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폭력사태로 신도들 실망.분노

입력 1994.04.0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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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일 앵커 :

조계사의 폭력사태가 일어난 지 오늘로 닷새가 됐습니다. 오늘 그 조계사에서는 평소의 일요일과 마찬가지로 법회가 열렸습니다. 이재강 기자가 그 현장을 가봤습니다.

이재강 기자 : 폭력배까지 동원돼, 사찰의 고요함이 무참히 짓밟힌 뒤의 첫 일요 법회. 각자의 소망을 품은 불자들의 발길이 여느 때처럼 이어졌습니다. 오늘 조계사 대법당을 가득메운 4백여 명의 일반신도들의 표정은 그 어느 때보다도 어두웠습니다. 신성해야될 사찰에 물벼락과 쌍소리. 그리고 주먹. 발길질이 난무하던 불과 닷새전의 모습을 생생히 기억하기 때문입니다.


박우승 (서울 잠실동) :

종교라는 방패 밑에서, 폭력은 있을 수 없죠.


김은정 (서물 방이동) :

사찰 내에서 그런 일이 있었다는 게, 가슴 아프죠.


이재강 기자 :

신도들은, 존경하던 스님들이 속속 폭력사태의 주역과 배후로 드러나고 있는 사실에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홍용기 (서울 중곡동) :

종교인으로서의 어떤 자질이 좀 부족하지 않았는가? 그런 생각이듭니다.


이재강 기자 :

서의현 총무원장의 3선 연임에 반기를 든 개혁파 승려들은, 개운사 에서 단식을 계속하며, 불교계 개혁에 대한 의지를 다졌습니다. 일반신도로 구성된 개 혁 성향의 재가불자연합도 앞으로의 구체적인 행동방향을 정했습니다.


이문옥(재가불자 연합대표) :

원로위원의 인준을 막고, 원로위원의 불신임 결의를 반드시 해 줄 걸로 믿고 있습니다.


이재강 기자 :

그러나 폭력배를 동원한 사실이 계속 확인되고 있는 총무원측은, 3 층 규정부와 4층 총무원장실로 통하는 계단을 철문으로 굳게 닫은 채, 외부와의 접촉을 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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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계사 폭력사태로 신도들 실망.분노
    • 입력 1994-04-03 21:00:00
    뉴스 9

김광일 앵커 :

조계사의 폭력사태가 일어난 지 오늘로 닷새가 됐습니다. 오늘 그 조계사에서는 평소의 일요일과 마찬가지로 법회가 열렸습니다. 이재강 기자가 그 현장을 가봤습니다.

이재강 기자 : 폭력배까지 동원돼, 사찰의 고요함이 무참히 짓밟힌 뒤의 첫 일요 법회. 각자의 소망을 품은 불자들의 발길이 여느 때처럼 이어졌습니다. 오늘 조계사 대법당을 가득메운 4백여 명의 일반신도들의 표정은 그 어느 때보다도 어두웠습니다. 신성해야될 사찰에 물벼락과 쌍소리. 그리고 주먹. 발길질이 난무하던 불과 닷새전의 모습을 생생히 기억하기 때문입니다.


박우승 (서울 잠실동) :

종교라는 방패 밑에서, 폭력은 있을 수 없죠.


김은정 (서물 방이동) :

사찰 내에서 그런 일이 있었다는 게, 가슴 아프죠.


이재강 기자 :

신도들은, 존경하던 스님들이 속속 폭력사태의 주역과 배후로 드러나고 있는 사실에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홍용기 (서울 중곡동) :

종교인으로서의 어떤 자질이 좀 부족하지 않았는가? 그런 생각이듭니다.


이재강 기자 :

서의현 총무원장의 3선 연임에 반기를 든 개혁파 승려들은, 개운사 에서 단식을 계속하며, 불교계 개혁에 대한 의지를 다졌습니다. 일반신도로 구성된 개 혁 성향의 재가불자연합도 앞으로의 구체적인 행동방향을 정했습니다.


이문옥(재가불자 연합대표) :

원로위원의 인준을 막고, 원로위원의 불신임 결의를 반드시 해 줄 걸로 믿고 있습니다.


이재강 기자 :

그러나 폭력배를 동원한 사실이 계속 확인되고 있는 총무원측은, 3 층 규정부와 4층 총무원장실로 통하는 계단을 철문으로 굳게 닫은 채, 외부와의 접촉을 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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