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미국 흑인남성

입력 1995.10.1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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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어제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서 열렸던 흑인남성 대행진에는 40만 명 이상의 흑인들이 그 위세를 과시했습니다. 그러나 이 집회는 미국 흑인사회가 안고 있는 수많은 문제점에 대한 위기의식에서 시작됐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특히 백인남성에 비해서 월등히 높은 실업률이라든지 또 교도소 복역률 등을 보이고 흑인남성들이 흑인사회 위기의 주된 책임을 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국제부 전종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전종철 기자 :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백만 흑인남성 대행진 미국 흑인남성들이 더 이상 2등 시민으로 살 수 없다는 위기감이 표현된 것입니다. 미국정부가 최근 내놓은 통계를 보면 이번 집회가 애 흑인남성에게 초점을 두고 있는지를 잘 말해줍니다. 미국의 사회학자들은 흑인남성둘이 멸종위기를 맞고 있다고까지 분석하고 있습니다. 미국 흑인남성의 실업률은 13% 백인남성 실업률의 두 배가 넘는 수치입니다. 흑인남성의 평균 연봉은 백인남성의 65%정도 그러나 이 모든 게 인종차별이 그 원인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퇴직 우체국원 :

흑인이 일자리를 얻는다고 해도 승진에서 백인에게 밀립니다.


전종철 기자 :

20대 흑인남성 3명 가운데 한명이 현재 교도소에서 복역하고 있거나 교도소에 다녀온 경험이 있습니다. 아버지나 어머니 가운데 최소한 한명이 없는 결손가정이 흑인가정의 7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흑인가정에는 기강이 없습니다. 아버지들이 집에 없기 때문입니다.”

흑인들은. 자신들에게도 부분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항공기 조종사 :

흑인사회의 문제점은 바로 흑인들의 잘못 탓입니다.


전종철 기자 :

32년 전 킹목사는 어제 흑인집회가 열렸던 바로 그 자리에서 흑인들에게는 꿈과 미래가 있다고 역설했습니다.

“우리는 극복하리라

그러나 현실은 흑인들을 더욱 좌절시켜왔고 그런 의미에서 이번 워싱턴 흑인집회는 와해돼가는 흑인사회를 되살리기 위한 자구의 몸부림이라는 분석입니다.

KBS 뉴스, 전종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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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의 미국 흑인남성
    • 입력 1995-10-17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어제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서 열렸던 흑인남성 대행진에는 40만 명 이상의 흑인들이 그 위세를 과시했습니다. 그러나 이 집회는 미국 흑인사회가 안고 있는 수많은 문제점에 대한 위기의식에서 시작됐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특히 백인남성에 비해서 월등히 높은 실업률이라든지 또 교도소 복역률 등을 보이고 흑인남성들이 흑인사회 위기의 주된 책임을 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국제부 전종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전종철 기자 :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백만 흑인남성 대행진 미국 흑인남성들이 더 이상 2등 시민으로 살 수 없다는 위기감이 표현된 것입니다. 미국정부가 최근 내놓은 통계를 보면 이번 집회가 애 흑인남성에게 초점을 두고 있는지를 잘 말해줍니다. 미국의 사회학자들은 흑인남성둘이 멸종위기를 맞고 있다고까지 분석하고 있습니다. 미국 흑인남성의 실업률은 13% 백인남성 실업률의 두 배가 넘는 수치입니다. 흑인남성의 평균 연봉은 백인남성의 65%정도 그러나 이 모든 게 인종차별이 그 원인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퇴직 우체국원 :

흑인이 일자리를 얻는다고 해도 승진에서 백인에게 밀립니다.


전종철 기자 :

20대 흑인남성 3명 가운데 한명이 현재 교도소에서 복역하고 있거나 교도소에 다녀온 경험이 있습니다. 아버지나 어머니 가운데 최소한 한명이 없는 결손가정이 흑인가정의 7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흑인가정에는 기강이 없습니다. 아버지들이 집에 없기 때문입니다.”

흑인들은. 자신들에게도 부분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항공기 조종사 :

흑인사회의 문제점은 바로 흑인들의 잘못 탓입니다.


전종철 기자 :

32년 전 킹목사는 어제 흑인집회가 열렸던 바로 그 자리에서 흑인들에게는 꿈과 미래가 있다고 역설했습니다.

“우리는 극복하리라

그러나 현실은 흑인들을 더욱 좌절시켜왔고 그런 의미에서 이번 워싱턴 흑인집회는 와해돼가는 흑인사회를 되살리기 위한 자구의 몸부림이라는 분석입니다.

KBS 뉴스, 전종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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