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착취 고속성장

입력 1996.12.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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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국내 음반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음반유통업체인 신나라 유통이라는 회사가 있습니다. 이 신나라 유통도 아가동산에서 교주가 착취한 신도들의 재산과 노동력을 바탕으로 일이킨 사업체라고 그럽니다.


그 관계를 남종혁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남종혁 기자 :

아가동산을 가득 메우고 있는 초대형 유리하우스 아가동산 신도들이 노동력을 착취당했던 장소입니다. 김씨는 영생을 바라는 인간의 나약함을 이용해 신도들을 규합한뒤 지난 82년 이곳에 내려왔습니다. 신도들이 받친 돈으로 사들인 13만평의 땅에 집단생활을 강요하면서 임금을 주지 않은 것은 물론 먹을 것도 제대로 주지 않았습니다.


⊙피해 신도 :

저녁에도 주먹밥 해가지고 비닐봉투에 주고 사람들이 배가 고파가지고 막 쩔쩔매고 그거를 먹어야 영원히 산다고


⊙남종혁 기자 :

아가동산은 심지어 지난 93년부터 종교적인 성격을 감춘 채 농업시범단지를 운영한다며 정부와 경기도로 부터 23억5천만원을 지원받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착취한 신도들의 노동력으로 김씨는 점점 큰 돈을 모았고 지난 90년 신나라 유통이라는 레코드 회사를 차려 신도들을 집단 투숙시키며 일을 시켜왔습니다.


⊙신나라 레코드사 직원 :

아가농장에서 오는 것으로 식사를 만들어 먹었습니다.


⊙박해수 (이웃주민) :

여기서도 가게에서도 10원 한장 팔아주는게 없어요. 자급자족 전부다


⊙남종혁 기자 :

김씨는 신도들을 시켜 신나라 유통도 영업을 해온 만큼 단숨에 50개의 레코드사중 점유율 1위의 자리에 올라섰습니다.


⊙레코드 판매업자 :

인건비를 안주니까 모든 단가가 싸게 먹혀서 쉽게 점유했어요.


⊙남종혁 기자 :

그러나 신도들의 나약함을 이용한 교주 김씨의 이런 치부도 결국 한순간의 영화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KBS 뉴스, 남종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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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금착취 고속성장
    • 입력 1996-12-11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국내 음반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음반유통업체인 신나라 유통이라는 회사가 있습니다. 이 신나라 유통도 아가동산에서 교주가 착취한 신도들의 재산과 노동력을 바탕으로 일이킨 사업체라고 그럽니다.


그 관계를 남종혁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남종혁 기자 :

아가동산을 가득 메우고 있는 초대형 유리하우스 아가동산 신도들이 노동력을 착취당했던 장소입니다. 김씨는 영생을 바라는 인간의 나약함을 이용해 신도들을 규합한뒤 지난 82년 이곳에 내려왔습니다. 신도들이 받친 돈으로 사들인 13만평의 땅에 집단생활을 강요하면서 임금을 주지 않은 것은 물론 먹을 것도 제대로 주지 않았습니다.


⊙피해 신도 :

저녁에도 주먹밥 해가지고 비닐봉투에 주고 사람들이 배가 고파가지고 막 쩔쩔매고 그거를 먹어야 영원히 산다고


⊙남종혁 기자 :

아가동산은 심지어 지난 93년부터 종교적인 성격을 감춘 채 농업시범단지를 운영한다며 정부와 경기도로 부터 23억5천만원을 지원받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착취한 신도들의 노동력으로 김씨는 점점 큰 돈을 모았고 지난 90년 신나라 유통이라는 레코드 회사를 차려 신도들을 집단 투숙시키며 일을 시켜왔습니다.


⊙신나라 레코드사 직원 :

아가농장에서 오는 것으로 식사를 만들어 먹었습니다.


⊙박해수 (이웃주민) :

여기서도 가게에서도 10원 한장 팔아주는게 없어요. 자급자족 전부다


⊙남종혁 기자 :

김씨는 신도들을 시켜 신나라 유통도 영업을 해온 만큼 단숨에 50개의 레코드사중 점유율 1위의 자리에 올라섰습니다.


⊙레코드 판매업자 :

인건비를 안주니까 모든 단가가 싸게 먹혀서 쉽게 점유했어요.


⊙남종혁 기자 :

그러나 신도들의 나약함을 이용한 교주 김씨의 이런 치부도 결국 한순간의 영화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KBS 뉴스, 남종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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