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삼랑진에서 열차 정면 충돌 사고

입력 1994.08.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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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9시 뉴스입니다.

오늘 경남 삼랑진에서 열차 정면으로 충돌하는 사고가 또 있었습니다.

KBS 뉴스, 첫 번째 순서입니다.


오늘 사고는 오후3시쯤, 일어났습니다. 4명이 숨지고, 191명이 다쳤습니다.

먼저, 현장에서 강석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강석훈 기자 :

오늘 오후 3시쯤 구포 열차사고의 악몽이 채 가시기도 전에, 어이없는 열차 충돌사고가 일어난 곳은, 경남 밀양군 삼랑진읍. 경부선 하행선에서 경전선이 갈라지는 지점입니다. 이번 열차사고는 부산에서 대구로 가던 이 무궁화호 열차가 삼랑진역에서 선로진입을 잘못해, 우측선로로 계속 운행하다가 이 지점에서 마주 오는 열차와 정면충돌해서 일어났습니다. 부산발 대구행 무궁화호 열차가 선로전환기 부분에서 정차 신호를 보지 못하고 그대로 달린 것입니다.


주성복 (밀양군 삼랑진읍) :

‘쿵’소리 듣고, 이제 우리 집사람보고 경찰서에 연락하라하고 쫓아가니까, 승객들은 마, 한 서른여명이 머리가 깨져가지고 서가 있고, 그 자리에 아무데도 서가 있고...


강석훈 기자 :

기관차는 휴지조각처럼 일그러져, 형체도 알아볼 수 없을 정도입니다.

선로를 잘못 진입해 사고를 낸 202호 무궁화 열차 안 입니다. 엿가락처럼 휘어진 선반과, 비틀어진 의자, 그리고 피물은 구두 등이 사고당시의 처참한 상황을 그대로 말해주고 있습니다. 오늘 사고로 충돌한 두 열차의 기관사, 37살 이영범씨와 40살 박명수씨, 기관조사 29살 박동철씨, 그리고 승객 25살 정지인양 등 4명이 숨졌고, 승객 등 191명이 크게 다쳐 밀양 시내 각 병원에서 분산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희철 (열차승객) :

갑자기 당해가지고 그냥, 기차가 밀리는 느낌이, 그 느낌밖에 안 납니다. 안 나고 뭐, 그 후에 눈 뜨고 나니까 사람들이 전부다 다쳐가지고...


강석훈 기자 :

사고가 나자, 삼랑진 소방서 구급대 요원과 경찰, 군인 등이 긴급동원돼, 부상자를 구조해 병원으로 후송했습니다. 오늘 사고로 기관차와 객차가 탈선하는 바람에 경부선 하행선의 열차운행이 지금까지 중단돼, 상행선으로 열차를 교행시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석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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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상남도 삼랑진에서 열차 정면 충돌 사고
    • 입력 1994-08-11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9시 뉴스입니다.

오늘 경남 삼랑진에서 열차 정면으로 충돌하는 사고가 또 있었습니다.

KBS 뉴스, 첫 번째 순서입니다.


오늘 사고는 오후3시쯤, 일어났습니다. 4명이 숨지고, 191명이 다쳤습니다.

먼저, 현장에서 강석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강석훈 기자 :

오늘 오후 3시쯤 구포 열차사고의 악몽이 채 가시기도 전에, 어이없는 열차 충돌사고가 일어난 곳은, 경남 밀양군 삼랑진읍. 경부선 하행선에서 경전선이 갈라지는 지점입니다. 이번 열차사고는 부산에서 대구로 가던 이 무궁화호 열차가 삼랑진역에서 선로진입을 잘못해, 우측선로로 계속 운행하다가 이 지점에서 마주 오는 열차와 정면충돌해서 일어났습니다. 부산발 대구행 무궁화호 열차가 선로전환기 부분에서 정차 신호를 보지 못하고 그대로 달린 것입니다.


주성복 (밀양군 삼랑진읍) :

‘쿵’소리 듣고, 이제 우리 집사람보고 경찰서에 연락하라하고 쫓아가니까, 승객들은 마, 한 서른여명이 머리가 깨져가지고 서가 있고, 그 자리에 아무데도 서가 있고...


강석훈 기자 :

기관차는 휴지조각처럼 일그러져, 형체도 알아볼 수 없을 정도입니다.

선로를 잘못 진입해 사고를 낸 202호 무궁화 열차 안 입니다. 엿가락처럼 휘어진 선반과, 비틀어진 의자, 그리고 피물은 구두 등이 사고당시의 처참한 상황을 그대로 말해주고 있습니다. 오늘 사고로 충돌한 두 열차의 기관사, 37살 이영범씨와 40살 박명수씨, 기관조사 29살 박동철씨, 그리고 승객 25살 정지인양 등 4명이 숨졌고, 승객 등 191명이 크게 다쳐 밀양 시내 각 병원에서 분산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희철 (열차승객) :

갑자기 당해가지고 그냥, 기차가 밀리는 느낌이, 그 느낌밖에 안 납니다. 안 나고 뭐, 그 후에 눈 뜨고 나니까 사람들이 전부다 다쳐가지고...


강석훈 기자 :

사고가 나자, 삼랑진 소방서 구급대 요원과 경찰, 군인 등이 긴급동원돼, 부상자를 구조해 병원으로 후송했습니다. 오늘 사고로 기관차와 객차가 탈선하는 바람에 경부선 하행선의 열차운행이 지금까지 중단돼, 상행선으로 열차를 교행시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석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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