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프린스호 기름유출사고 수사 왜 지연되나?

입력 1995.07.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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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발생 일주일이 지나고 있지만은 사고원인은 아직까지 규명되지 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 경찰이 사고선박 선장에 대한 소환조사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는 등, 수사가 매우 지지부진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배태휴 기자의 자세한 보도입니다.


배태휴 기자 :

시프린스호가 좌초된 것은 지난 23일, 벌써 1주일이 지났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선원 10여명을 불러 사고경위를 추궁해온 경찰은 지금까지의 조사활동이 기초자료 수집에 불과할 뿐 수사에는 착수하지 않았다며 굳이 본격적인 수사는 부인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수사지연 이유에 대해 여수해경측은 해상오염을 막기 위한 방제작업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김득수 (여수 해양경찰서장) :

우선 해상에 산재돼 있는 오염을 제거하는 그런 방제업무가 급선무이기 때문에 이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고 난후에 적당한 시기를 택해서 관계 선원을 상대해서 수사에 착수할 그러한 계획입니다.


배태휴 기자 :

그러나 방제작업을 이미 민.관.군이 동원돼 하고 있는 만큼 경찰의 이 같은 말은 설득력이 없습니다. 따라서 수사결과가 막대한 손해보상 문제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의 도적으로 수사를 늦추지 않느냐는 지적도 받고 있습니다. 물론,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신중을 기한다는 측면도 고려될 수 있지만, 해경이 선원들에 대한 기초조사결과나 수사방침 등에 대해 전혀 언급을 하지 않는 점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해양경찰 고위관계자는 다음 주에도 선장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 없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처럼 이번 사고선박의 책임자인 선장을 뚜렷한 이유 없이 소환일자조차 잡지 못하고 있는 것도 경찰의 늦장수사로 일관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비난을 면키 어려운 부분입니다.

KBS 뉴스, 배태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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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프린스호 기름유출사고 수사 왜 지연되나?
    • 입력 1995-07-29 2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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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발생 일주일이 지나고 있지만은 사고원인은 아직까지 규명되지 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 경찰이 사고선박 선장에 대한 소환조사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는 등, 수사가 매우 지지부진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배태휴 기자의 자세한 보도입니다.


배태휴 기자 :

시프린스호가 좌초된 것은 지난 23일, 벌써 1주일이 지났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선원 10여명을 불러 사고경위를 추궁해온 경찰은 지금까지의 조사활동이 기초자료 수집에 불과할 뿐 수사에는 착수하지 않았다며 굳이 본격적인 수사는 부인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수사지연 이유에 대해 여수해경측은 해상오염을 막기 위한 방제작업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김득수 (여수 해양경찰서장) :

우선 해상에 산재돼 있는 오염을 제거하는 그런 방제업무가 급선무이기 때문에 이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고 난후에 적당한 시기를 택해서 관계 선원을 상대해서 수사에 착수할 그러한 계획입니다.


배태휴 기자 :

그러나 방제작업을 이미 민.관.군이 동원돼 하고 있는 만큼 경찰의 이 같은 말은 설득력이 없습니다. 따라서 수사결과가 막대한 손해보상 문제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의 도적으로 수사를 늦추지 않느냐는 지적도 받고 있습니다. 물론,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신중을 기한다는 측면도 고려될 수 있지만, 해경이 선원들에 대한 기초조사결과나 수사방침 등에 대해 전혀 언급을 하지 않는 점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해양경찰 고위관계자는 다음 주에도 선장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 없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처럼 이번 사고선박의 책임자인 선장을 뚜렷한 이유 없이 소환일자조차 잡지 못하고 있는 것도 경찰의 늦장수사로 일관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비난을 면키 어려운 부분입니다.

KBS 뉴스, 배태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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