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사채 판결논란

입력 1997.02.1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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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기업이 다수의 대중이 아닌 특정 개인에게 발행해서 즉시 주식으로 바꿀 수 있도록 한 사채를 삼호 전환사태라고 그럽니다. 최근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한화종급이 이 전환사태를 발행해서 성공한 반면에 미도파의 경우는 발행 자체를 금지 당했습니다. 법원의 엇갈린 판결 때문입니다.

김혜례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혜례 기자 :

지난해 12월부터 경영권을 위협받아온 한화종금 지분을 늘리기 위해 발행즉시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삼호 전환사태를 우호세력에 인수하도록 했습니다. 두번째 대주주측은 전환주식 의결권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지난 6일에 법원이 이를 기각했습니다. 이미 유통되고 있는 전환사태의 거래안전을 보호한다는 것이 판결 이유입니다. 이에 반해 외국인 매집설이 나돌던 미도파는 삼호 전환사태를 발행할 수 없게 됐습니다. 외국인 투자가가 먼저 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기업이 경영권 분쟁이 발생할 때마다 삼호 전환사태를 먼저 발행하느냐 아니면 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먼저 하느냐 하는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이같은 법원의 엇갈린 판결은 주식시장에 곧바로 영향을 미쳤습니다.


⊙김유경 (증권거래소 증권연구실장) :

한화종금 케이스 같은 경우에는 오늘 하한가를 쳤습니다. 이런 면에서 볼때 주식시장은 한화 케이스 판결에 대해서 굉장히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반면에 미도파 같은 경우에는 오늘 상한가를 쳤기 때문에


⊙김혜례 기자 :

증권가에서는 법원의 이번 판결과는 별도로 삼호 전환사태에 대한 일관성있는 규제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김혜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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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환사채 판결논란
    • 입력 1997-02-10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기업이 다수의 대중이 아닌 특정 개인에게 발행해서 즉시 주식으로 바꿀 수 있도록 한 사채를 삼호 전환사태라고 그럽니다. 최근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한화종급이 이 전환사태를 발행해서 성공한 반면에 미도파의 경우는 발행 자체를 금지 당했습니다. 법원의 엇갈린 판결 때문입니다.

김혜례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혜례 기자 :

지난해 12월부터 경영권을 위협받아온 한화종금 지분을 늘리기 위해 발행즉시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삼호 전환사태를 우호세력에 인수하도록 했습니다. 두번째 대주주측은 전환주식 의결권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지난 6일에 법원이 이를 기각했습니다. 이미 유통되고 있는 전환사태의 거래안전을 보호한다는 것이 판결 이유입니다. 이에 반해 외국인 매집설이 나돌던 미도파는 삼호 전환사태를 발행할 수 없게 됐습니다. 외국인 투자가가 먼저 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기업이 경영권 분쟁이 발생할 때마다 삼호 전환사태를 먼저 발행하느냐 아니면 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먼저 하느냐 하는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이같은 법원의 엇갈린 판결은 주식시장에 곧바로 영향을 미쳤습니다.


⊙김유경 (증권거래소 증권연구실장) :

한화종금 케이스 같은 경우에는 오늘 하한가를 쳤습니다. 이런 면에서 볼때 주식시장은 한화 케이스 판결에 대해서 굉장히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반면에 미도파 같은 경우에는 오늘 상한가를 쳤기 때문에


⊙김혜례 기자 :

증권가에서는 법원의 이번 판결과는 별도로 삼호 전환사태에 대한 일관성있는 규제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김혜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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