끌고 갔습니다.


나가사도 (종군간호부) :

종전 1년전 정신대의 생활은 매우 비참했었습니다.


전여옥 특파원 :

이처럼 역사를 증언하는 일본인들이 나타나도 일본 정부는 공식 서류가 없다며 정신대의 존재를 부정했었습니다.

그러나 일본 중앙대의 요시미 교수가 지난 12일 일본군이 정신대의 동원과 관리에 관여했다는 방위청 자료실의 자료를 발견해 내자 일본 총리는 사죄하겠다고 말했었습니다.

이어 일본군이 아닌 당시의 일본 총리 겸 육군대신이었던 도조 히데키가 정신대의 모집과 관리까지 깊숙이 관여한 사실이 이토 사회당의원의 전시자료로 드러나고 또 오키나와에서도 일본군의 내부귀전 등 자료가 계속 드러나자 가토 관방장관은 한국정신대에 중점을 두어서 조사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제 개인적인 배상과 사죄를 위한 명확한 증거가 드러났다며 몇몇 일본인들은 일본이 양심으로 돌아가서 청산하고 사죄한다고 하지만 불행하게도 일본 사회에서 이러한 일본인의 숫자는 극소수입니다.

최근 일본 언론에서는 그토록 한 맺히고 대단한 일이었는데 왜 한국정부와 한국인들은 침묵했냐며 지금에 와서 소란을 떠는 목적이 무엇이냐는 논조가 서서히 시작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전여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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