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하철 가스폭발 100여명 사망

입력 1995.04.28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윤성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9시 뉴스입니다.

대구 지하철 공사장 가스폭발 사고의 인명피해는 이 시간 현재 사망 103명부상 180명으로 중간 집계되고 있습니다. 먼저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유가족 여러분에게 심심한 애도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KBS로 전화와 팩스로 위로의 말씀을 주신 국민 여러분의 애틋한 뜻도 함께 전해드립니다.

KBS 뉴스, 첫 번째 순서입니다.



오늘 폭발사고는 오전 7시 45분쯤 대구시 달서구 상인동 지하철 공사장에서 났습니다. 바로 영남고등학교 앞입니다.

먼저 현장에서 황상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황상무 기자 :

300여명의 사상자를 낸 지하철 공사장. 10차선의 넓은 도로에는 앙상한 철골조만 남았습니다. 길을 덮었던 복강 판은 혼적도 없고 형체도 알기 어려운 차량들이 뒤엉켜 있습니다.

가스가 처음 새기 시작한 시각은 오전 7시 30분.

“가스누출 수리 바란다.”

현장인부는 곧바로 가스회사로 연락을 취합니다. 속수무책의 시간이 흐르길 15분여. 엄청난 폭음이 들렸습니다.


목격자 :

가스가 그때는 진동을 했다. 코가 질릴 정도였다 하니까, 또 터질까 싶어 그것도 겁이 났고...


목격자 :

갑자기 하더라고요. 꽝했는데 또 한 번 더 터졌어요. 그래서 3번을 터졌거든요.


황상무 기자 :

수백 개의 복강판과 백여 대의 차량들이 하늘높이 솟았다간 거리로 쏟아졌습니다. 사고지점을 중심으로 반경 50여m 안에 있는 건물들까지 모두 폭발혼적을 입고 있어 사고당시충격이 얼마나 컸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끊임없이 나오는 사상자를 실어 나르느라 구조반은 진땀을 홀립니다. 흙먼지를 뒤집어쓰고 나뒹굴고 있는 차량들. 뒤엉킨 복근 판들이 끔찍했던 사고순간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상무 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대구 지하철 가스폭발 100여명 사망
    • 입력 1995-04-28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9시 뉴스입니다.

대구 지하철 공사장 가스폭발 사고의 인명피해는 이 시간 현재 사망 103명부상 180명으로 중간 집계되고 있습니다. 먼저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유가족 여러분에게 심심한 애도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KBS로 전화와 팩스로 위로의 말씀을 주신 국민 여러분의 애틋한 뜻도 함께 전해드립니다.

KBS 뉴스, 첫 번째 순서입니다.



오늘 폭발사고는 오전 7시 45분쯤 대구시 달서구 상인동 지하철 공사장에서 났습니다. 바로 영남고등학교 앞입니다.

먼저 현장에서 황상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황상무 기자 :

300여명의 사상자를 낸 지하철 공사장. 10차선의 넓은 도로에는 앙상한 철골조만 남았습니다. 길을 덮었던 복강 판은 혼적도 없고 형체도 알기 어려운 차량들이 뒤엉켜 있습니다.

가스가 처음 새기 시작한 시각은 오전 7시 30분.

“가스누출 수리 바란다.”

현장인부는 곧바로 가스회사로 연락을 취합니다. 속수무책의 시간이 흐르길 15분여. 엄청난 폭음이 들렸습니다.


목격자 :

가스가 그때는 진동을 했다. 코가 질릴 정도였다 하니까, 또 터질까 싶어 그것도 겁이 났고...


목격자 :

갑자기 하더라고요. 꽝했는데 또 한 번 더 터졌어요. 그래서 3번을 터졌거든요.


황상무 기자 :

수백 개의 복강판과 백여 대의 차량들이 하늘높이 솟았다간 거리로 쏟아졌습니다. 사고지점을 중심으로 반경 50여m 안에 있는 건물들까지 모두 폭발혼적을 입고 있어 사고당시충격이 얼마나 컸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끊임없이 나오는 사상자를 실어 나르느라 구조반은 진땀을 홀립니다. 흙먼지를 뒤집어쓰고 나뒹굴고 있는 차량들. 뒤엉킨 복근 판들이 끔찍했던 사고순간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상무 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