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현대전자연수단 인질사건

입력 1995.10.1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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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앵커 :

뉴스 앞에서 전해드렸던 현재전자 사원들의 인질사건을 다시 한 번 정리해드리겠습니다. 납치에서 구출까지의 과정과 그 뒷얘기들을 모아봤습니다.

보도에 송종문 기자입니다.


송중문 기자 :

우리시각으로 어젯밤 11시 반 27명의 현대전자연수단이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서 관광을 마치고 버스에 오르는 순간 복면괴한이 권총을 들고 따라들어왔습니다.


강승회 (현대전자) :

처음엔 장난인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그 범인이 총으로 막 왔을때는 아이게 정말이구나 하는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송중문 기자 :

인질범치고는 다소 어수룩한 모습에 몇몇 남자들은 범인을 덮칠 궁리까지 했으나 안내원이 말렸습니다.


이용현 (현대전자) :

범인이 한손에는 권총을 들고 한손은 왼쪽 포켓에 넣고 저는 일단은 덮치겠으니까 안주씨는 왼손을 잡고 저는 오른손을 하겠다 그런데 가이드가 얘기하더라고요, 왼손에스위치가 있는 폭탄이 장착이 돼 있기 때문에 섣불리 상대해서는 안된다.


송종문 기자 :

범인은 버스를 공항으로 끌고 가려 했으나 겨우 몇 십 미터를 가다가 경찰의 저지선에 부닥쳤습니다. 경찰은 이미 퇴로를 차단하고 있었습니다. 기념품을 팔기위해 이 버스에 접근했던 여자행상이 인질극을 목격하고 즉시 신고했기 때문에 경찰의 대처가 빨랐습니다. 테러진압 특수부대인 알파와 국가보안부 요원들이 버스 주위를 완전 포위한 가운데 곳곳에 저격수들이 배치 됐습니다. 오늘 새벽 2시 반 범인은 돈과 항공편을 요구하며 최초로 인질 1명을 풀어줬습니다. 러시아 보안군은 범인이 공항에서 공범과 합류할 것을 대비해 모스크바 공항에 적색경보를 내렸습니다. 새벽 3시 돈을 받은 범인은 여자 인질 9명 전원과 남자인질 3명을 풀어줬고, 한 시간이 지난 뒤 8명을 또 석방 했습니다. 그 사이 납치된 버스와 똑같은 버스를 이용해 구출작전의 예행연습을 끝낸 특수요원들은 버스창문과 높이가 같은 트럭에 타고 몸을 낮춘 채 기습의 순간을 노리고 있었습니다. 오전 8시45분 두 번째 돈 가방을 받으면서 범인이 경계를 늦춘 순간 트럭에 타고 있던 요원들이 들이 닥쳤고 9시간여 동안 계속된 인질극은 단 5분 만에 막을 내렸습니다. 상처하나 없이 무사히 풀려난 연수단원들은 현재 인근 레지 두나 루즈나에 호텔에 묵으며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인질극이 벌어진 곳은 크렘린궁의 옐친대통령 직무 실에서 겨우 150미터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으로서 러시아인들은 특히 모스크바 심장부에서 이런 사건이 벌어졌다는 사실에 경악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종진 앵커 :

이번 사건은 다행히 아무런 피해 없이 끝났지만은 우리가, 우리관광객들이 해외에서 어떻게 인식되고 있는지를 생각하게 하는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일요일 밤 9시뉴스 여기서 모두 마치겠습니다. 다음 주 일요일에 다시 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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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스크바 현대전자연수단 인질사건
    • 입력 1995-10-15 21:00:00
    뉴스 9

김종진 앵커 :

뉴스 앞에서 전해드렸던 현재전자 사원들의 인질사건을 다시 한 번 정리해드리겠습니다. 납치에서 구출까지의 과정과 그 뒷얘기들을 모아봤습니다.

보도에 송종문 기자입니다.


송중문 기자 :

우리시각으로 어젯밤 11시 반 27명의 현대전자연수단이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서 관광을 마치고 버스에 오르는 순간 복면괴한이 권총을 들고 따라들어왔습니다.


강승회 (현대전자) :

처음엔 장난인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그 범인이 총으로 막 왔을때는 아이게 정말이구나 하는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송중문 기자 :

인질범치고는 다소 어수룩한 모습에 몇몇 남자들은 범인을 덮칠 궁리까지 했으나 안내원이 말렸습니다.


이용현 (현대전자) :

범인이 한손에는 권총을 들고 한손은 왼쪽 포켓에 넣고 저는 일단은 덮치겠으니까 안주씨는 왼손을 잡고 저는 오른손을 하겠다 그런데 가이드가 얘기하더라고요, 왼손에스위치가 있는 폭탄이 장착이 돼 있기 때문에 섣불리 상대해서는 안된다.


송종문 기자 :

범인은 버스를 공항으로 끌고 가려 했으나 겨우 몇 십 미터를 가다가 경찰의 저지선에 부닥쳤습니다. 경찰은 이미 퇴로를 차단하고 있었습니다. 기념품을 팔기위해 이 버스에 접근했던 여자행상이 인질극을 목격하고 즉시 신고했기 때문에 경찰의 대처가 빨랐습니다. 테러진압 특수부대인 알파와 국가보안부 요원들이 버스 주위를 완전 포위한 가운데 곳곳에 저격수들이 배치 됐습니다. 오늘 새벽 2시 반 범인은 돈과 항공편을 요구하며 최초로 인질 1명을 풀어줬습니다. 러시아 보안군은 범인이 공항에서 공범과 합류할 것을 대비해 모스크바 공항에 적색경보를 내렸습니다. 새벽 3시 돈을 받은 범인은 여자 인질 9명 전원과 남자인질 3명을 풀어줬고, 한 시간이 지난 뒤 8명을 또 석방 했습니다. 그 사이 납치된 버스와 똑같은 버스를 이용해 구출작전의 예행연습을 끝낸 특수요원들은 버스창문과 높이가 같은 트럭에 타고 몸을 낮춘 채 기습의 순간을 노리고 있었습니다. 오전 8시45분 두 번째 돈 가방을 받으면서 범인이 경계를 늦춘 순간 트럭에 타고 있던 요원들이 들이 닥쳤고 9시간여 동안 계속된 인질극은 단 5분 만에 막을 내렸습니다. 상처하나 없이 무사히 풀려난 연수단원들은 현재 인근 레지 두나 루즈나에 호텔에 묵으며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인질극이 벌어진 곳은 크렘린궁의 옐친대통령 직무 실에서 겨우 150미터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으로서 러시아인들은 특히 모스크바 심장부에서 이런 사건이 벌어졌다는 사실에 경악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종진 앵커 :

이번 사건은 다행히 아무런 피해 없이 끝났지만은 우리가, 우리관광객들이 해외에서 어떻게 인식되고 있는지를 생각하게 하는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일요일 밤 9시뉴스 여기서 모두 마치겠습니다. 다음 주 일요일에 다시 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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