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지진 잦아져

입력 1995.10.0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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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앵커 :

올 들어 우리나라에서도 지진이 부쩍 잦아졌습니다. 이틀 전 삼척 앞바다에이어서 오늘 아침에는 을산 앞바다에서 또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지진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야 할 것 같습니다.

취재에 홍사훈 기자입니다.


홍사훈 기자 :

오늘 아침 8시33분 을산 동쪽 40km 떨어진 해상에서 약 3초 동안 또다시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지진의 규모는 3. 5로 이틀 전 삼척 앞바다의 지진보디는 조금 약해서 피해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부산과 을산 포항 등지에선 책장의 책이 떨어지고 어항의 물이 쏟아지는 등 주민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김기자 (울산시 태화동) :

갑자기 와장창창 하는기라 그래 왜 이러는가 싶어갖고 보니까 자리도 넘어지고 그릇도 넘어져...


홍사훈 기자 :

한반도엔 한해평균 15차례 정도 지진이 발생하지만 을해의 경우 벌써 25번이나 지진이 일어났고 건물이 흔들리는 규모 3이상의 유감 지진도 8번이나 됐습니다. 특히 이달들어선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2, 3일 간격으로 3차례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지진 전문가들은 동해안 지역의 연이은 지진이 최근에 일본 이즈반도 지진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간접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은 충분히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전명순 (자원연구소 방재지질센터 팀장) :

거리상으로 봐가지고 직접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단지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작은 규모의 지진들도 그 일대에서 발생하는 판 구조운동과 관련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봅니다.


홍사훈 기자 :

즉 여름철에 내린 많은 비가 지하의 단층들 틈사이로 흘러들어가 단층대가약해진 상태에서 이즈반도 지진의 충격파 가운데 일부가 동해안 지역의 이 단층대를 움직이게 하는 도화선 역할을 했다는 것입니다. 지진 전문가들은 특히 지난 92년 이후 지진발생이 잦아지고 있어 건물의 내진설계 등 대비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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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나라 지진 잦아져
    • 입력 1995-10-08 21:00:00
    뉴스 9

김종진 앵커 :

올 들어 우리나라에서도 지진이 부쩍 잦아졌습니다. 이틀 전 삼척 앞바다에이어서 오늘 아침에는 을산 앞바다에서 또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지진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야 할 것 같습니다.

취재에 홍사훈 기자입니다.


홍사훈 기자 :

오늘 아침 8시33분 을산 동쪽 40km 떨어진 해상에서 약 3초 동안 또다시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지진의 규모는 3. 5로 이틀 전 삼척 앞바다의 지진보디는 조금 약해서 피해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부산과 을산 포항 등지에선 책장의 책이 떨어지고 어항의 물이 쏟아지는 등 주민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김기자 (울산시 태화동) :

갑자기 와장창창 하는기라 그래 왜 이러는가 싶어갖고 보니까 자리도 넘어지고 그릇도 넘어져...


홍사훈 기자 :

한반도엔 한해평균 15차례 정도 지진이 발생하지만 을해의 경우 벌써 25번이나 지진이 일어났고 건물이 흔들리는 규모 3이상의 유감 지진도 8번이나 됐습니다. 특히 이달들어선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2, 3일 간격으로 3차례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지진 전문가들은 동해안 지역의 연이은 지진이 최근에 일본 이즈반도 지진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간접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은 충분히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전명순 (자원연구소 방재지질센터 팀장) :

거리상으로 봐가지고 직접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단지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작은 규모의 지진들도 그 일대에서 발생하는 판 구조운동과 관련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봅니다.


홍사훈 기자 :

즉 여름철에 내린 많은 비가 지하의 단층들 틈사이로 흘러들어가 단층대가약해진 상태에서 이즈반도 지진의 충격파 가운데 일부가 동해안 지역의 이 단층대를 움직이게 하는 도화선 역할을 했다는 것입니다. 지진 전문가들은 특히 지난 92년 이후 지진발생이 잦아지고 있어 건물의 내진설계 등 대비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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